위의 질문을 학부모로부터 받은 날짜가 2013년 7월 27일이므로 201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고자 원서접수가 개시된 2013년 6월 10일로부터 약 한달 반 가량 지난 시점이다. 이 시점에서는 아직 아무 것도 속단할 수 없는 단계이다. 성실하게 의대진학을 준비해온 학생이라면 이 시점에서 거의 모든 지원의대로부터 2차 지원서를 받았고 벌써 제출한 상태이지만 일반적인 학생이 그렇게 하기에는 많이 버거운 일이다. 일단 AMCAS(American Medical College Application Service)에 Online으로 제출하는 일차 지원서를 언제 제출했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되며 또한 일차 지원서를 제출한 대부분의 의대에서 보내오는 2차 지원서를 그 요구조건에 맞게 각 의대 별로 준비하여 제출하려면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지금 열심히 2차 지원서를 준비하고 있어야 될 시기가 맞지만 아직 2차 지원서를 받지 못 했다고 해서 끝은 아니다.

2차 지원서란 대학입시에서 요구하는 Supplemental Essay와 유사하다고 이해하면 된다. 하지만 그보다는 훨씬 상세하게 학생이 왜 해당 의대에 지원하고 있는 지와 학생의 면면을 살피기 위한 질문들에 대해 답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당연히 객관식 질문이 아닌 각 질문에 대한 답을 에세이로 적어서 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의대에서는 일차 지원서를 제출한 모든 학생들에게 2차 지원서를 제출하라는 이메일을 보내므로 2차 지원서를 받은 것이 합격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지는 않는다. 단, Vanderbilt를 포함한 일부 의대에서는 일차 지원서를 분석하여 선별적으로 2차 지원서 제출을 통보한다. 즉, 인터뷰에 초대할 학생에게만 2차 지원서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의대들의 경우에는 2차 지원서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인터뷰에 갈 수 없다는 것이고, 이것은 합격할 확률이 전무하다는 것, 즉 불합격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특정 의대가 아니고는 모든 지원자들에게 2차 지원서를 받아서 일차 지원서와 2차 지원서를 모두 검토한 후에 인터뷰에 초대할 학생들을 선별하여 통보하니 2차 지원서를 받는 즉시 시간을 낭비하는 일 없이 가능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학교에 제출하는 것이 인터뷰에 초대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일부 학생들은 각 의대 웹사이트에 공지된 일차 지원서 마감일이 주로 10월 말인데 무슨 벌써 2차 지원서에 대해 운운하느냐고 얘기하고 있다. 필자의 칼럼을 읽고 부모가 서두르라고 하면 흔히 나오는 반응이다. 이런 경우라면 그 의대 웹사이트에 같이 들어가 보자고 제안하기 바란다. 마감일이 적혀있는 같은 페이지에 합격자 발표가 언제부터 라는 공지도 되어 있을 것이고, 절반 이상의 의대는 2차 지원서는 차치하고 일차 지원서 마감일 보다 빠른 날짜부터 합격한 학생들에게 합격통지를 보내준다고 적혀있다. 즉, 남들은 합격통보를 받고 즐거워하며 다른 의대들에서 올 기쁜 소식을 기다리는 시기에도 원서제출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불안하고 합격의 확률도 점점 낮아지는 지원자 그룹에 속하고자 일부러 노력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부모가 걱정해서 하는 소리에 그런 대답을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필자가 확실히 알려드리니 이 말을 그대로 전하기 바란다. 그래서 단 하루라도 지연하지 않고 2차 지원서까지 성실히 제출을 하도록 옆에서 돕는 것이 훗날 의사자녀를 둔 부모로서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쉽고도 확실한 방법이다.

현실적으로 현 시점에서 잘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은 인터뷰 준비를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간다. 인터뷰에 오라는 초대장은 7월 하순부터 보내지고 있다. 즉 8월 하순부터는 학생들이 각 의대로 인터뷰를 다니기에 바쁜 시기가 될 것이다. 일차 원서마감일 조차 10월 말이라며 늦장을 부리는 자녀라도 누군가는 벌써 인터뷰 초대를 받았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그렇지 않은 자녀라면 아마도 의대진학에 대한 강한 열망이 없거나 본인이 원하지 않는 길을 가고 있어서 억지로 준비하고 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물론 부모에게는 표현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7월에 2차 지원서를 받지 못한 학생이라면 그나마 아직 희망을 가져도 좋지만 8월이 지나가도록 2차 지원서를 받지조차 못 하고 있다면 내년 8월에 의대 신입생이 될 확률이 아주 높은 학생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2차 지원서를 받고서도 서둘러서 생각을 정리해서 잘 준비한 후에 각 의대에 제출하지 않고 차일피일하고 있는 것이다. 어렵고 난감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쉽게 벌어질 수 있는 일이므로 부모가 옆에서 질문에 대해 함께 고민을 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고 믿는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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