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년 전만 해도 미국의대의 총수는 125개교에 불과했으나 2002년에 수립된 계획에 의해 그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속도로 매년 의대가 신설되었고, 올 해 신입생들이 입학하는 의대숫자는 141개교에 달한다. 물론 지금도 개교신청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 의대들이 9군데에 달하며 이 학교들도 조만간 신입생들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최근에 새로 생긴 의대와 신청 중인 의대를 알아보고 이에 대비하는 것도 의대진학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하지만 신설의대에 진학하기가 일반 의대진학에 비해 쉽다는 생각은 금물이라는 결론을 먼저 내리고 적합한 전략을 알아보기로 하자.
최근에 조건부 개교허가를 받은 상태로 학생들을 선발하여 교육시키고 있는 8군데의 의대는 다음과 같다. Florida Atlantic(FL), Cooper(NJ), South Carolina(SC), Quinnipiac(CT), Central Michigan(MI), Western Michigan(MI), Arizona(AZ), UC Riverside(CA) 등이 이 8군데 조건부 허가를 받은 의대들이며 이들 중 일부는 실습과정이 시작되는 2단계 허가도 받은 4군데와 아직은 강의실 교육만 허락받은 1단계 허가상태인 4군데로 나뉘지만 무난히 완벽한 의대로 자리잡으리라 예상된다. 2015년 3월 현재 신청서류가 접수되어 조만간 학생선발이 시작될 5곳과 그 뒤를 이어 허가가 나리라고 예상되는 4곳은 다음과 같다. Cal Northstate(CA), UT Austin(TX), Sophie Davis(NY), UT Rio Grande Valley(TX), Univ. of Virgin Islands(Virgin Islands) 그리고 Henricopolis(VA), King(VA), Roseman(NV), UNLV(NV) 등이다.
위에서 언급된 신설될 의대들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주 별로 정리하면 남가주 한 곳과 북가주 한 곳, 뉴욕 한 곳과 뉴저지 한 곳, 버지니아 두 곳, 텍사스 두 곳, 그리고 미시건과 네바다가 각 두 곳, 캘리포니아 학생들이 진학하기 편한 아리조나에도 한 곳 그리고 한인학생들과는 관련이 적은 버진아일랜드에 한 곳이 신설될 예정이다. 지난 10년여에 걸쳐 완벽한 개교를 한 8군데 의대, 즉 뉴욕의 Hofstra, 버지니아의 VaTech, 텍사스의 Foster, 펜실베니아의 Commonwealth, 플로리다의 FIU와 UCFC, 미시간의 Oakland에 한인학생들이 최근에 진학을 잘 하고 있으나 프에토리코의 SJB의대는 한인학생들과는 큰 인연이 없다.
신설의대는 입학정원이 적게 시작하여 안정적인 운영이 검증되면 그 때 학생수를 늘려 받을 수 있는 전형적인 미국교육시스템의 영향을 받는다. 즉, 새로 문을 여는 의대에 약 50여명의 신입생만 받으며 시범적으로 개교를 한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첫 해 입학생들은 대부분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학생모집 기법이 적용되므로 일반적으로 성적도 좋고 다른 의대에도 합격했으나 금전적 부담을 벗어나기 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므로 그리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다. 또한 신설의대의 장점은 새로 지은 초현대식 건물에 최신 기자재들로 가득 차 있으므로 실제로 신설의대를 방문해 본 학생들은 그 매력에 흠뻑 빠진다. 일례로 다른 명문 의대들에 합격하고도 버지니아텍 의대의 첫 해 학생이 되어 학비를 전혀 들이지 않고 의대교육을 현재 받고 있는 필자의 학생도 학비뿐 아니라 1회 졸업생으로서의 긍지와 첨단 장비에 대한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1회 졸업생이 된다는 것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학생도 학교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학교측에서는 1회 졸업생이 될 학생을 선발할 때 당연히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과 함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리더쉽을 갖춘 학생을 선호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신설 의대를 쉽게 보는 것은 옳지 않은 이유를 제공하는 이유는 성적도 안 좋고 준비도 제대로 안 된 학생들이 신설이니까 입학이 쉽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무리한 도전을 막고자 하는 이유와 더불어 도전정신이 있는 학생들이 학비도 절약하고 스스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수 있는 기회에 동참을 격려하기 위함이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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