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신설되는 의대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므로 굳이 더 수월하게 진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겠다. 특히, 올해는 신입생을 처음으로 선발하는 의대가 3개교나 생겼다. 그러므로, 이제 미국내에는 133개의 정식 의대가 존재하게 되었다. 한 해에 세군데의 의대가 동시에 개교를 하는 경우는 최근에 보기 힘든 현상이며, 이는 조만간 예상되는 의사 부족현상이 얼마나 심각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례이기도 하다. 어쨌든, 새로운 의대들이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사실에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관심은 신설 의대에는 입학하기가 더 수월하지 않겠느냐는 희망 쪽으로 집중되었고, 그에 관한 많은 질문들을 주고 계시다. 하지만, “새로 생기는 의대에는 입학이 더 수월한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꼭 그렇지는 않겠으나, 합격한다면 경제적인 도움은 더 많이 받을 것이다.”라고 해야겠다. 즉, 점차 학생 수를 늘려나가서 약 100명 정도가 정원이 되겠으나, 신입생을 선발하는 첫 해에는 40명에서 50명 수준의 합격생이 배출될 것이므로 그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좋은 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푸짐한 장학금을 제공하는 경향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겠다.

올해 신입생을 처음으로 선발하는 의대는 미시간주의 Oakland 의대, 버지니아주의 Virginia Tech 의대, 그리고 뉴욕주의 Hofstra 의대로 각 의대별로 그 특징을 살펴보면 신설 의대들에 관해서 기준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지금 현재도 의대설립을 신청해 놓은 학교들이 8개나 되므로 중요한 Benchmarking의 도구가 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Va Tech 의대에서 2010년 8월에 의대생활을 시작한 Charter Class의 통계자료를 보자면, 총 1,654명의 지원자중 218명이 인터뷰에 초청되었으며, 이중 42명이 선발된 지원과정에서 버지니아 주민은 13명이었고 나머지 29명은 타주 출신 학생들이었다. 30명의 남학생과 12명의 여학생의 연령구성은 22세에서 32세로 넓게 분포되어 있으나, 70% 이상의 학생들은 22세에서 25세 사이에 속했고, 이들의 대학성적의 평균은 3.5, MCAT 평균은 33점이었다. 8명의 학생이 대학원을 졸업한 상태이고, 5명은 대학졸업 후 Post Bacc을 마쳤으며, 연구실적을 갖고 있는 학생이 29명이었으며 그 중 7명은 상당히 뛰어난 연구실적을 보이고 있다. 의대졸업 후에 육군 군의관으로 복무하기로 계약을 하여 육군으로부터 전액 장학금과 용돈을 받으며 의대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이 2명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사항은 대학시절 GPA가 낮다는 것과 남학생의 숫자가 여학생의 숫자보다 월등히 많다. 아마도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하는 Charter Class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이라고 보인다.

이번에는 Hofstra 의대에서 신입생 선발을 위한 모집요강에서 선발기준을 중요한 순서대로 나열해 놓은 사항을 소개하자면, Personal Statement / Character Traits(Honesty, Leadership 등) / Ability to Communicate / GPA / Rigor of Undergraduate Study / Honors and Awards / MCAT Scores / Extracurricular Activities / Research Experience의 순서로 강조되고 있다. 단연코 자기자신에 대해 소개하는 Personal Statement이 가장 중요하다고 소개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리더쉽, 대화능력 등이 중요하며 그 다음에 물론 성적과 함께 얼마나 어려운 학과목을 택했었는 지가 언급되었고, 그 외에는 MCAT 성적, 특별활동 및 연구실적 등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고 언급되고 있다. 모든 의대가 똑같지는 않을 것이나, 참고하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 보인다.
현재도 부족하고, 의료보험제도가 확장될 2015년이 되면 심각하게 부족할 의사의 양적증가를 위해 향후 몇년간은 많은 신설의대들이 나올 것이다. 각 의대에 대한 정보력이 더 없이 중요한 입학요건이 될 수도 있으니, 항상 깨어서 주시하고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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