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하바드대학의 기숙사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끔찍한 소식이다. 명문대학에 자녀를 보내놓고 기숙사생활을 비롯한 모든 생활환경이 안전하리라고 믿고 있었던 많은 부모님들도 같은 입장이시리라고 믿는다. 특히 그 살인사건의 배경에는 마약판매가 존재한단다. 놀란 가슴이 더 답답해진다. 이런 일들이 진정 꿈에 그리며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보낸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단 말인가? 일반적이지는 않겠지만 현실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일이다. 물론 학인학생들이 이런 류의 사건들에 많이 연루되어 있지는 않다만 남의 일만은 아닌 것 역시 사실이다.
아울러 얼마 전에는 미국 최고의 명문고교에서 몇몇 학생들이 Cheating(혹은 컨닝)으로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그 중에는 한인학생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잆다. 성적에 대한 지나친 욕심이 불러온 엄청난 사건이다.
위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은 자녀들이 성장하는 동안 절대로 겪지 않았으면 좋을 일들이다. 하지만 만일 원치않는 이런 일들이 발생했다면 과연 의대진학은 포기되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자. 다음의 예들은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실제로 발생했던 일들이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동일한 결론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란 점은 이해하기 바란다.
예1: 명문대 Pre-Med 과정에 있던 P학생은 캠퍼스내에서 마약소지 및 판매혐의로 2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하지만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으로 진학에 성공했다.
예2: 대학 재학중 무장강도 혐의로 체포되어 5년간 교도소에 복역했던 K학생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으나 사건의 성격이 워낙 폭력적이어서 결국 의대진학에 실패했다.
예3: Yale 의대에 재학중에 자살을 시도했던 한 학생은 그 이후 다시 지원해서 의대학업을 이어나가길 바랬으나 전문 컨설턴트도 그 학생을 도와줄 수는 없었다.
예4: 명문대 Pre-Med 과정에 있던 학생들 3명이 Cheating(컨닝)에 연루되어 학교에서 정학처분을 받았다. 그중 한 학생은 전문가의 도움으로 의대에 진학할 수 있었으나 나머지 두 명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위의 실례들에서 볼 수 있듯 사건의 폭력성이 얼마나 심각하냐에 따라 그 결과는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다. 물론 유사한 사건이라도 항상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고 볼 수는 없다.
부모로 살아가면서 절대로 겪지 않았으면 좋을 주제를 다루며 필자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하지만 살면서 만일 원치않는 이런 일들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절대적으로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자. 의대진학은 그렇지 않아도 수월한 과정이 아니다. 하물며 허물을 갖고 있는 지원자에게 무조건 관대할 학교당국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포기하진 말자. 심각하게 폭력적이지만 않다면 전화위복이니 새옹지마니 하는 고사성어를 현실화시킬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남 경윤 / KyungYoon Nam
(kynam@GradPrepAcademy.co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
Grad Prep 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