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나, 현실적으로는 자칫 자승자박을 하는 무리한 욕심이 될 수 있으므로 필자는 권하지 않는다.
이론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다양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경쟁률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요즈음의 치열한 의대입시 현실을 감안하면 어떻게든 돋보이는 대학시절을 보내는 것은 유리한 조건이 되겠다. 특히나 힘들다는 의대입시를 준비한 학생이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적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당연히 돋보일 수는 있겠다. 물론,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으로 선택한 학문이 학생 스스로의 인생관에 부합하는 명분을 보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되겠다. 예를 들자면, 제 3세계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봉사활동을 통해 알게된 학생이 의사가 되어서도 제 3세계, 그 중에도 남미에서의 의료봉사를 꾸준히 하고자 하는 이유에서 Spanish Language를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으로 선택했고, 그 과목들을 전부 A학점으로 이수했다고 가정하자. 이 사실은 그 학생의 Personal Statement에서 빛을 발하는 부분이 될 것이며, 당연히 인터뷰에서도 재미있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주제가 될 것이므로 의대입시에 지대한 공을 세울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 만일 학생이 두가지 전공에 전념하여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Extra-Curricular 들을 등한시 했다고 가정하자. 특히나 학생들이 바빠지면 소홀해지기 가장 쉬운 봉사활동을 이 학생도 복수전공을 하기 이전보다 등한시 했다면 과연 이 학생의 논리가 빛을 발할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가 되겠다. 남을 위한 선택인지 스스로의 지적 호기심에 대한 욕심인지를 분간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겠으나, 적어도 논리에 대한 입증은 필요하겠고, 이에 대한 판단은 학생 자신이 신중히 해야 할 문제이다.
의대입시에서 적용하는 기준은 명확하다. Patient Oriented Heart를 보유하고 있는 지원자와 그렇지 않은 지원자를 분류하는 작업이다. 또한 이러한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을 보유하고 있는 지원자 중에 이를 효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는 확신이 가는 지원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지적능력도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은 맞다. 어렵고도 신중해야 할 “의학”이라는 학문을 습득해 환자를 돌보려면 당연히 학습능력에 대한 검증이 따라야 하겠다. 하지만,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대에서 지원자를 선별하는 과정은 실용과학자를 선발하는 과정이지 천재성을 지닌 학자양성을 위한 선발과정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필자에게 의대진학 컨설팅을 요청하는 대다수의 학생들 처럼, 공부의 신이라고 불리워도 부족함이 없는 학생들은 바로 그 점을 알고있는 것이다. H, Y, P 등의 대학에서 완벽에 가까운 학점을 유지하던 선배가 의대입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그들은 Academic Factor가 의대입시의 Main Factor가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게 된 것이다. 반면에 학점관리가 조금 수월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본인의 학점을 과신하며 복수전공까지도 생각하는 우를 범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학점관리도 철저하고 본인이 뜻하는 바를 현실화 시키기 위한 노력이라면 최고의 선택이나, 자신의 Time Management Skill을 먼저 점검하고, 학점관리 외의 Extra-Curricular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에만 내려야 할 결정으로 보인다.
남 경윤
의대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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