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실입니다. 매년 8월 중순이면 다음 해에 입학할 의대 신입생들을 선발하는 과정의 일환인 인터뷰가 시작됩니다. 학교마다 차이는 조금 시기적인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의대/치대에서 합격자 발표가 10월 부터 이루어 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8월과 9월에 인터뷰를 한 학생들 중에 10월에 합격통지서를 받는 학생이 나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물론 Harvard Medical School(HMS)은 아직 인터뷰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만일 HMS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8월말 혹은 9월초에 벌써 Stanford 의대나 Johns Hopkins 의대로 부터 인터뷰 초청장을 받았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Mountain Sinai 의대나 Cornell 의대로 부터라도 인터뷰에 오라는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Georgetown 의대나 Rochester 의대에서라도 소식이 왔을 것이다. 최소한 Albert Einstein 의대, Drexel 의대, Hoftstra 의대, VA Tech 의대 혹은 SUNY 의대들에서라도 연락이 왔었을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은대도 Harvard 의대 만을 꿈꾸는 학생이 있다면 현실을 직시하고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이다.
굳이 HMS를 기준으로 설명을 드린 이유는 많은 우리 한인 학생들이 원대한 꿈과 헛된 꿈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 하는 듯 싶어서이다. 목표를 원대하게 잡고 최선을 다해 그 과정을 밟아나가는 것이 꿈을 가지라는 이유이나, 꿈이라고 불리우는 것들이 모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고도 꿈을 이루지 못 하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다고 하겠다. 그리고 시기적인 판단능력도 갖춰야 하겠다. 즉, 대학 신입생이 HMS를 꿈꾼다면 권장할 만한 일이나, 지금 의대에 원서를 제출한 상태의 학생이 중간점검도 하지 않고 무조건 HMS를 꿈꾸고 있다면 망상가라고 분류된다. 그 기준으로 제시한 것이 필자가 이 칼럼을 적고 있는 8월말 현재 인터뷰 초청장을 발급한 학교의 명단이다. 필자가 지도하는 학생들이 필자와 매일 머리를 싸매고 조금 더 본인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연습하는 학교들의 명단을 학부모들이 알고있어야 자녀와 대화를 나눌 때 무시당하지 않고, 그렇다고 혼내시라는 것은 아니지만,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재 가장 애가 타는 것은 학생 본인일 것이다. 그렇기에 말도 제대로 못 걸고, 질문을 하려니 무슨 말을 할 지도 모르겠어서 그냥 속만 타들어가는 많은 부모의 입장에서 이 칼럼을 적고있다.
인터뷰 초청상황을 알아보기 위해서 건낼 질문은 간단하다. “Secondary Application은 다 보냈지?” 만일 이때 각 의대에 Secondary Application을 아직 제출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당연히 인터뷰 초청은 안 왔을테니 서둘러 Secondary, 즉 각 의대에 보내는 보충 에세이를 마무리하여 보내게끔 유도하자. “그래 힘들겠지만 Secondary를 빨리 끝내자. 그래야 Interview에 가잖아.” 정도가 좋겠다. 여기서 중요한 사항은 부모가 의대입시절차에 대해 뭔가를 알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이 녀석이 아직 Secondary도 안 내고 뭐 했어?”라고 목소리를 높히지 말아야 한다. 물론 혼을 내야 정신을 차리고 자기 할 일을 하는 자녀라면 그렇게 해서라도 자극을 줘야 하겠지만, 그 학생이 향후에 의대에서 살아 남을런지는 의문이다. 혼을 내지 않으면서 알고 있는 내용을 차분히 전달하자. Secondary를 다 제출했다는 학생이라면 “이제 Interview Invitation들이 올텐데 미리 각 학교 Website에라도 들어가 보면 어떨까?”라고 한다면 자녀도 감사한 마음으로 더 긴장하며 인터뷰 준비를 할 것이다. 필자의 얘기가 이해가 안된다면 자녀에게 묻지도 않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겠다. 필자의 칼럼을 읽고 누구는 어디에 벌써 인터뷰를 다녀왔다던데 라고 자녀에게 화를 내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필자가 지도하는 학생들은 특별한 학생들이다. 그들과 비교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만일 아직도 Primary Application 조차 제출하지 않은 학생이 올해 의대에 지원하겠다면 말리기 바란다. 그것은 꿈을 이루기 위한 행보가 아니라 잠자며 꾸는 꿈에서 깨어나지 못 한 경우로 보인기 때문이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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