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즉 2013년 1월 부터 시행되는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이 새로운 형태로 바뀌는지에 대한 단순한 사실에 대한 질문이기에 이에 대한 답은 바뀐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MCAT 준비를 위해서 바뀌는 것은 없다는 답도 함께 주목하기 바란다. 왜냐하면, 2013년과 2014년은 2015년도 부터 시행될 새로운 MCAT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MCAT 성적만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많은 한인학생들에게는 부담감도 줄어드는 형태가 향후 2년간 유지될 것이다. 바로 Writing Section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2015년 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MCAT이 바로 기존의 Writing Section이 없어지고, 그 과목을 사회과학과목이 대체되는 것이므로, 과도기적인 방식으로 일단 Writing Section은 없애고, 그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이 새로운 형태의 문제들에 얼마나 잘 적응하런지를 알아보기 위해 원하는 학생에 한해 실험적 문제를 풀게 한다. 물론 그 실험적 문제들에 대한 점수는 비공식적인 점수가 되고 어떤 의대에도 보고가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2013년과 2014년에 MCAT을 볼 학생들은 단순히 Writing Section, 즉 작문시험이 없어졌다고 알면 된다. 지원자에 한해 실험적 문제를 풀면 되고, 이에 대해서는 아마도 금전적 보상도 있을 예정이니, MCAT 보러가서 2015년도 부터 나올 문제들을 미리 풀어보고 용돈을 벌어오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실험적인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놓고 고민을 할 필요가 있을까? 적어도 2013년에 시험을 볼 학생들은 굳이 실험적인 문제를 풀어볼 의미가 없다. 후년, 즉 2014년에 시험을 볼 학생이라면 미리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2013년에 시험을 볼 학생이라면 아무리 성적이 안 좋아서 다시 본다고 해도 2014년도에 다시 볼 확률이 크지 2년 후인 2015년 까지 기다렸다 다시 시험을 치루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2014년에 시험을 치룰 학생이라면 2015년에 다시 MCAT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굳이 성적에도 영향을 안 미치는 실험적인 문제를 안 풀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어떤 문제들이 나오는지를 눈여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국의 교육제도,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의대진학에 대한 제도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실험적인 문제를 2년간 제공하는 의미는 실제로 학생들에게 풀어보게 한 결과를 놓고 난이도 조정이나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의 문제를 출제할 것이냐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을 하겠다는 측면과 더불어 원하는 학생은 미리 새로운 형태의 문제들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1981년 2월에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일부 부모세대가 고3 시절에 대학입시를 4달 앞두고 본고사는 폐지되고 예비고사로만 대학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바뀌던 32년전 한국에서 있었던 7/30 교육혁명 따위의 불안정하고 불합리하며 불공정한 교육제도는 미국에는, 아니 최소한 미국 의대진학에는 존재하지 않으니 새로운 MCAT 제도가 시행된다고 해서 너무 긴장할 문제는 아니다.
그렇다면 이 분위기에서 조금 욕심을 내서 학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게 할 방법은 없을 것이냐는 고민해 볼 만한 화두이다. 어차피 2015년 MCAT에는 Sociology, Psychology 및 Biochemistry가 추가된다. 그렇다면 2013년에 MCAT을 보는 학생, 즉 대부분의 현재 대학 2년을 마친 학생들 및 준비가 조금 늦은 대학 졸업반이 될 학생들은 이 과목들에 대한 이해도를 의대측에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그렇다. 너무나도 자명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고민을 자녀들과 하시기 바란다. 그저 MCAT에서 작문시험이 없어졌다고 좋아하고 있어서는 남들보다 앞서기가 어렵겠다. 많은 학생들이 필자와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심각하게 의대진학을 준비하는데, 그저 명문대학에서 학점관리는 잘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의대진학을 쉽게 생각하게 하는 자녀를 뒀다면 경종을 올려주자. MCAT이 바뀌는 것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갖고 대비하고 있는지를 묻고 대답할 시간을 주시기 바란다. 그 사실조차 모른다거나, 아무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절대로 화를 낼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그런 경우라면 부모자식 간의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알아보고 주말에 다시 얘기하자고 하여야 자녀가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귀한 선물을 주는 것이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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