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도움은 되나 최고의 전략은 아니다.
Pre-Med 과정을 듣는 학생이라고 모두 과학과목들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더 나아가서 의대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과학과목들에 친숙해지는 것은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의대지원시에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의 성적을 과학과목과 비과학과목으로 나누어 놓은 성적표를 들여다 보며 학생의 의대입학 준비상황을 판단하게 된다. 물론 이 성적표에는 MCAT 성적도 포함이 되어있다. 즉, 의대 입학사정관이 바라보게 될 이 한장짜리 성적표에는 지원학생의 학업성취도에 관한 모든 상황들이 드러나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대학 재학중의 모든 성적이 과학과목이냐 비과학과목이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취급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각 의대에 따라 그 가중치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과학과목에 훨씬 더 많은 비중을 두고 학생을 평가하고 있다.
평균학점이 동일한 두 학생의 예를 들어보자. A라는 학생과 B라는 학생은 둘 다 모든 과목을 평균해서 3.5라는 학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전체평균학점을 과학과목과 비과학과목으로 분류를 해보니 A는 과학학점 3.8과 비과학학점 3.3을 보유했다. 반면에 B는 과학학점이 3.3이고 비과학학점이 3.8인 경우다. 본인들이 대학에 신청해서 제출되는 성적표에는 평균학점이 동일하게 3.8이라고 적혀있겠으나, 의대 입학사정관이 바라보게 될 성적표에는 A가 3.8/3.3/3.5의 학점을 받았으며, B는 3.3/3.8/3.5라는 학점을 받았다고 적혀있다. 풀어서 적으면 A는 과학 3.8 / 비과학 3.3 / 전체 3.5라는 성적이며 B는 과학 3.3 / 비과학 3.8 / 전체 3.5라는 성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의대 입학사정관의 눈에는 A가 B보다 훨씬 매력적인 학업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겠다. 법대 입학사정관이라면 다른 기준을 갖고 볼 수 있겠으나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과학과목들에 대한 높은 학업성취능력이 요구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결론적으로 이런 경우에 A가 의대에 합격할 확률은 B가 합격할 확률보다 훨씬 높다.
오늘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얘기해 보자. 과학과목 학점이 낮다는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체학점을 높히고자 비과학과목들에 치중해서 공부를 해도 보기만 그럴 듯 하지 실속이 없다는 결론이다. 물론 비과학과목의 성적도 포함은 되므로 도움이 전혀 안 된다는 말은 아니나, 의대별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과학과목의 학점이 최소한 서너배는 더 가중치가 높은 점을 고려한다면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투자할 지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과학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많은 고교생 부모님들이 하시는 질문중에 “우리 애가 공부를 곧잘 하는데, 의대에 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단연코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다. 공부를 잘 한다고 모두 의사가 되기에 적합하지는 않다. 과학과목의 성적이 관건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절대적인 필요조건을 잊지말자. 남을 배려하는 성향을 가진 학생만이 과학과목의 성적을 거론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과학에 천재적인 학생이라도, 남을 배려하는 기본적인 성향을 갖고 있지 않다면 의대진학은 어울리지 않는다. 배려받지 못 할 미래의 환자뿐 아니라 본인도 평생 고통받는 의사가 될 확률이 아주 매우 높기 때문이다.
남 경윤 / KyungYoon Nam
(kynam@GradPrepAcademy.co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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