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1일은 치대 지원자들과 그 가족들에게는 잊지 못할 날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하버드 치대를 비롯한 미국내 거의 모든 치대가 그날 합격자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12월 1일에 치대들은 합격생들에게 이메일로 기쁜 소식을 전달했지만 아직 그 소식을 듣지 못한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혹시 이 한번의 합격 발표로 모든 것이 결정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고 앞으로도 합격생 발표는 계속 이어질 테니 오늘 소개하는 질문처럼 12월 1일 하루로 끝나지는 않는다.
12월 1일 새벽 0시가 되면 많은 치대들은 앞다투어 합격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어 기쁜 소식을 전달하는 것이 치대 입시의 전통이 되어가고 있는데 올해도 Touro Dental School을 필두로 시작된 합격 이메일 발송은 오후 3시경 NYU 치대가 합격생을 발표할 때까지 학교별로 차곡차곡 이루어졌다. 지난 6월 1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고 9월부터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8월초까지 대기자 중에 추가 합격생을 선발하게 되어 있는 치대 입시가 이제 막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학교별로 조금 차이는 있지만 3월까지는 활발한 인터뷰가 진행될 테니 합격생 발표는 4월까지 이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12월 1일에 첫 치대 합격자 발표를 하는 의미는 마치 의대 입시에서 10월 15일에 첫번째 합격자 발표를 한다고 의대 연합회에 속한 모든 의대들이 약속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치대 연합회에 속한 모든 치대들이 그렇게 약속을 했기 때문에 지켜지고 있는 입시 절차이다. 즉, ADEA(American Dental Education Association)이 관장하는 치대 입시 공동지원서인 AADSAS(Associated American Dental Schools Application Service)을 활용해 학생을 선발하는 69곳의 치대는 모두 이 타임라인을 존중하는데 이에 속하지 않은 치대는 텍사스 주립 치대 몇 곳 외에는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학부모들이 이름을 아는 모든 치대는 앞에서 언급한 69 곳의 치대에 속해 있을 것이다. 물론 그곳들 중 4곳은 캐나다 치대이고 2곳의 텍사스 주립 치대도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의대 연합회가 지키고 있는 10월 15일 첫 합격생 발표는 모든 의대가 그날 첫 합격생 발표를 하지는 않고 일부 의대만 그날부터 합격생을 발표하고 나머지 의대들은 스스로 그 시기를 정해 1월, 2월, 혹은 3월에 첫 합격생을 발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치대 연합회가 지키고 있는 12월 1일 첫 합격생 발표는 모든 치대가 동참하여 그날 합격생을 발표하고 그 이후로도 추가적으로 계속 합격자를 발표하고 있는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12월 1일에 모두 기쁜 소식을 듣는 것은 아니다. 합격을 알리는 이메일 대신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는 조금 아쉬운 소식도 함께 전하고 있다. 아무 소식을 듣지 못하는 학생도 있는데 그 의미를 꼭 나쁘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번 합격생 명단에 들지 못했더라도 다음 번 발표날에는 기쁜 소식을 들을 수도 있다. 그리고 12월 1일에 합격할 수 있는 학생은 당연히 9월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인터뷰를 다녀온 학생들이지 11월말 인터뷰에 다녀온 학생이라면 이번 발표에서 제외되는 것이 당연하니 마음 상하지 말기 바란다. 합격 소식이 더욱 반갑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는데 합격 소식과 함께 장학금도 주겠다는 소식을 함께 받은 학생들인데 이런 경우는 Financial Aid를 신청해서 받는 학자금 지원 제도와는 무관하게 성적이나 봉사, 혹은 리서치 등에서 뛰어난 성취를 한 학생들이 이런 기쁜 소식을 받는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은 이미 인터뷰를 하며 언질을 받았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좀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인터뷰 때 장학금 얘기를 못 들은 학생이 합격 소식과 함께 장학금을 주겠다는 소식을 접하는 일은 극히 드물고 오히려 인터뷰 때 장학금 얘기를 들은 학생 중에도 결과적으로는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다.
중요한 건 의대 입시와 마찬가지로 치대 입시도 이제 절반을 지난 시점이지 끝난 게임은 절대로 아니니 포기하지 말고 성적 관리, 봉사활동, 연구활동, 경제활동 등 본인이 지원서에 적었던 자랑스러운 그 모습을 계속 이어가며 3월까지 이어질 인터뷰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이다. 이미 원하는 치대에 합격한 학생이라면 한숨 돌리며 활동 시간을 줄여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직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학생이라면 12월 1일이라는 상징적인 날짜에 너무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본분을 꿋꿋이 지키며 살아가기 바란다.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이라면 특히 지금부터 더 열심히 자신을 발전시키며 Letter of Update도 보내고 앞으로 추가적으로 초대될 인터뷰에서 자신의 꾸준한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생활을 해야만 한다.
끝까지 집중하는 학생이 일년을 아끼며 웃게 될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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