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에 원서를 제출하기 시작하고 8월말에 인터뷰가 시작되었으며 10월 15일부터 합격 발표를 시작한 의대도 있지만 아직 합격 발표를 시작하지 않은 의대도 있는 11월말이다 보니 제법 많은 가정에서 이번 사이클의 의대 입시가 현재 어느 정도 진행된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표현으로 질문을 하고 있다. 그중 가장 절실해 보이는 표현이 12월에도 인터뷰 초대를 받을 수 있냐는 것이므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며 이번 사이클 의대 입시의 진행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겠다.
의대 입시는 12개월이 꼬박 소요되는 과정이다. 올해는 5월말부터 시작됐지만 상징적으로 표현하자면 6월 1일부터 시작하여 다음해 5월말까지 진행된다고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12개월이 넘는 과정인데 그나마 일반화 시켜서 설명하기 좋도록 12개월이 소요된다고 흔히들 얘기하고 있다. 그 과정 중에 핵심이 인터뷰에 초대를 받느냐 여부인데 일차, 이차 원서를 열심히 준비하는 이유가 인터뷰 초대를 받기 위해서고 인터뷰에 다녀와야만 합격을 하든 대기자 명단에 들든 아니면 불합격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을 접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인터뷰가 빠르면 8월 중순부터 시작하지만 일반적으로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알고 있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4월초에도 인터뷰가 진행되기도 하지만 3월 이후에 진행되는 인터뷰는 일반적이지는 않은 경우이니 그 점도 참고하자. 그렇다면 인터뷰 시기를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표현하자면 9월부터 3월까지라고 알고 있으면 안전하지만 인터뷰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미리 초대를 받아야 하므로 8월부터 1월까지가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인터뷰에 참석하기 위한 초대, 즉 자녀들이 “II” 라고 부르는 Interview Invitation을 받는 시기라고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겠다. 드물기는 하지만 4월 인터뷰에 참석하겠냐는 초대를 3월말에 보내기도 하지만 2월부터 받는 인터뷰 초대는 그 이전에 받는 초대에 비해 그 의미가 조금은 다르다. 2월 이후의 인터뷰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가 5월 이후에 합격통지를 받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지금은 11월말이니 인터뷰 초대를 받는 일반적인 시기인 8월부터 1월까지의 후반부에 속해 있다. 즉, 6개월간 지속되는 과정 중 아직 2개월이 남은 시기라는 의미이니 절망하거나 포기할 시기는 아니라는 산술적 해석이다. 하지만 아직 단 한곳의 의대도 인터뷰에 초대해 주지 않은 학생이라면 산술적 의미보다는 자신의 지원서가 다른 학생에 비해 어떤 점이 부족한 지에 대한 고찰을 시작하면 좋을 때이다. 희망을 버리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분명히 벌써 여러 의대가 인터뷰에 초대한 학생보다는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생각을 하라는 의미이다. 학교의 프리메드 어드바이져나 주변 의대생, 혹은 현직 의사가 지원서 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더라도 올해 의대 입시에서 인터뷰 초대를 전혀 못 받았을 확률은 예년에 비해 최소 30%는 커져 있으니 이 점도 감안하자. 팬데믹이 시작한 작년 사이클에 의대 지원자가 약 20% 증가했다고 하고 이번 사이클에도 10% 이상 증가했다고 하니 보수적으로 잡아도 최소 30% 이상 더 많은 지원자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지도하는 학생들도 예년에 비해 인터뷰 초대를 받은 숫자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니 혼자 준비한 학생들 중에 아주 강한 지원서를 준비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이번 사이클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낙담하지 말고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전략을 지금부터 생각하고 실행하여 남은 기간 중에 Letter of Update를 통해 내년 봄이라도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거나 최악의 경우 내년 6월에 다시 제출할 지원서에는 올해보다 훨씬 강력한 모습의 지원자로 비춰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이렇듯 지원자가 몰리다 보니 자신이 주민으로 살고 있는 주의 주립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목표가 되고 있다. 주립 의대들의 입장에서도 정해진 수의 학생만을 입학시킬 수 있는데 지원자가 눈에 띄게 늘었으니 해당 주민인지 여부가 다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것이 합리적인 정책이다. 이 부분은 작년 의대 입시 결과와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에 이렇게 갑자기 의대 지원자가 늘어났던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현상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여 전하고 있는 내용이다. 당분간 최대 피해자는 유학생들로 예상되는데 자신을 우선적으로 보듬어줄 주립 의대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터뷰 초대는 몇 달간 계속 올 테니 오늘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준비하는 학생이 끝내 합격할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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