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받은 질문 중에 Physician Shadowing에 관한 질문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제공한 필자의 답변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오늘 추가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답을 하고자 하니 다른 가정에서도 참고하면 좋겠다.
“정말 Shadowing을 하지 않으면 100% 불합격인가요?” 라는 내용의 질문에 대해 “shadowing을 하지 않았다고 100% 의대에 불합격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만 거의 모든 경쟁자들이 shadowing을 거쳤다는 점과 그 경험을 통해 의사로서 환자를 어떻게 대하는 지에 대한 경험을 하고서 자신이 왜 의사가 되고자 하는지 그리고 어떤 의사가 되고자 하는지에 대한 마음가짐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shadowing 경험이 중요한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그런 기회를 갖기 어렵다면 궁여지책으로 virtual shadowing 경험이라도 갖으면 도움이 되겠으니 참고 하십시오.” 라는 답글을 보냈는데 필자가 표현한 “거의 모든 경쟁자들이 shadowing을 거쳤다”는 표현에 대해 좀 더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여 혹시라도 오해를 야기시킬 소지를 방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기에 아래의 데이터를 소개한다.
의대에 입학하기 이전에 Physician Shadowing이라고 불리우는 Clinical Observation을 경험한 현재 의대 2학년 학생들이 의대 별로 얼마나 되는지 알아봤더니 현재 하버드 의대 2학년 학생들 중 87%, 쟌스 합킨스 의대는 92%, 스탠포드 의대는 86%, 컬럼비아 의대는 89%, 예일 의대는 93% 라는 결과를 얻었다. 명문 주립 의대들의 경우에도 UCLA 의대는 87%, UVA 의대 93% 그리고 UMich 의대 91% 라는 비슷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입학이 상대적으로 조금 수월한 의대들은 어떤 경향일까? Loyola 의대 90%, Oakland 의대 89%, Tulane 의대 80% 라는 결과를 보이므로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이들 의대들 중 Tulane 의대 2학년 학생들은 다른 의대들 보다 조금 낮은 80%의 학생들만 프리메드 시절에 Shadowing을 해봤다고 해서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간과하면 안되는 사실은 62%의 학생들이 Medical/Clinical Paid Employment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 얘기는 설혹 직접적인 Shadowing 경험은 없더라도 병원이나 유사한 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의학의 실체를 어느 정도 경험했고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요즘 갭이어 동안 가장 인기있는 경력이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을 바로 옆에서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이라고 불리우는 디지털 챠트에 기록에 남기는 역할을 담당하는 Scribe 포지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Shadowing 경험이 없다고 밝힌 20%의 학생들이 정말 Shadowing 경험이 없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설혹 Shadowing Hours는 전혀 없더라도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 행위를 옆에서 지켜보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경험인 Physician Shadowing은 몇 시간이나 해야 의대가 인정을 해주냐는 질문은 필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인데 정해진 공식은 없지만 적어도 40시간은 하라고 권하고 싶다. 적어도 일주일 동안 지켜보면 진료실이나 수술방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감은 잡을 수 있을 것이고 그런 일들을 자신이 평생 해나갈 수 있을지에 관한 고민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100시간을 하면 더 득이 되냐고 묻는다면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해 주겠다. Shadowing 말고도 챙겨야 할 일들이 많은데 만일 어떤 학생이 편안하게 의사 등뒤에서 관찰만 몇 백시간 동안 했다고 한다면 그건 득이 아니라 해가 될 일이다. 의료 현장을 좀 더 생생하게 느끼고 싶다면 환자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봉사 경험을 더 쌓는 것이 중요하다. 관찰자는 대화가 금지되어 있지만 봉사자는 대화를 해야만 하니 더 생생한 배움의 현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Shadowing 경험이 전혀 없더라도 충분한 의료봉사를 통해 환자들을 도운 경력을 갖고 있으며 Scribe 이나 Medical Assistant 와 같은 일을 통해 의료 현장을 생생하게 직접 경험한 경력을 갖고 있다면 의대에 굳이 진학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의대가 있는 대학에 재학하는 학생이라면 대학에서 체계적으로 Shadowing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니 그런 기회를 잘 살리기를 권하고 의대가 없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큰 병원이 아니더라도 괜찮으니 주변의 클리닉에 정중하게 Resume를 첨부하여 쉐도윙 기회를 문의하면 되겠다. 만일 그래도 기회 잡기가 어렵다면 자신이 다니던 소아과도 좋고 가족이 현재 다니는 내과도 좋으니 어디서든지 경험을 쌓아서 자신이 왜 의사가 되고자 하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자신만의 비젼도 세우는 기회로 삼는 것이 의대 입시에 도움이 되겠다. 델타변이로 아직 병원에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 지역의 학생이라면 Virtual Shadowing 또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의 쉐도윙도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의료 현장에서 스스로 보고 느낀 점이 없는 학생이 의대에 진학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그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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