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A_610

대학 등록금도 계속 인상하고 있어 그 액수가 크게 느껴지지만 사립 의대생의 일년 학비는 근 십만 불에 육박하니 의대에 합격하기 위한 전략도 중요하지만 의대 학비 조달에 관한 전략도 중요하다. 최근에 받았던 질문과 답변을 소개하며 의대 Financial Aid 신청에 관한 일반적인 얘기와 몇가지 특별한 상황에 관한 소개도 함께 하겠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2024년 의대 진학을 목표로 준비하는 아들이 있어 질문 드립니다. 24년 의대 입학을 하려면23년 의대 지원 시 CSS profile을 같이 하는 거 맞나요? 대학의 경우는  지원하는 시기에  CSS 를 작성하되tax 보고에 기반한 전년도 인컴과 해당연도의 예상 인컴 그리고 그 다음해 예상 인컴까지 기록하게 되어있는데 의대에서 쓰는 CSS 도 같은 건가요? 그러니까 입학 기준 2년 전 것이 포함되는 거죠?” 상세한 개인정보는 제외하고 질문의 핵심만 소개했지만 대학 학자금 지원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가정으로부터 받은 질문이었고 이에 대한 필자의 답글은 “의대에 지원할 때도 대학 지원 시와 조금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형태로 Financial Aid Application을 제출합니다. 주립의대라면 대부분 FAFSA만 요구할 것이고 대부분의 사립의대에서는 학생의 나이나 결혼 유무에 무관하게 부모님의 재정 정보를 포함한 CSS Profile을 요구합니다. 2년전 자료를 기준으로 제출하는 것도 맞고 예상 수입을 적는 것도 맞습니다. 잘 알고 계신 듯 싶으니 대학 때 하셨던 것처럼 하시면 됩니다.”라는 비교적 간단한 내용이었다.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위의 질문을 한 가정처럼 FAFSA나 CSS Profile이 무엇이고 언제 어떻게 어떤 내용을 보고하고 그 결과로 매년 연방정부와 주정부 그리고 재학 중인 학교가 제공하는 학자금 지원혜택을 받고 있을 테니 그런 기본적인 시스템은 의대 입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이해하면 된다.

한 가지 확실히 다른 점은 의대 입시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먼저 합격을 하고 그 다음에 학자금 지원을 신청하게 되는 타임라인이라는 것이다. 올해 의대에 지원할 학생들이 의대 지원서를 접수시키는 날짜는 5월 27일에 시작되고 합격생 발표는 10월 15일에 시작되지만 학자금 지원 신청서를 각 의대가 들여다 보기 시작하는 날짜는 그 휠씬 이후가 될 것이다. 작년의 경우에 쟌스 합킨스 의대는 학자금 지원 신청서를 2월 21일이 되어 검토하기 시작했고 하버드 의대는 그것보다 늦은 시기에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모든 의대는 3월 중순 이후에 학자금 지원을 어떻게 하겠다는 발표를 하니 이는 합격자 발표를 마치고 난 시점이다. 다시 말해 많은 지원자들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불합격생들을 위한 불필요한 작업은 배제하고 소수의 합격생들을 위한 작업만 제대로 하는 것이 의대 입시에서의 Financial Aid Application 절차라고 보면 되겠다. 물론 제도적으로 누구나 FAFSA는 10월부터 신청을 할 수 있지만 정상적으로 의대 입시 결과를 받아보는 학생이라면 한 군데라도 의대에 합격한 상태에서 FAFSA나 CSS Profile 혹은 학교가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Financial Aid를 받는데 지장이 없다. 일부 의대에서는 2월 15일을 새로 합격한 학생들이 Financial Aid Application Deadline이라고 발표하고 있지만 에모리 의대가 표현하고 있듯이 “The deadline is a target date and not a cut-off date, but students who complete their financial aid file later may miss out on some institutional funds.”가 가장 정확하게 의대 학자금 지원 신청 일정에 대한 설명이다. 영어로 소개한 앞의 내용을 직역하지 않고 의역한다면 “3월 중순부터 학자금 지원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니 2월 중순까지는 모든 자료를 제출하여 모든 혜택을 받기 바란다.” 라는 내용이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

또 한 가지 주의할 내용은 학생의 나이가 대학시절보다 많아졌고 어떤 경우에는 결혼을 한 경우도 있는데 계속 부모의 재정상황을 보고할 필요가 있냐는 의문점인데 이 부분은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다. 학교가 제공하는 재정지원을 받고 싶다면 모든 정보를 다 제공해야 한다. 즉, 부모의 재정상태와 학생 자신의 재정상태 모두를 공개하면 의대도 도움이 필요한 만큼 제대로 돕겠다는 의미로 받아 들이면 된다. 역으로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가정은 돕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이는 Financial Aid의 옳은 실행이다. 만일 부모의 재정상태가 뛰어나다면 제외하고 학생의 재정상태에 관한 정보만 제공하면 학교가 제공하는 재정지원은 못 받지만 정부가 제공하는 재정지원은 받을 수 있다. 이렇듯 재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돕는 과정이 바로 Financial Aid Application을 통해 이루어 지는 것이다. 능력이 출중해 운동선수를 스카우트 해가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장학금을 제공하는 Merit Scholarship은 학생이나 부모의 재정상태와 무관하게 학생의 매력 포인트만 보고 결정하게 되며 모든 의대에서 Need Based Financial Aid를 제공하는 건 당연하고 거의 모든 의대에서 Merit Based Scholarship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MD/PhD 과정에 진학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장학금 혜택을 받으며 의대 과정과 추가로 박사 과정까지 최소 7년 이상을 지원받게 되므로 학비 걱정없이 공부만 하면 되겠다. 문제는 의대 재학 중에 연구년을 따로 갖는 학생들과 MD/MBA나 MD/Mph 등의 복수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의대 공부를 잠시 중단하는 학생들인데 학교마다 다 다른 기준을 적용하므로 추가적으로 확인은 해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의대를 졸업하기 이전에는 어떤 형태로든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버드 의대에 재학 중에 하버드 경영대에서 공부하게 된다면 하버드 의대는 휴학 처리되므로 하버드 경영대에 Financial Aid를 신청해서 도움을 받으면 되고 하버드 의대에서 공부하다 스탠포드 경영대에서 공부하게 되더라도 하버드 의대는 휴학 처리하고 스탠포드 경영대에 Financial Aid를 신청하면 된다. 조금 더 복잡한 경우는 연구년을 갖는 학생인데 실제로 필자와 함께 레지던시 매칭을 준비했던 하버드 의대생 A군은 3학년을 마치고 일년간의 Research Year 동안 휴학 처리를 하지 않고 학비를 내고 수업 대신 연구를 했으며 4학년으로 돌아간 해에는 이미 8학기의 학비를 완납 했으므로 추가비용 없이 학교를 다녔다. 연구기간 중에 받은 연구 지원비는 장학금을 상쇄시키지 않고 융자금을 상쇄시켜서 총 융자금에서 3만불이 줄어드는 효과까지 볼 수 있었고 레지던시 매칭에서도 원하는 병원에 가게 되었으니 제대로 준비한 전략은 인생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금전적 이득까지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제대로 알고 준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참고로 2020년 주립 의대 졸업생은 평균 $176,617의 학비 융자를 안고 있었고 사립 의대 졸업생은 평균 $185,682의 학비 융자를 안고 있었으니 굳이 주립 의대 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더 비싸 학비를 요구하더라도 더 많은 학비 지원정책을 갖고 있는 사립 의대도 두루 살펴보기 바란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누린다는 진리는 의대 학자금 확보에도 적용된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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