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순이다. 6월부터 시작된 의/치대 입시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는 맞다. 10월 15일에 합격자 발표가 시작되어 추수감사절 즈음에도 대규모로 합격자가 발표되었고 이제 12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사이에 다시 한 번 대규모 합격자가 발표될 것이다. 이들 대부분이 원서접수가 개시되자 마자 접수한 학생들이고, 조금 늦게 원서를 접수시킨 학생들은 아직도 인터뷰 초대를 못 받았을 수 있다. 그렇다고 절망적이라고 생각할 일은 아니므로 지금도 본인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보완하고 있어야 하겠다.
아직도 아무 의/치대에서 인터뷰 초대를 못 받았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지만 만일 지원한 학교 중 대부분의 학교에서 불합격통지를 받았다면 이는 좋지 않은 예후이다. 누구라도 지원한 학교 중 일부에서 불합격통지를 받을 수는 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지원한 학교 중 약 30%의 의대에서 불합격통지를 받는다고 생각해도 좋다. 지원한 학교 중 약 30%의 의대에서 인터뷰 초대를 받는 학생이라면 나름 성공적인 입시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며 문제는 아무 연락이 없는 의대들이다. 일반적인 의대라면 12월 중순인 이때쯤이면 불합격통지는 이미 다 발송한 상태이다. 아직 인터뷰 초대를 받지 못 한 의대에서 불합격통지도 받지 못 했다면 아마도 아직도 학생을 인터뷰에 불러서 만나볼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의대생이 될 만한 자격요건은 갖췄다고 보이나 그 학생보다 더 매력적인 학생들 중에도 아직 만나보지 못 한 학생들이 있으므로 나중에 만나볼 요량으로 아직 검토중인 상황일 확률이 아주 높다. 학생과 그 가족들에게는 피를 말리는 시간이다. 하지만 불합격통지를 받지 않았다는 점에 더 감사하자. 아직은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학생들은 이 시기에 무엇을 하며 지내야 할까? Update Letter를 통해 본인이 마지막으로 학교에 보낸 2차 지원서 이후에 기존의 활동에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 혹은 새로운 활동을 어떤 것을 하고 있는지 등을 알려주며 해당 의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부모가 이렇게 말해주면 대부분의 자녀들은 언라인 포럼에서 Update Letter 같은 것들은 아무 효과도 없다고 하니 그냥 기다리면 된다고 얘기할 것이다. 사실 일부 의대에서는 Update Letter를 보내지 말라고 학생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학생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행정절차를 간소화 시키기 위한 지침일 뿐이다. Update Letter를 어떻게 보내라는 안내를 친절하게 하고 있는 의대도 있으니 참고하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무 소리 안하고 있는 지원자와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자신의 발전되어 가는 과정에 대해 알려오는 지원자가 비슷한 조건을 갖고 있다면 누구를 인터뷰에 부르고 싶을 지는 인지상정이라는 점이다. 세상 이치는 어차피 비슷하다는 것을 부모들은 안다. 그저 자녀들이 어색하기도 하고 쓸 말도 없다 보니 Update Letter는 안 보내는 것이라고 부모에게 둘러대고 있을 뿐이다. 본인이 지원한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적당한 애정표현은 합격에 도움이 된다. 세상사는 지혜이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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