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 소개된 현명한 부모들의 역할에 10년 후 한인학생들의 의대진학 성공률이 달려있다는 필자의 표현에 많은 가정에서 10년 후에도 미국에서 의대진학은 어렵겠냐고 묻는다. 안타깝게도 그 대답은 계속 어려운 일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다. 히스패닉계 인구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므로 히스패틱계 학생들을 꾸준히 더 선발하여 의료계의 인구비율을 어느 정도 맞추려고 노력하는 현실이 여러 이유 중에 아시안계 학생들에게는 상당한 영향을 끼칠 요인이고, 또한 새로운 의대는 계속 신설되고 있지만 Federal Support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 (GME), 즉 의대졸업 후 의무적으로 거쳐야 하는 레지던시 과정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1997년 수준에 머물고 있으므로 레지던시 매칭이 점점 힘들어져 가고 있다는 점도 방관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대비책은 무엇일까? 히스패픽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의대진학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학생들이 스패니쉬를 수강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현재 학교에 다니는 우리 자녀들이 중견 사회인이 되었을 때는 히스패틱계가 인구규모로는 미국 내 최대집단이 될 지 모른다니 스패니쉬 구사력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 물론 그 시절이 오면 치카노라고 불리우는 영어와 스패니쉬에 능통한 히스패닉계 인구의 자녀들이 대다수를 이룰 것이라 오히려 지금보다도 스패니쉬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필자가 강조하는 것도 스패니쉬를 수강해야 한다는 점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긍정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 한인학생들에게 선행되어야 할 것은 한인사회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다. 만일 한인가정에서 자란 학생이 한인사회에 대한 이해와 애정은 보이지 않고 히스패닉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와 애정만 보인다면 이런 모습에 매력을 느낄 의대가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자기 가족은 등한시 하고 남만 챙기겠다고 하는 무능하고 책임감 없는 가장과 유사하다. 입시를 위한 마음가짐이 아니라 건전한 사회인이 되기 위한 마음가짐을 가르치면 바로 그런 점들이 자녀를 의대에 보내거나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레시던시 과정에 대한 국가지원금(GME) 예산동결은 여론을 조성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한인 정치인을 선출하기 위해 우리 한인사회가 대동단결하는 궁극적 이유가 우리 한인들 개개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듯, GME 예산증액에 관한 것도 우리 개개인을 위해 움직여야 할 사안이다. 그래서 조금 더 안정적이고 건전한 사회가 된다면 우리 자녀들의 의대진학도 비정상적으로 어려워야 할 이유가 없어질 것이다. 현재 미의대연합회(AAMC)에서는 의회에 GME 예산증액을 요구하는 편지 보내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고 아래에 소개한 것처럼 내용도 준비되어 있으니 http://www.thedoctorshortage.com/pages/shortage 를 방문해서 이름 등 간단한 사항만 입력하면 동참할 수 있다. 자녀의 의대진학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의료혜택을 확보하는 사회운동에 동참하여 좀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부모가 할 수 있는 좋은 인생지침이 되지 않을까?
Dear Member of Congress:
Every single American has faced a time when he, she, or a loved one is sick, injured, and in need of a doctor’s care. For most people, this isn’t a problem today — in fact, we can sometimes take the ability to see a doctor when we need one for granted. But unless Congress acts to increase federal support for training doctors, there soon won’t be enough to provide the care that people need. The facts are simple: Our population is aging. It is also growing. Demand for medical care is higher than ever — and in fact, medical schools have been expanding enrollment to meet this demand. Yet since 1997, federal support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 (GME), the training every doctor needs before they can practice independently, has effectively been frozen. If you do not act to expand support for GME, America will face a shortage of as many as 90,000 physicians by 2025. And because it takes at least seven years to train a doctor, the time to act is right now. As an American voter, I urge you to vote to expand funding for residency training. We simply cannot keep America healthy without enough doctors.
남 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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