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에 의대 신입생이 될 학생들을 선발하는 원서접수가 지난 6월 3일에 시작되었으니 이제 한 달 남짓 지난 상황이다. 물론 원서마감은 아직 4~5개월이 남았으니 많은 학생들이 원서접수조차 시키지 않거나 혹은 사정상 접수를 못 시키고 있을 수도 있다. 필자의 칼럼을 보신 학부모가 자녀들과 그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눌 때 흔히 있는 일이 그 똑똑한 자녀가 필자가 학부모들과 공유한 정보에 대해 부정하는 일이고, 이번 질문을 해주신 학부모도 그 중 한 경우이다. “제 아들이 말하기를 자기도 아주 열심히 원서를 작성해서 6월 중에 제출했으며 마감일은 반년이나 남았으니 아직은 2차 지원서, 즉 Secondary Application을 각 의대가 보내줄 시기가 아니라며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니 그런 얘기는 무시하라고 하는데 도무지 어떻게 된 일이죠?”라는 것이 질문의 전체 내용이다. 보스턴에서 질문해 주신 그 가정과 유사한 가정이 또 있을 수 있으므로 7월 1일을 기준으로 정확히 어떤 의대들이 세컨더리를 보내기 시작했는지 알아보기로 하며 또한 현재 세컨더리를 받고 안 받고 보다 더 중요한 사항을 알아보자.
2014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세컨더리를 지원자들에게 보내주기 시작한 의대들은 Johns Hopkins, Columbia, U Penn, Wash U St. Louis, Chicago, Cornell, Duke, Mayo, NYU, Vanderbilt, Boston University, George Washington, Wisconsin, Oakland, Hofstra, Thomas Jefferson, SUNY(뉴욕주립대) 의대들, Toledo, Florida International, Marshall 등 수도 없이 많다. 누구나 쉽게 이름을 알 수 있는 의대들, 즉 명문 의대들도 세컨더리를 보내고 있고 또한 중간 레벨의 의대들도 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들과 학생들 조차 이름을 모르는 의대들도 역시 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학교들의 이름을 모두 나열하지 않고 조금씩 다양하게 공개했으니 자녀가 뭐라고 말하든 몰라서 무시당하는 기분을 느끼지 말고 오히려 여유 있는 마음으로 자녀를 타이르기 바란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처음 겪는 의대입시 과정이다 보니 모르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기도 하다. 하지만 모른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본인과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지원자들은 벌써 세컨더리를 대부분 제출한 학생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어야지, 그 사실조차 부정해서는 득이 안 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아직 세컨더리를 못 받았다면 받자 마자 제출할 수 있도록 미리 에세이를 적어보는 노력을 하고 있어야 한다. 언제 세컨더리를 받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언제 세컨더리를 제출했느냐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며, 이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선착순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의대입시에서 인터뷰에 먼저 초청받을 수 있는 중요한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소수의 의대들을 제외하고는 세컨더리가 제출되지 않은 학생은 심사가 시작되지도 않는다고 보면 되고, 일차 지원서가 제대로 접수되지 않고는 세컨더리가 올 수 없으므로 세컨더리를 제 때에 제대로 받는 것은 의대지원을 하는 모든 학생들이 숨죽여 기다리는 중간결과물이다. 물론 여기서 끝은 아니고 제대로 질문들에 답하여 조속히 세컨더리를 제출하고 인터뷰 초청을 기다리는 것과 그 기다리는 중에도 누가 보더라도 의대진학을 간절히 열망하고 있는 학생의 생활태도를 유지하고 있어야만 하겠다. 특히 금년 5월에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졸업 후에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 많은 의대들이 궁금해 하며 질문을 하고 있으므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의대지망생다운 활동을 하며 Gap Year를 의미있게 보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만전을 기하자.
학생들이 무심코 하는 실수가 또 하나 있다. 아직 추천서가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컨더리를 써 놓고도 안 보내고 있는 경우이다. 추천서는 학교 커미티나가 모든 추천인의 추천서를 모아서 보내주거나 혹은 교수님, 리서치 PI, Shadowing Physician 등 추천인 개인이 AMCAS로 보내면 AMCAS는 이를 학생이 지정한 의대에 보내주게 된다. 지원한 의대에 만들어진 어카운트에 로그인해서 보면 해당 의대가 추천서를 받았는지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AMCAS에서는 보냈다고 나오는데 학교에는 아직 받았다는 말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건 큰 문제가 아니다. 한꺼번에 몰려오는 서류를 받았다고 바로 바로 학생 어카운트에 표시를 해주지 못 하고 며칠이 걸려서 표시가 되는 것은 바쁜 입시철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학생 입장에서는 세컨더리를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조속한 시간 내에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외의 것들은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이니 바로 지금 내가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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