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부터 시행되는 MCAT 2015의 채점방식은 현행 MCAT과는 사뭇 다른 점수로 학생들의 능력을 측정하게 된다. 기존의 45점 만점이 528점 만점으로 바뀌었고, 각 과목별 채점도 1-15점으로 측정하던 것을 118-132점으로 채점을 하게 된다. 어떤 점수체계를 활용하든 안전한 점수를 몇 점으로 보냐는 것은 참으로 단언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MCAT도 SAT처럼 상대평가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가장 많은 학생들이 각 과목에서 125점을 받게 될 것이므로 총점이 500점이라면 응시한 학생들 중에 그저 평범한 성적을 받은 학생으로 분류될 것이다. 다시 말해 500점을 받은 학생이 의대에 진학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예상할 수 있겠다. 최소한 상위 1/3에 들어야 다른 조건들의 성취도에 따라 그나마 조금이라도 기대를 해 볼 수 있다고 보이므로 512점은 최소한 확보해야겠다.

그렇다면 512점이 안전한 점수인가? 다시 말해 현행 MCAT에서 30점이 넘으면 안전한 점수인가? 그렇지 않다. MCAT에서 안전한 점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학습능력을 Standardized Test 점수만으로 평가하는 말도 안 되는 슬픈 코메디는 1981년도 이후에 한국에서 대학에 진학한 부모세대에 존재하는 일이지 지금 현재 미국에서 대학이나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해당되지 않는 일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주 많은 부모들이 MCAT에서 안전한 점수가 몇 점이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항상 꾸준히 하고 있다. 필자도 그 질문의 근원을 알고 있으므로 가능한 객관적인 답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허탈하기 그지 없는 문답이다. 우리 자녀들의 의대진학을 위한 학습능력 평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학점이지 MCAT 성적이 아니다. 물론 극단적인 경우들도 존재한다. 학점은 4.0 만점에 3.9를 유지한 학생이 MCAT은 45점 만점에 30점도 못 받고 만족해야만 하는 경우들도 있었다. 성격적으로 짧은 시간에 주어진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지 못 하는 경우도 있었고, 고교까지 한국에서 졸업하고 유학을 온 학생이라 영어 독해력에 자신이 없다 보니 심리적 위축이 원인으로 작용한 경우도 있었다. 아주 어렵게 이루어 냈지만 학점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경우의 학생이라면 그래도 의대에 진학해서 원하는 길을 가고 있다. 그 반대로 학점관리는 너무 안 되었지만 그나마 MCAT에서 월등히 좋은 성적을 낸 학생들도 있었다. 4.0만점에 3.5도 안 되는 학점이었으나 45점 만점의 MCAT에서는 37점 이상의 성적을 받는 학생들도 존재한다. 학교 다닐 때 어떤 이유에서든 최선을 다 하지 못 한 것에 대한 후회가 기폭제가 되어 MCAT 준비에 모든 것을 걸어서 원하는 점수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타고난 무대체질로서 멍석을 깔아주면 평소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학생들도 있다. 3.9가 안 되는 학점인데 MCAT을 만점을 받은 학생도 존재하며, 인정하기 어색하지만 흔히 말하는 IQ가 좋다는 경우였던 것 같다. 학점관리가 안 된 학생이 MCAT 점수도 낮다면 의대진학은 아주 어려운 싸움이 된다. 의대에서 성적만 보고 학생을 선발하지는 않고 있지만, 적어도 어려운 의대공부를 해나가서 의사면허고시를 통과할 가능성은 보여야 하므로 어느 정도의 학습능력은 감안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학점관리에 충실하지 못 했던 학생이라면 다른 학생들보다 MCAT 성적에 더 신경을 써야만 의대진학이 가능해 진다.

자녀가 다니는 대학이 최고의 대학이므로 MCAT 성적은 조금 등한시해도 되지 않냐고 하는 부모도 있었다. 물론 최고 명문대학에서 만점에 가까운 학점을 유지하므로 MCAT 성적이 조금 낮아도 설마 그 학생의 학습능력에 의구심을 갖기야 하겠냐고 생각할 수 있고, 맞는 말이다. 만일 영어독해성적이 상위 1/3에 해당한다면 이 학생은 어떤 점수를 받아도 학습능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불합격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각 대학별로 해당 학교의 프리메드 학생들의 평균 MCAT 성적은 의대가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명문대학출신의 응시자가 35점이 안 되는 MCAT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면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동네 주립대학 재학생이 35점을 받았다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고, 흔하지 않은 일이므로 의대에서는 그 학생의 노력에 좀 더 관심을 보일 수도 있는 것도 인지상정이다. 결론적으로 자녀가 명문대학에 합격해서 잔치를 한 기억은 잊어야만 제대로 된 의대진학준비를 시작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고 본다. 하버드 대학에 진학한 한인학생 중 몇 명이 하버드 의대에 진학하는가? 하버드 의대에 진학한 모든 한인학생들이 필자가 지도한 학생들인 해도 있지만, 필자가 여전히 매년 바라는 것은 같은 대학출신인 세 명의 한인학생들을 같은 의대에 진학시켜보는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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