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합격통보는 이미 시작되었다. 지난 목요일인 10월 15일에 이번 사이클에 의대에 지원한 학생들 중 일부 학생들, 즉 원서를 일찌감치 제출하여 8월말부터 9월말 사이에 인터뷰에 다녀온 학생들 중 일부 학생들은 합격의 기쁨을 맛 보았다. 의대입시는 롤링 어드미션, 즉 선착순 입학사정을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대부분의 의대에서는 합격생 발표를 최소한 3~4 차례에 나누어 하며 지난 10월 15일이 그 첫 번째 발표날이었던 셈이다. 그렇다고 모든 의대가 10월 15일에 첫 번째 합격생을 발표하지는 않으므로 9월에 인터뷰에 다녀 왔으나 아직 합격통보를 받지 못 한 경우라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단지 공식적으로 의대에서 합격통보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극소수의 의대는 내년 3월 1일 즈음에 한 번만 합격생을 발표하기도 하나 이는 최상위의 극소수 의대 몇 군데에 국한되며 95%의 의대들은 여러 번에 나눠 합격생을 수시로 발표한다.
원서를 일찌감치 제출한 학생이란 원서접수가 개시된 6월초에 접수한 학생을 의미한다. 또한 7월과 8월초에 부지런히 세컨더리 원서를 제출하였어야만 8월말부터 시작된 인터뷰에 초대되어 다녀왔을 것이고, 이 학생들 중에 일부만이 합격의 기쁨을 벌써 누릴 수 있다. 문제는 아직 인터뷰 초대를 받지 못 한 학생들이다. 아직 원서를 제출하지 못 했거나 10월달에 들어 원서를 제출한 학생이라면 이번 사이클에 의대에 진학할 확률은 극히 희박하므로 거론할 의미조차 없지만 6월초에 원서를 접수하지 못 했지만 나름대로 부지런히 지원하여 8월과 9월에 세컨더리 원서를 모두 제출한 학생들 중에 아직 인터뷰 초대를 받지 못 한 학생이라면 긴장이 되는 시기가 맞다. 특히나 아직 아무 의대로부터 불합격 통지 혹은 인터뷰에 지금은 불러줄 수 없지만 나중에 불러줄 수도 있다는 홀드 통지도 받지 못 한 학생이라면 불안한 일이다. 지원한 모든 의대에 합격하는 학생은 일년에 한 명이 나오기도 어려운 일이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30군데에 지원하여 10군데에서 인터뷰 초대를 받는다면 엄청나게 준비를 잘 한 경우에 속한다는 점은 감안하고 진행사항에 대비하자. 인터뷰에 초대되지는 않고 불합격 통지만 몇 군데에서 받았다고 해서 의대진학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불합격 통지조차 오지 않은 학생이라면 원서접수가 제대로 되었는지를 먼저 확인 시키자. 성적표가 제대로 각 의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그걸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특히 원래 다니던 대학 말고 방학기간에 한 과목만 수강한 대학에서의 성적표나 대학에 진학하기 이전인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름에 잠깐 다닌 커뮤니티 칼리지에서의 성적표 등이 전달되지 않은 것을 간과하고 있다가 세월만 보내는 학생을 보는 일은 매년 반복되는 안타까운 일이므로 이런 상황에 처한 학생이라면 다시 한 번 각 의대에 원서접수상황을 확인 시키기를 권한다. 혹은 캠퍼스가 여러 군데인 대학에 다닌 학생이라면 같은 이름의 대학이더라도 캠퍼스 별로 학교 고유의 성적표를 발급하는 일이 다반사이니 특히 염두에 둘 일이다.
하지만 올 해의 의대입시전형의 진행이 조금 늦은 것도 사실이다. 새로운 MCAT이 실시된 이후 첫 입시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MCAT 성적을 예년보다 조금 늦게 제출하는 경향이 올 해에 두드러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고, 각 의대에서도 올 입학사정이 조금씩 지연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를 하고 있으니 이 점도 참고하여 긴장된 시간은 맞지만 아직은 기다려도 좋은 시기이다. 아울러 모든 의대가 친절하게 불합격 통지(Rejection Notice)를 보내주지는 않는다. 그나마 Rejection Notice를 보내주는 의대는 친절한 학교에 속한다. 세컨더리 원서를 제출하고 약 3개월이 지나도 아무 연락이 없으면 학생이 이메일로 각 학교에 직접 문의를 해야 할 시기이니 참고하자.
남 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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