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는 10월 1일 이전에 Early Decision에 대한 결과를 알려준다고 되어있다. 하지만 8월 3일에 벌써 의대학장으로부터 직접 합격을 축하한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알려온 필자가 지도한 학생이 있으니 잘 준비된 학생이라면 조만간 결과를 알게 되리라고 믿는다.
내년 8월에 의대 신입생이 되기 위해 다른 학생들은 아직도 그 결과를 알려면 아주 빠르면 10월 중순, 대부분이 올 연말까지 기다려야 합격통지를 받게 되며, 일부 소수의 학생들은 피가 마르는 기다림 속에 내년 봄에나 합격통지를 받게 된다. 이런 의대입시에서 원서접수가 개시된 지 2달도 안 된 8월 초에 합격통지를 받을 수도 있는 Early Decision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섣불리 도전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 가뜩이나 좁은 문으로 알려져 있는 의대입시에서 ED(Early Decision)로 지원하는 것은 철저한 자기분석과 명분을 갖고 접근해야 하며 정보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사립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ED는 위험천만한 모험이나 일부 주립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ED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모든 주립의대가 ED로 학생을 선발하지는 않으며, 모든 주립의대가 많은 학생을 ED로 선발하지도 않는다. 학생 스스로가 철저한 사전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말리고 싶은 것이 ED지만 일부 주에 거주하는 학생이라면 그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보고 시도해 봐도 좋은 제도이다.
일단 미국내 의대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76개의 의대만이 ED로 학생을 선발하고 그중 47개교가 주립의대이고 29개교만이 사립의대라는 사실에서 약 절반의 주립의대만이 ED를 허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부 주립의대들은 적극적으로 ED를 활용해 거주민들에게 우선권을 주지만, California의 그 많은 주립의대들 중에는 ED를 허용하는 의대가 없으며 New York은 모든 주립의대들이 ED를 허용하고 Virginia에서는 일부 주립의대가 ED를 허용하나 유명무실하다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거주민에게 우호적인 주립의대가 ED로 선발하는 학생의 숫자는 20~40명 선인데 비해 New York과 Virginia의 경우에는 1~2명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사립의대들이 전형적으로 1~2명의 ED 합격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ED를 권하지 않는다고 위에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NY과 VA 학생에게 ED를 활용하기를 권하기는 힘들다. 물론 Yale 의대에서 1명의 ED 합격자를 선발하던 해에도 그렇고 University of Maryland 의대에서 1명의 ED 합격자를 선발하던 해에도 필자에게 감사를 표시하던 가정은 존재하지만 절대로 학생 혼자서 시도하라고 권하고 싶지 않다. 또한 거주민에게 우호적인 Florida 주립의대들의 경우에도 Florida State University 의대는 30명에 가까운 학생을 ED로 선발하지만 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의대는 같은 주립의대지만 ED로 선발하는 경우가 전무한 상태이다. 이는 New Jersey 주립의대들 중 Rutgers 의대와 Cooper 의대에도 적용되고 Ohio 주립의대들에도 적용되는 일반적인 상황이므로 ED를 결정하기에 앞서서 필히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야 하겠으며, 본인의 경쟁력과 왜 그 의대여야만 하는 지에 대한 확실한 이유를 분석하고 그 다음에는 각 의대의 성향분석이 필요하다.
정보력이 뛰어나지 못 한 학생이 철저한 분석과 준비를 거치지 않고 쉽게 생각하고 지원하기에는 ED는 너무 위험하다. 만일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 한다면 그 해에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확률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각 의대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대부분의 의대가 ED 결과를 10월 1일에 알려준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 통보를 받더라도 일반적으로 8월 중순은 되어야 하며, 만일 그 시기에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면 그 때야 다른 의대에 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허용된다. 바로 이 점이 무서운 사실이다. ED로 특정 의대에 지원한 학생은 결과를 알기 전에 다른 어떤 의대에도 지원을 할 수 없으므로 결과를 알고 난 이후, 즉 9월에 추가로 일반전형방식 지원서를 다른 의대들에 제출해서는 Rolling Admission, 즉 선착순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의대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 시기에 일반전형으로 지원한 학생들 중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은 인터뷰에 다니기 바쁜 시기이니 경쟁력이 다르겠다. 게다가 벌써 특정 의대로부터, 특히나 본인이 거주하는 주의 주립의대로부터 거절을 당한 경우라면 다른 의대에 진학하기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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