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드리기 전에 미리 당부 드리고자 하는 사항이 두 가지가 있다. 전체 경쟁률과 학교별 경쟁률은 별개의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기 바라며, 전체 경쟁률과 인종별 경쟁률 또한 사뭇 다르다는 것을 참고하며 이 글을 끝까지 읽지 않는다면 이 글을 읽지 않느니만 못 한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바로 많은 프리메드 학생들이 범하는 실수이기도 하므로 미리 당부 드리고 답을 한다.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평균 의대진학 경쟁률은 2.5대1이다. 2012년도 경쟁률을 포함한 최근의 경쟁률이다. 약 45,000명의 지원자가 134개의 미국 의대들 중 여러 곳에 복수로 지원을 해서 약 18,000명이 조금 넘는 숫자의 신입생이 매년 의대에 진학하고 있다. 2.5:1의 경쟁률이라는 숫자는 별로 치열한 경쟁으로 보이지 않는 숫자다. 하지만 각 의대 별로 경쟁률을 산정해 보면 평균 100:1에 가까운 숫자로 둔갑한다. 평균 135명인 각 의대의 입학정원을 감안하면 각 의대 별로 평균 10,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원을 하므로 발생하는 실질적 경쟁률이다. 여기에 또 한가지 감안할 사항이 바로 우리 한인 학생들을 비롯한 동양계 학생들의 의대진학에 대한 열망은 다른 어떤 인종들 보다 높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백인으로 분류되는 전체 의대 지원자의 숫자와 동양계로 분류되는 전체 의대 지원자의 숫자가 거의 비슷하다는 사실은 우리 자녀들이 얼마나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게다가 동양계 학생들 중에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그리 우수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인신문에는 뛰어난 한인학생들의 기사만 게재되다 보니 인도계나 중국계 학생들과의 직접적 비교가 많은 부모들에게는 피부에 와 닿지 않을 수 있겠지만,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던 부모라면, 아니 현재 과학고교를 다니거나 우수한 대학에 다니고 있는 자녀와 그 부모에게는 생소한 얘기가 아닐 것이다. 결론적으로 숫자로 표현하기조차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 한인학생들이다. 이해를 돕고자 굳이 상징적인 숫자를 제시하자면 최소한 300:1의 경쟁률이 한인 학생들에게 주어진 각 의대 별 경쟁률이고, 조금 부드럽게 표현하면 약 20:1의 경쟁률이 한인학생들에 주어진 전체 의대진학 경쟁률로 보면 되겠다. 옆집의 자녀가 대학을 졸업한지가 몇 년이 지났어도 아직 의대진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서 가볍게 볼 일이 아니고, 대학시절에 프리메드를 한다던 옆집 자녀가 다른 진로를 택했다고 절대로 가볍게 얘기할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사법고시에 붙는 것 보다 어려운 것이 한인학생이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하는 일일진대 감히 누가 누구를 가볍게 얘기할 수 있겠는가?

그나마 의대에 원서라도 제출해 본 학생은 나름대로 성적도 우수하고 특별활동도 열심히 해 왔던 학생들이다. 대부분의 프리메드 학생들은 의대에 원서조차 제출해 보지 못 하고 그 꿈을 접는다. 그 현황을 숫자로 살펴보자. 대학에 입학할 당시에 프리메드 과정을 밟겠다고 뜻을 밝히는 학생은 최근 5년 만을 기준으로 하면 절반에 육박하니 그 숫자는 헤아리기 조차 힘들다. 그들 중 많은 학생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특히 Organic Chemistry 과목에 발목을 잡혀서 진로를 바꾸고 약 10% 만이 원서를 제출하려고 준비를 시작한다. 약 180,000명이 원서제출을 준비하다 결국 약 45,000명이 원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대학에, 그것도 좋다는 대학에 진학하며 100명이 프리메드 과정을 시작하면 10명이 끝까지 프리메드 과정을 밟아 원서제출을 시작하고, 그 중 2~3명만 실제로 원서를 제출하며, 그 중 한 명이 의대 신입생이 되는 것이다. 매년 늘어나는 유학생 출신 의대 합격생도 눈 여겨 볼 문제다. 매년 185개국 출신의 유학생들이 미국 의대에 지원하고 있다. 그 중 약 300여명의 유학생들이 미국 의대에 진학하고 있으니 그 숫자도 무시하기 힘들다. 시민권/영주권자 한인 학생들이 의대에 진학하는 숫자는 400여명에 지나기 않기 때문이다. 특히 명문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상당수는 필자에게 의대진학 컨설팅을 받고 있으니 프리메드 과정을 밟는 자녀를 둔 부모는 명문대학에 보냈다고 안심할 일이 절대로 아니라는 공통적인 고민을 갖고 있다.

경쟁률이 숫자상으로 어떻게 표현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학생 본인이 열정과 간절함을 갖고 준비한다면 누구라도 갈 수 있는 곳이 미국 의대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본인의 장단점도 모르고 그저 남들이 하는 대로 준비하다가 시간만 낭비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옆집 자녀가 이런저런 준비로 의대에 갔다고 해서 내 자녀도 그 이런저런 준비를 시킨다는 발상을 하는 부모보다는 차라리 자녀의 건강이나 잘 챙겨주는 부모가 나중에 의사부모가 될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컨설턴트
703-835-0604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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