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로부터 합격통지를 이미 받은 학생과 부모라면 기뻐하고 축하받을 일이다. 하지만 입학식을 하기 전까지는 아직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머지 챙겨야 할 사항들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야만 올 8월에 학생이 의대 신입생으로서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고, 그 사항들이 무엇인지를 전형적인 의대 입학허가서를 참고하며 알아보자.
“It gives me great pleasure to inform you that the Admissions Committee has recommended your admission to 의대이름 for the class entering August 2013.” – 해당 의대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부분이다. 20년이 넘게 학생과 부모가 들인 공이 보상받는 한 줄의 문구이다.
“Please note that your acceptance is contingent upon successful completion of all admission requirements. It is your responsibility to make sure all academic requirements are fulfilled prior to your matriculation in August 2013. – 합격은 했지만, 최종결정이 아니라 모든 입학조건이 맞는 경우에만 최종합격이 된다는 사실을 명시하고 있다. 만일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거나 대학원 마지막 학기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마지막 학기의 성적 혹은 연구실적을 입학 전에 통보하여 기준에 맞아야만 최종합격이 된다는 것이니 끝까지 집중력을 흐트려뜨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In addition, you are expected to maintain the high standards of your present credentials and will need to successfully complete a pre-entry toxicology screening procedure.” – 취업 시와 마찬가지로 마약류에 노출되었는지에 대한 검사과정을 거치게 된다. 또한, 음주운전이나 폭행사고 등으로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있었다면 이 조항에 따라 입학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친절한 경고문이다. 부모들의 관심과 조언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특히 한 잔의 술이라도 마신 경우라면 절대로 운전대를 잡지 못하게 하자. 축하받는 자리에서 기쁜 마음으로 마신 술이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안타까운 경우를 매년 보고 있는 필자의 간절한 부탁이다.
“Students must be physically and emotionally capable of fulfilling the rigorous demands of the medical school curriculum. If you feel you will be unable to meet any of the above requirements, please advise this office.” – 떨어지는 낙엽도 피해 다니던 군대 말년시절을 상기하며 자녀의 건강을 챙겨야 하겠다. 심신이 건강한 상태로 입학해도 힘든 의대 교육과정을 잘 마치기 위해서는 건강을 챙기기에 좋은 시기이다. 혹시라도 장애가 발생한다면 학교 측과 긴밀한 상의를 해서 문제를 풀어야지 숨겨서 될 일은 아니다.
“To indicate your acceptance, and to reserve a place in the class entering 2013, please validate and return the attached acceptance acknowledgement before 날짜.” – 입학 허가서를 받았으면 학생은 이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통보를 학교에 해줘야 다음 단계로 진행이 되는 것이다. 특히 이 통보를 언제까지 해 달라는 사항이 명시되어 있으니 이 날짜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미 여러 의대로부터 입학통지를 받았기 때문에 새롭게 입학통지를 해 온 의대 중에 진학할 의사가 전혀 없는 학교라면 친절하게 거절하는 것은 친절한 일이 되겠다. 아직도 마음 졸이고 있는 다른 학생들에 대한 배려이다. 단, 첫 번째로 입학통지를 받고도 목표하는 의대가 아니라고 거절하는 오만하고 무모한 행위는 금물이다. 선호하는 의대에서 입학통지를 받고서 나중에 정중하게 진학하지 않겠다고 알려주면 된다.
“Additional information and instructions regarding financial aid, housing and student health will be forthcoming.” – 의대 학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 FAFSA만 접수하면 되는 의대도 있고, Need Access를 추가로 접수시켜야 할 의대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안내서를 참고하여 접수하면 된다. 대학 재학 시와 마찬가지로 매년 Financial Aid를 신청해야 한다. 아울러 기숙사 혹은 학교가 준비했거나 추천하는 숙소와 건강보험 등에 관한 문제들도 처리해야 하겠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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