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에서 합격자 발표를 하는 시기는 학교에 따라 그 시기가 많이 다르나, 빠른 학교들은 10월 중순부터 기쁜 소식을 전하기 시작한다. 물론 올해는 유난히 발표시기가 연기되는 현상이 두드러지나 벌써 합격자들에게 입학허가서를 보내준 학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대에서는 아직 합격자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전통적으로 빠른 발표를 하던 터프츠 의대도 올해는 예년보다 늦은 행정처리 일정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올해는 예년보다도 더욱 많은 지원자들이 엄청나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겠다.

올 의대입시에서 합격통지를 받은 학생들은 밴버빌트 의대, 조지타운 의대, 시카고 의대 및 오하이오 주를 비롯한 중동부의 주립의대들 등에서 기쁜 소식을 받았다. 만일 위의 학교들에 인터뷰를 다녀온 학생이 아직 학교측으로 부터 연락을 못 받았다면 긴장하고 이메일을 잘 확인하게 시키시기 바란다. 물론 이메일 통지 후에 집으로 우편물도 오지만 일단은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학장이 직접 학생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서 축하하기도 하고, 학생의 이메일로 축하메일을 보내준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의 이메일 관리다. 혹시라도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고 대학시절에 대학에서 제공한 이메일로 의대지원에 모든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 그 해당 이메일이 아직도 작동이 잘 되는 지를 분명히 확인하게 하는 것도 있지말자. 일부 대학은 졸업생들에게 계속해서 이메일을 사용하게 허용하고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해당 이메일의 사용이 중지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합격통지를 받았다면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겠지만 그렇지 않고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면 해당 의대는 잊고 인터뷰를 다녀온 다른 의대에 집중하고 있어야 한다. 어차피 약 30군데에 지원했다고 해서 모든 의대에서 합격하리라고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하바드 의대에 합격한 학생이 보스턴 유니버시티 의대에도 합격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이 의대입시의 특이한 점이기도 하다. 상식적으로 접근한다면 어떻게 하바드 의대가 선택한 학생을 다른 의대에서 선택하지 않겠냐고 생각이 들지만 각 의대는 해당 의대가 원하는 학생들의 정확한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로 한 학교에서 온 합격/불합격 통지에 모든 결과를 유추하지 않게 하고 불합격 통지라 할 지라도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부모들이 학생에게 용기를 줘야 하겠다. 특히 현재 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라면 이번 학년의 성적도 추후에 의대측에 통보해 줘야 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마음의 상처가 커서 방황하다가 성적관리나 현재 하고 있는 리서치 혹은 봉사활동 등에 영향을 끼쳐서는 절대로 불리해 지기 때문이다. 웨이팅 리스트에 올랐다면 의기소침할 필요가 전혀 없다. 아직은 게임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상기시켜야 한다. 어차피 모든 의대 지원생들이 수십군데에 지원한 상태이다. 중위권 이하의 의대라면 합격했다고 모두 그 의대에 진학하지 않는다. 아주 준비가 잘 된 학생이라면 약 20개 의대에 지원하여 10군데 의대에 인터뷰를 다니고 그 중 약 5군데 의대에서 합격통지를 받을 것이다. 이 숫자는 절대수치는 아니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반화 시킨 숫자임을 미리 강조한다. 어쨌든 아무리 준비를 잘 한 학생이라도 최종적으로 진학하는 의대는 한군데 뿐임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렇다면 이 학생에게 합격통지를 한 나머지 4군데 의대에는 결원이 생기게 될 것이고, 그 자리를 웨이팅 리스트에 올라있는 학생들 중에서 선발하는 것이다. 물론 각 의대에서는 매년 몇명에게 입학허가서를 보냈더니 최종적으로 몇명이 등록을 하더라는 통계치를 갖고 있으므로 입학허가서를 보낼 때부터 이를 감안하여 조금 더 많은 학생들에게 합격했다고 알려주게 된다. 하지만 올해처럼 경쟁이 치열한 해는 학생들이 조금 더 많은 학교에 지원을 했으므로 웨이팅 리스트에서 최종적으로 합격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제법 될 것으로 유추된다. 물론 웨이링 리스트에도 종류가 있다. 아깝게 합격시키지 못 한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상황을 알려준다. 예를 들자면 Competitive Applicant Pool에 들었다는 통보가 그 일례가 되겠다. 어떤 상황이든 의대입시는 내년 8월에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703-835-0604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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