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에 걸쳐서 유학생의 신분으로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가능한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으나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이 점에 대해 문의를 하고 있으므로 다시 한 번 답을 드린다. 제도적으로도 가능한 일이고 현실적으로도 가능한 일이라는 확답을 드리니 주변에서 불가능하다고 하는 말들은 이제 그만 무시하셔도 좋겠다. 물론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에 비해 불리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학생이 열심히 진학준비를 했고 부모님이 유학을 보낼만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면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갈 사항은 학생이 제대로 진학준비를 하지 않은 경우와 자녀를 유학보낼 경제력을 갖추지 못 한 가정이라면 당연히 어렵고도 힘든 일이 되겠다. 이건 상식이지 유학생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특별한 불이익이라고 여길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어차피 누구에게라도 절대로 쉽지 않은 목표가 의대진학이며, 돈없이 유학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좁은 문이기 때문이다.

동부의 명문대 4학년이 된 A군이 부모님과 함께 필자를 찾아온 것은 약 3년전의 일이었다. 어려서부터 의사가 되기를 원했던 A군의 성품은 자상하고 영특했으며 부모님도 아들을 유학보내기 위해 다른 지출을 최소화하고 유학자금을 열심히 모아놓으신 상황이었다. 그 당시에도 평균학점이 3.8은 넘는 상황이었고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와 리서치도 하고 있었던 A군은 주변에서 유학생은 절대로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하지 못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으나, 필자의 칼럼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찾아왔다고 지도를 부탁한다고 절실하게 의뢰를 부탁하는 것이었다. 명문대학 3.8이라는 학점은 분명히 좋은 학점이나 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한인학생들에게는 아주 뛰어난 성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성적이므로 A군에게 학점을 조금 더 올리겠다는 다짐을 받고는 프로그램 가입을 허락했다. 그때부터 그는 본인의 관심분야를 활용한 독특한 봉사를 시작했고 3.8에 만족하지 않고 학업에 더 신경을 써서 3.9까지 학점을 끌어올린 상황에서 올해 의대에 지원했다. 9월 중순인 현재 Harvard 의대를 비롯해서 Yale, U Penn, Cornell,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Mt. Sinai, U Pitts 등 일류 의대들의 인터뷰에 바쁘게 다니고 있는 A군의 모습을 보며 열심히 준비한 학생은 역시 의대에서 알아보는구나 라는 흐믓한 심정이다. 물론 Boston University 등의 의대에서는 reject을 당했다. 하지만 이는 A군만의 일이 아니므로 전혀 개의치 않는다. 올해 의대에 지원한 필자가 지도하는 학생들 중에 Harvard 의대에서 인터뷰에 오라고 한 학생들 중에 Boston University에서 reject을 당하지 않은 학생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학생들은 모두 시민권자들이므로 이것이 신분에 관계된 현상이라고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특정 의대의 학생선발 기준이라고 사료되기 때문이다. 아니 하바드 대학에 재학중인 premed 학생들은 어차피 다 아는 얘기다. 그들끼리 하는 얘기는 “우리 하바드 학생들은 Boston University 의대에서 불러주지 않는다.”라는 것이며, 자녀 혹은 주변에 하바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일이다. 물론 이것이 맞는 말이라고는 믿지 않으나 월등하게 뛰어난 조건을 갖고 있어서 어차피 다른 더 좋다고 일반적으로 평가되는 의대에 진학할 확률이 높은 학생들을 의도적으로 인터뷰에도 부르지 않고 불합격을 시키는 의대들을 찾아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대학 진학시에도 일류대학중에는 특급대학에 진학이 가능한 학생들은 의도적으로 불합격을 시키는 것이 새로운 일도 아니라는 것은 Thomas Jefferson, Stuyvesant, Bergen Academy, Whitney, Phillips Andover 혹은 Phillips Exeter 등의 특급 고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알고 있는 사실이므로 의대진학시에도 이러한 현상이 존재한다고 인식하면 되겠다.

문제는 학생의 어떻게 의대진학을 준비했냐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대로 명문의대들은 신분에 상관없이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으며 중위권 의대들도 나름대로의 학생선발 기준을 갖고 있는데 이런 정보가 전혀 없이 인터넷에서 합격생의 평균성적만을 기준으로 지원할 의대를 선정하는 학생들은 유학생 아니라 시민권자라도 의대진학이 많이 힘들어 진다. 타주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도 호의적인 UVA 의대는 차치하고, 전형적으로 캘리포니아 주민들 중에도 우수한 학생들만을 선발한다는 UCSF나 UCLA 의대도 유학생을 제도적으로 막고 있지는 않다. 물론 몇년에 한명만 선발하고 있기는 하나 준비를 잘 한 학생은 입학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좋은 학교들만 예를 드냐고 불평을 하는 독자들도 있기에 한가지 예를 더 드리자면 유학생 신분으로 흑인학생들을 위주로 선발하는 Howard 의대와 치대에도 진학한 필자의 학생이 있다면 사족을 단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며 신분에 상관없이 해야만 하는 일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명문의대에 진학하기가 쉽지는 않다. 굳이 유학생들은 명문의대를 목표로 해야 장학금의 해택도 받을 수 있으므로 목표를 높게 잡고 본인만의 특성을 살린 특별활동에 무게를 둬서 진학준비를 하고 인터뷰에서 유창한 영어로 자신의 가치관을 또렷하게 밝힐 수 있는 유학생이라면 미국의대의 높은 문턱과 유학생이기에 감당해야하는 금전적 부담에서 벗어날 수도 있겠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703-835-0604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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