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나 대학 기숙사로 떠나는 대학 신입생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스스로를 평가하는 일이다. 무엇을 전공할런지, 어떤 과목을 수강할런지 혹은 어떤 직업을 선택할런지 등 아주 많은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그 어떤 것을 결정하기에 앞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열심히 생각하고 분석하여 내가 잘 하는 것들, 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내가 꼭 해야만 할 것들을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하자.

의대에 진학하기에 좋은 전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공부”가 되겠다. 생물을 전공해야 의대진학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것은 모든 학생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생물을 좋아하는 학생들만이 생물을 전공했을 때 의대진학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물론 생물을 전공하면 편리한 점은 분명히 있다. 바로 의대진학을 위해 수강해야만 하는 프리메드 과목들을 생물학 전공자들은 따로 듣지 않아도 되는 점이다. 하지만 생물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 AP Bio 성적이 좋지도 않은데 이러한 편리함에만 기인해서 전공을 생물로 한다면 당연히 대학에서 성적관리가 잘 되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의대진학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해가 되는 결과를 초래하겠다.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서 택해야만 하는 전공 혹은 해서는 안 되는 전공은 없다. 어떤 전공을 하는 학생일지라도 프리메드 과목인 생물, 일반화학, 유기화학, 물리 및 수학을 수강한 학생이라면 의대에 지원할 수 있다. 물론 역사학을 전공하며 전공과목들 외에 위에서 언급한 프리메드 과목들을 수강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학생들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역사를 좋아하고 잘 하는 학생이라면 역사학을 전공하는 것이 더 좋은 학점을 유지하기에도 유리하겠고, 아울러 본인만의 확실한 장점을 부각시키기에도 유리하겠다. 일반적으로 과학과목도 좋아한다는 전제는 당연히 따른다. 만일 과학과목들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면 의사가 되어서는 안 될 학생이기 때문이다. 순수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의사라는 직업은 과학자로 분류되는 것이 현실이고 기본적인 과학과목들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요구되어지고 있으며 이는 인간의 질병과 싸워야 할 직업적 특성을 감안한다면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다. 단지 과학과목들에 대한 이해 만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다른 과학자들과 조금 다를 뿐이다. 아니 어떤 과학자라도 인간에 대한 이해가 병행되어야만 인류를 위한 공헌을 할 수 있겠지만, 의사라는 직업은 특히나 더 인간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기본적인 과학지식과 함께 요구되는 것에 의구심을 품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프리메드 학생들이 역사학를 전공하거나 인류학을 전공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의대에서 추구하는 학생구성은 자연과학을 전공한 학생들과 인문과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공존하는 모습이라는 것을 학생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레지던시에 지원한 의대학생들을 선발하는 역할을 하는 중견 의사들의 얘기를 빌리자면 인터뷰를 하다보면 자연과학을 전공하고 의대에서 공부한 지원자와 인문과학을 전공하고 의대에서 공부한 지원자들을 구별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 사항이란다. 대화를 하다보면 인문과학을 전공했던 의대학생들이 훨씬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단다. 이는 레지던시 과정의 인터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점은 아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인문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의대진학을 위해서 가장 좋은 전공이 무조건 인문학이라는 것도 절대로 아니다. 단지 학생이 인문학에 더 관심이 있는데도 자연과학을 전공하기로 선택하는 이유가, 그렇게 하는 것이 의대진학에 더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전공은 본인이 관심이 있는 분야를 택해야만 그 결과도 좋을 것이 대부분의 경우이므로 좋은 학점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분야를 골라서 전공을 하기를 권한다.

전공은 대학입학시에 결정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2학년을 마치는 시점까지만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신입생들은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전공을 찾기위해 일학년을 투자한다도 생각했으면 좋겠다. 본인의 가치관을 보여주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본인에게 어울리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겠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703-835-0604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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