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학생 본인이 의대진학에 적합한 인성을 보유하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적기이다. 또한 의대에서 찾고 있는 지원자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기에도 최적의 시기이다. 이 두가지 요소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환자나 장애우들을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물론 부족한 과목에 대한 보충도 할 수 있고, 관심있는 분야의 리서치에 참여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지만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기 마련이고 의대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절대적인 우선순위는 의료봉사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의료분야의 봉사에 참여하는 것은 본인이 평생 그 분야에서 살아가도 좋을런지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절대로 TV나 영화에서 묘사되는 의사의 모습만을 보고 평생의 인생진로를 결정해서는 안되겠다. 심성이 착한 학생도 유독 환자들을 돌보는 일에는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고, 부모에게는 퉁명스러운 학생이 장애우들을 대하는 모습에서는 너무도 자상하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남들에게 비치는 모습보다는 스스로가 그 일을 경험하며 감사와 행복을 느끼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해야만 의대진학이라는 목표가 어울리겠다. 그렇지 못 한 경우라면 의사라는 직업은 본인에게 어울리는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 감사한 기회로 삼아도 절대로 시간낭비는 아닐 것이다. 또한 벌써 의대진학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정진하고 있는 학생들도 그 어떤 다른 특별활동보다 중요하고 보람있는 행위인 의료봉사를 통해 본인이 의대 지원시에 적게 될 글의 소재를 가다듬고 인터뷰에서 할 답들을 정리해 보는 실질적 진학준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봉사를 24시간 내내 하는 것은 아니므로 그 외의 시간에는 부족한 과목에 대한 보충과 관심분야의 리서치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계획이다. 특히 영어독해력 증진에 힘쓰기는 학습능력 향상 중에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SAT Critical Reading에서 800점을 받은 학생들도 MCAT Verbal Reasoning에서 15점 만점에 11점을 받는 경우는 평범한 일이다. 의대진학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과정이다. 의대진학을 위해 치루어야만 하는 MCAT이라는 시험은 미국의 모든 진학시험들 중에 가장 어려운 시험인 것도 인정해야만 하고, 이를 위한 준비를 저학년때 부터 철저히 해야 하겠다. 그 첫 걸음은 꾸준한 단어암기와 책읽기에 시간을 보내기다. 고교생이든 대학생이든 누구나 해야할 일이다. 아무리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학생이더라도 영어 독해력이 부족하다면 의대진학은 불가능하다. 아니 환자진료를 위한 지식을 습득하는 가장 근본적인 능력에 부족함이 있는 학생이 의사가 되어서는 안될 일이며, 타인의 생명을 다루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의대측에서는 이 점을 당연히 눈여겨 보기 마련이다.

부모의 입장에서도 노력해야만 한다. 자녀가 의대진학을 하기 위해서는 방학동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부모라면 벌써 옳은 궤도에 서 있다는 의미이다. 즉, 부모의 정보력은 학생의 의대진학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학생이 되었다고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다. 부모가 의대진학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 자녀가 의대에 진학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며, 마치 시장통에서 서울대학에 진학했다는 일화와 같은 고전적인 일이다. 학생의 성향에 따라, 학생의 학습능력에 따라, 또한 학생의 학년에 따라 부모가 미리 알고 자녀와 적합한 대화를 나누며 방향을 제시해 주는 일은 자녀의 의대진학을 바라는 부모가 꼭 해야 할 일이다. 필자의 칼럼을 읽는 부모라면 일단 다른 부모들 보다는 앞서 있는 것이고, 필자가 무료로 제공하는 세미나에 참여하는 부모라면 더욱 앞선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부모가 알고자 하는 것은 자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지, 부모만 알고 있어서는 의미가 없겠다. 부모의 자녀와의 소통력을 자녀는 무의식적으로 배우게 되니 이번 여름방학의 가장 큰 명제를 자녀에게 소통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잡아보자. 화가 나도 참으며 자녀와 대화하며 화목한 분위기의 가정을 유지하는 부모의 능력이 결국은 자녀의 의대진학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가화만사성이라는 고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말이 역시 최고의 조언이라고 새삼 느낀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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