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모님들의 관심사는 단연코 새로 바뀌는 MCAT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와 관련된 질문을 하고 계시는 중에 드디어 2012년 2월 16일에 새로운 MCAT의 시행에 관한 최종결정이 내려졌다. 미국의대연합회인 AAMC(Association of American Medical Colleges)가 MCAT 2015, 즉 2015년도 부터 실시되는 MCAT의 새로운 형태의 세부사항을 발표한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예측이 아닌 현실로 다가온 새로운 MCAT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학생들의 의대진학준비에 차질이 없겠다. 특히나 이번 변화는 24년만에 이루어진 가히 혁명적인 변화이며 이는 단순히 시험과목의 변화가 아닌 의대진학을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고, 더 나아가 의대가 원하는 학생들을 모습을 알려주는 시금석으로 삼으라는 암시적인 내용을 담고있다. 이번 주에는 새로운 MCAT의 형태적 사실들에 주안점을 맞춰 부모님들께 알려드리도록 하고, 다음 기회에 그 대처방법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겠다.
새로운 시험이 갖는 가장 큰 변화는 인문사회과학인 사회학(Sociology)과 심리학(Psycology) 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또한 시대에 맞는 과학분야의 지식을 추가로 묻게 된다는 것도 주목할 사항이다. 즉, 현행 시험제도에서 측정하는 분야는 생물(Biology), 일반화학(General Chemistry), 유기화학(Organic Chemistry), 물리(Physics) 및 영어 독해력(Verbal Reasoning)과 작문(Writing)능력이다. 새로운 시험제도에서 측정하는 분야는 생물(Biology), 일반화학(General Chemistry), 유기화학(Organic Chemistry), 물리(Physics), 생화학(Biochemistry), 사회학(Sociology), 심리학(Psycology)및 심층적인 영어 독해력(Critical Analysis and Reasoning Skills)이 되겠다. 한인사회를 비롯한 이민사회에게 장기적으로 반가운 변화인 것은 분명하지만 일부 한인학생들에게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운 소식이 될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과학과목을 잘 하므로 의사가 되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버리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고, 또한 다문화사회를 잘 이해하는 능력이 없는 학생도 의사가 될 자격이 없다는 메세지도 역시 전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과학적 지식도 한단계 진보된 것들을 묻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유기화학도 너무 어렵다고들 얘기하고 있으나, 새로운 시험에서는 생화학까지도 포함시키고 있다. 시대에 흐름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봐야하겠다. 인간 DNA에 존재하는 25,000개에 달하는 유전자와 30억 쌍에 달하는 염기배열에 대해 알아낸 놀라운 과학적 진보를 이룬 것이 십년 전인데, 아직도 이러한 내용이 미래의 의학박사를 선발하는 시험에 적용이 안 되고 있었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다. 이러한 사회문화적인 변화에 대처하는 새로운 MCAT에서의 정점은 영어시험에 있다. 현재는 60분간 40문제를 풀게 하나, 2015년 3월 부터는 90분간 60문제를 풀게한다. 영어독해능력에서의 차이가 더 많은 점수차이로 드러나게 되겠다. 즉, 상대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파악하지 못하는 의사는 필요없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면 되겠다. 다시 한번 과학만 잘 하는 학생들은 의대에 원서도 넣지 말라는 강조사항으로 보시면 되겠다.
시험을 치루는 시간도 중요한 사항으로 두각되고 있다. 현재의 MCAT도 4시간 2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치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험은 이보다 약 2시간이나 긴 6시간 15분에 걸쳐서 치루어지게 된다. 법대나 경영대학원에 가는 학생들보다 당연히 더 긴 집중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알고 모르고의 문제라기 보다는 집중력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정도의 집중력은 의사가 되려면 필수라고 의대연합회에서 믿고 있다.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미국의 교육제도가 죽지 않았다는 외침이다. 미국의 입시제도 중에 가장 어렵다는 의대진학에 대한 지침은 다른 교육기관들의 입시제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법대든 명문 아이비 대학이든 할 것없이 의대 입시제도를 주시하고 있다. 이 말은 향후 의대가 아닌 다른 분야의 입시제도에서도 이러한 집중력에 대한 측정을 어떤 방법이로든 할 수 있겠다는 것이다.
MCAT 2015라는 이름이 말하듯, 이 새로운 시험제도는 2015년도 봄부터 시행된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2015년도 1월 시험까지는 현행제도의 시험을 보게되며, 2015년 3월 시험부터 새로운 형태의 시험을 보게 될 것이다. 현재의 학년으로 말하자면 2012년도 9월에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대부분은 새로운 형태의 MCAT을 보게 되겠다. 일부 부지런한 학생들은 2학년을 마치고 준비해서 3학년 1월까지 기존의 시험을 볼 수도 있으므로 사회과학분야에 약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계획적인 의대입시 전략을 수립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겠다. 현재 대학 1학년 학생들중 벌써 Pre-Med 과목들을 열심히 들으며 봉사와 리서치에도 참여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새로운 형태의 시험을 굳이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3학년을 마치고 의대에 지원할 수 있을테고, 그렇다면 2014년에 MCAT을 치룰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의 입장보다는 학교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부분의 학교 프리메드 어드바이저의 권유에 따라, 혹은 아직도 의대입시를 준비하는 졸업한 선배들의 권유에 따라, 졸업 후에 의대에 지원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 대학 일학년 학생이라면 새로운 시험형태에 맞춰 수강신청을 해야 하겠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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