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College Fair에서 필자와의 1:1 상담을 통해 7학년 자녀를 두신 부모님이 문의하신 아주 반가운 질문에 대한 답을 다른 부모님들과도 공유하고자 한다. 필자의 칼럼을 정기적으로 읽어오신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익숙하신 Patient Oriented Heart, 즉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위한 다른 각도에서의 접근을 통해 그 답을 찾아보기 위해 현직 의사들이 쓴 글들을 참고하자. Neil Baum이라는 의사가 동료의사들에게 병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케팅 방법을 논한 글을 참고한다면 현재 의사가 되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장차 이러한 모습에 가까울 수 있는 지를 점검해 보는 좋은 기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의사라는 직업이 순수 과학자가 아닌 Retail Scientist라는 필자의 주장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아이디어를 줄 수도 있으므로 소개한다. 자녀들 중에 혹시라도 한글을 못 읽는 학생이 아직도 있을까봐 영문으로 소개하나 모국어에 능통한 소수계 학생이 의대에 합격하는 확률이 모국어에 능통하지 못한 소수계 학생들의 합격류에 비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은 꼭 주지하시기 바란다.
“7 ways to make patients like you”
1. Begin by walking into the room with a big smile on your face.
2. Be easily impressed, entertained, and interested in your patients.
3. Have a friendly, open, engaged demeanor.
4. Remember trait transfer.
5. Laugh at yourself.
6. Radiate positive energy and good humor.
7. Show your liking for others including your patients.
위에서 언급한 대로 환자가 의사에게 친근감을 가져야만 병원사업이 번창한다는 것이다. 의사를 근엄한 표정의 과학자라고 생각하고서 의대진학을 꿈꾸는 학생이 있다면 병원에서의 봉사나 오지에서의 의료봉사에 꼭 참여하게 하시는 것이 부모님들이 하셔야 할 의무라고 본다. 자녀가 어렵게 준비해서 의사가 되고나니 본인의 직업에 불만스러워 하고 후회를 한다면 이처럼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이다.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띄우며 병실을 방문하라는 충고로 부터 유머감각까지 포함시킨 이 현직의사의 글은 동료의사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인 유명한 글이다. 의료사업도 비지니스이므로 환자가 많이 찾아줘야 환자도 돕고 의사 본인도 경제적 보상을 받을 것이다. 종합병원에서 월급받는 의사라고 해서 위의 조언이 상관없지는 않다. 병원도 직장이고 환자들을 미소로 대하지 않는 의사가 그 직장에서의 승진경쟁에서 우월할 확률이 그리 썩 높지는 않을 듯 싶다. 오지를 다니며 의료손길이 부족한 곳에서 쉬바이처 박사와 같은 삶을 살고자 하는 의사라면 더욱 환자와 스스럼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숭고한 뜻을 펼치며 환자들에게 권위적이라면 그 봉사의 가치가 퇴색될 수도 있겠다.
어린 학생들에게 의료사업의 마케팅에 관한 글을 소개한다고 불만스럽게 생각하시는 부모님도 있을 수 있겠으나 필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는 “환자를 아끼는 마음”을 현실화시키는 방법론에 대한 고찰이다. 의사가 되어서 해야할 사항들을 지금부터 생활화시키시면 의대진학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의대진학을 떠나 훌륭한 인격체로 자녀를 키우는 공통적인 요소들이므로 소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의대진학을 위해, 또한 성공적인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습관으로 키워주자는 것이다. 위에서 소개한 Dr. Neil Baum의 글은 의사들이 환자의 말을 끊고 말을 시작하는 시간이 평균 17초라는 연구조사를 기반으로 적은 글이다. 즉, 평균적으로 의사가 환자의 말을 경청하는 시간은 16초라는 연구결과를 놓고 많은 의사들이 자성하고 있다. 그러므로 의대에서는 환자를 아낄 수 있는 지원자인지 여부를 얼마나 잘 들어주는 능력을 보요하고 있냐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는 자연스러운 분석이니 부모님들이 하셔야 할 일도 자명하다고 본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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