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AP 과목을 인정하든 안 하든 의대진학을 바라는 학생이라면 진학할 의대가 요구하는 기준을 따라야 할 것이다. 물론 각 의대는 자체적인 정책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획일화된 답은 있을 수 없겠으나, 일반적인 결론은 AP 과목을 들었더라도 대학에서 다시 수강하는 것이 좋겠다. 대부분의 의대에서는 AP 과목은 인정이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일부 AP 과목을 인정해 준다는 의대들 역시 경쟁력을 높히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수료한 학점을 활용하기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는 고등학교에서 AP 과목을 들었다고 대학에서 그 과목을 안 들으면 의대진학에 지장이 있겠다.

문제의 촛점은 각 의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그 학생의 학습능력을 분석함에 있어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 과목들을 수강한 결과가 어떤 학점으로 나타났느냐를 보고 있음이다. 하물며 어떤 대학에서 어떤 과목을 들었냐는 사실조차도 학습능력을 분석할 때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데, 고교시절에 들은 과목으로 Pre-Med Requirement 과목들을 대체한다는 것은 스스로의 경쟁력을 낮추는 일이 되므로 의대진학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Biology, General Chemistry, Organic Chemistry, Physics 그리고 English 과목은 본인이 재학중인 대학에서 수강하여 좋은 학점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현실적으로 봐도 AP를 통해 고교시절에 한 번 들었던 과목을 대학에서 다시 듣는 학생들은 그 과목에서 좋은 학점을 취득하고 있다. 아울로, 경계해야 할 점은 AP를 통해 지나친 자신감에 넘쳐 상위과목을 수강하다가 학점관리에 실폐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는 사실이다. 가능하다면 하위과목부터 차곡차곡 수강하여 학점관리는 물론이고, 상위과목을 성공적으로 수강하기 위한 기초를 충실히 다져나가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그렇다고 해서 AP 과목이 의대진학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의대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생들은 AP 과목을 힘들게 수강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절대로 아니다. 의대에 진학하기 이전에 일단 원하는 대학에 성공적으로 진학을 해야겠으며, 대학들 역시도 의대가 적용하는 각 이수과목들의 완성도를 평가기준에 포함하고 있으며, 이 점을 감안하면 AP 과목들을 들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중요한 일이 되겠다. 아울러, 대학에 진학해서 어려운 공부를 하기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되므로 AP 과목을 수강하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일이다. 단, 너무 무리한 계획은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 학생의 능력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만 하겠다. 특히나 의대진학을 확정짓지 않은 학생이라도 의대진학이 여러 선택 중에 하나라면, 영어와 과학분야의 AP 과목을 수강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의대에서 인정을 해주지 않지만, 대학에서 꼭 들어야만 하는 과목들에 대한 준비를 고교시절에 충실히 하는 방법이 바로 AP 과목 수강이라고 생각하고, 고교시절부터 시작하는 의대진학 준비과정이라는 마음가짐으로 AP 과목을 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며 도움이 되는 사고방식이 되겠다.

남 경윤: 의대진학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 201-983-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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