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적으로 말하자면 이번 해의 의대지원은 실패한 듯 보인다. 물론 각자의 정황에 따라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는 있겠으나 정상적인 경우라면 힘들어 보인다는 의미다. 정상적인 경우란, 6월에 AMCAS(American Medical College Application Service)를 통한 1차 지원서를 제출했고, 이에 따라 각 의대에서 보내온 Secondary Application을 각 의대에 곧 바로 제출한 경우를 의미한다. 아울러, 대학성적표, MCAT 성적표, 그리고 추천서들이 각 의대에서 지정한 방법에 의해 제출되어 있어야만 하겠다. 특히 추천서를 제출받는 방법이 각 의대별로 다르게 설정이 되어있다. AMCAS를 통해서만 제출하라는 의대에는 우편으로 보낸 추천서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물론 우편으로 보내도 좋다는 곳도 존재하므로 이는 전적으로 어느 의대에 지원했느냐에 달린 상황이다. 이런 모든 절차를 정상적인 일정에 의해 진행시켰으나 아직도 아무 연락이 없다면 일반적으로는 인터뷰에 부를 만큼 매력적인 지원자가 못 된다는 의미가 되겠다. 각 의대에서는 모든 서류가 접수된 지원자들에게 이메일로 접수완료를 통보해준다. 이때, 이메일에 문제가 있어서 못 받는 최악의 경우도 생길 수는 있겠으나, 이는 전적으로 지원자의 책임이다. 만일 모든 서류를 다 접수시켰다고 확신하나 연락을 못 받고 있다면 지원한 의대에 연락을 취하기 바란다. 하지만, 추천서를 부탁드린 교수 혹은 멘토가 일정내에 추천서를 제출하지 못 하는 경우는 가끔 발생하고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인터뷰에 최대받지 못한 상황에서는 합격생들이 등록을 안했다고 해서 추가로 합격이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Waiting List에 충분한 학생들을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한가지 변수라면, 자의에 의해서든 아니면 타의에 의해서든 Secondary Application을 늦게 제출한 경우가 되겠다. 자의에 의한 경우라면 Secondary Application에 주축을 이루는 Essay를 오랫동안 준비하다 보니 제출시기가 늦어진 경우가 대다수이고, 타의에 의한 경우라면 추천서가 늦게 제출된 경우가 대다수가 되겠다. 이런 경우라면 아직도 인터뷰에 오라는 연락을 받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이제는 내년을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듯 싶다. Waiting List에 올라있는 경우라면 Post Interview Strategy를 적절히 활용할 것을 권하지만, 인터뷰도 안한 상태라면 과감하게 새로운 전략을 짜자. 한번의 실패를 경험삼아 더 좋은 전략으로 내년도 의대진학에 성공하면 된다. 확률적으로도 첫 의대지원에서 합격하는 학생은 60% 남짓 뿐이다. 35%의 학생들은 재수, 즉 두번째 도전에서 합격의 기쁨을 맛보고 있으므로, 절대로 낙심하지 말고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짚어보기 시작하자.

이때 점검해야 할 사항들은 “본인의 학습능력에 맞는 의대에 지원했나?” 및 “의대진학을 바라는 이유와 그간의 준비상황들이 일관성을 이루고 있나?”에 주안점을 둬야겠다. 학습능력과 지원하는 의대의 수준차이가 크다면 학교수준을 조정하거나, GPA나 MCAT 성적을 올리는 전략을 구상해야겠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경우에 따라 다르겠으나, 무작정 내년에 지원하기 보다는 부족한 것들을 보완하고 난 후에 지원하는 것이 최선이겠다.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지원자가 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즉, 막연한 추상적인 어린 시절의 동기로 인해 의대에 지원하는 경우보다는, 고교시절 또는 대학시절의 봉사활동 등을 통한 직접적인 경험에 의해 관심이 생겼으며 이러한 관심이 Research나 Shadowing 등을 통해 구체화 되었다면 이상적인 지원자로 보일 수 있겠다.

남 경윤: 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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