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명문 사립대학에 재학중인 A양의 안타까운 하소연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한 A양이지만, 아직은 본인이 지원한 25군데의 의대 가운데 어느 곳에서도 합격통보를 받지 못했다. 물론, Hofstra 의대를 비롯한 몇 군데 의대의 인터뷰가 더 잡혀있지만, 11월에 접어든 현재로는 Tufts 의대를 비롯한 3군데의 의대로 부터 Waiting List 통보를 받은 것이 전부이다. 나름대로는 훌륭한 결과이다. 의대에 지원을 한 학생들 중에 아무 의대로 부터도 인터뷰에 초청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 사실을 감안한다면 A양의 경우는 일단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은 절반의 성공을 마저 챙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할 지에 관해 꼭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정리해 보자.
Waiting에 올라있는 학생들 중 최종합격자 명단에 포함되는 학생들은, 의대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고 입학년도에 따른 차이도 존재하지만, 전체의 30% 수준에 까지 달하고 있으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최선을 다한다 함은 학교와의 Communication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가며 기다리는 것을 의미한다. 궁극적으로 내게 부족한 부분은 올해의 입학과정을 위해서든 혹은 내년을 위한 보완책으로든 계속적인 준비가 필요하며, 인터뷰를 다녀온 의대에 지속적으로 진학의사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추가적인 합격생 통보는 개별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 시기는 5월 말부터 8월 말 사이에 수시로 이루어질 수 있겠다. 다시 말해, 각 의대에서는 필요한 정원을 충원시키기 위한 도구로 Waiting List를 활용하고 있으며, 거기에 속한 학생들 중에서 Active한 학생을 따로 분류하게 되며, 그 Active Waiting List에 속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합격의 기회를 갖을 수 있겠다. 학생 스스로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도 물론 존재한다. 입학년도의 전체 학생들의 인종구성을 감안한 추가합격자 선정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고, 출신지역을 안배한 선정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다. 어떤 경우에는 특정대학별로 합격생의 수를 안배하는 경우까지 있을 수 있으니 같은 학교동료들이 특정 의대에 많이 합격을 했다면 아마도 추가합격자 발표에 속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봐도 좋겠다.
5월 15일, 7월 1일 그리고 8월 15일은 Waiting에 올라있는 학생들에게는 중요한 날짜이니 달력에 표시를 해두기 바란다. 일단 5월 15일은 합격한 학생들이 본인이 진학할 의대를 최종결정하여 통보를 하여야 하는 시기이다. 강제성을 띄고 있지는 않으나, 여러군데에서 합격통지를 받았더라도 각 의대에서는 합격생들에게 5월 15일 까지 진학의사를 통보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으며, 현실적으로도 이때부터는 의대 학자금에 관련한 실무절차 등을 밟아야 하므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최종적으로 진학할 의대를 결정하는 날이 되겠다.
7월 1일은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고 남는 자리를 위한 추가합격생들에 대한 최종결정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적어도 이때에는 “언제든지 불러만 주시면 달려가겠다.”라는 의사전달을 의대에 보내논 상태가 되어야 하겠다. 8월 15일이면 대다수 의대가 모든 입학절차를 마치는 시기가 된다. 간혹 학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긴 학생들이 탈락되는 시기이다. 특히, 유학생들의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이고, 또한 학생본인의 신용에 문제가 생긴 학생들이 이런 안타까운 경우를 맞을 수 있겠다. 이런 경우가 생기면 의대측에서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온 학생들 중에 당장 입학할 수 있다는 학생을 받아들이게 된다. 지난 해에도 NYU 의대에서 8월 20일에 전화로 통보를 받고 바로 다음 날 등록을 한 학생이 있었으며, 불경기가 지속되어 학생들의 신용등급 마저도 안 좋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올해의 의대입시에서도 8월말 합격통지는 일반화된 일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므로, 끝까지 희망을 버려지 말고 Communication Channel을 열어두고 활용하기 바란다.
남 경윤: 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