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의 마지막 단계인 진학할 대학을 선정하는 시기가 되면 필자가 받는 질문의 대부분은 “어느 대학을 진학하는 것이 나중에 의대에 진학할 때 도움이 되는가?” 이다. 너무나 학생 개개인마다 다른 답을 갖고 있는 질문이지만 몇 가지 일반적인 답을 지면을 통해 제공해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첫째, 학생의 의대진학에 관한 마음가짐을 먼저 점검해야만 한다. 부모가 원하는 건지 학생 본인의 의지인지를 먼저 확인하라. 학생의 의지가 없이 부모의 바램만이 있는 상황이라면 일단 몇 년후의 불확실한 일에 연연하지 말고 대학을 선택해야만 한다. 전국적으로 대학 신입생들이 대학에 입학한 후에 마음에 두었던 전공을 바꾸는 확률이 90%에 달한다. 학생본인이 원하던 전공도 대부분이 바꾸는 마당에 힘들다는 의대진학을 마음에도 안 담아두었던 학생이 원하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둘째, 학생의 학습능력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격을 통지해 온 모든 학교들이 학생의 학습능력에 적합하다고 보지는 말아라. 필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학습능력은 과학분야의 학습성취도에 관한 것이다. 왜냐하면 의대진학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프리메드과정의 대부분은 과학과목들이기 때문이다. 인문과학분야에 탁월한 성취도를 보여서 학업적으로 매우 우수한 대학에 합격한 학생이라도, 만일 의대진학을 희망한다면 자신의 과학과학에 대한 능력을 냉정히 분석해 봐야한다. 물론 이런 경우라면 의대진학 자체를 재고해 봐야 하지만, 의사가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 아직 과학과목에 대한 학습능력을 증진시킬 시간적 여유는 있으니 그 꿈을 버릴 필요까지는 없다. 하지만, 명문대학에 진학해 프리메드과정을 거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고교시절 AP Biology 나 AP Chemistry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들이다. 그 학생들의 대다수가 명문대학의 프리메드과정을 거치며 좌절한다. 프리메드과정에 속한 학생들이 대학 2학년으로 진학하며 의대진학의 꿈을 접는 이유의 절대적인 비율은 과학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학 1학년생중 1,000명이 프리메드를 시작했다면 2학년이 되어서도 지속하는 학생은 200명 정도로 줄어드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셋째, 교수와 학생간의 비율을 중시하라. 의대진학의 여러가지 주요요소들 중에 추천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특히 학생본인을 지도한 과학과목 교수의 추천서는 아주 중요하다. 500명이 함께 듣는 과목에서도 물론 눈에 띄는 학생이 되어 담당교수로 부터 훌륭한 펑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8명이 듣는 과목에서라면 담당교수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가 훨씬 용이할 것이다. 비록 학업성적이 최고의 수준이 아닌 경우라도 도전정신, 성실성 혹은 리더쉽등 의대입학 사정관에게 꽤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는 좋은 추천서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름조차 친숙하지 않은 학생에게 써주는 추천서와는 사뭇 다른 것은 절대적인 사실이다.

넷째, 돈이 덜 드는 대학에 진학하라. 비슷한 수준의 대학들에 합격했다면 당연히 좀더 나은 조건의 학비보조를 제공하는 학교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물론, 금전적인 부담때문에 원하는 학교에 진학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의대를 진학할 마음의 결정이 확실한 학생이라면 대학을 졸업한 후에 4년간 더 많은 학비를 요구하는 의대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라. 아울러 합격통지를 보내온 대학들중에 좋은 조건의 학비보조를 제공하는 학교에서 학생의 입학성적이 덜 좋은 조건의 학비보조를 제공하는 학교에서의 입학성적보다 좋다는 점도 염두에 둬라. 대학들은 지원학생들중 우수한 학생들에게 더 좋은 학비보조를 제공한다. 학생본인이 상위권으로 입학한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의대진학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더 나은 전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대지원은 지원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부모에게 금전적인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의대지원과정에서 수십군데의 의대에 보내는 원서비, 2차 지원비 및 인터뷰를 위한 여행경비까지 감안하면 수만불이 소요된다.

결론적으로 어떤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좋은지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의대진학을 위해 좋은 대학은 학생과 부모 모두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는 대학이어야만 한다. 대학에 다니며 프리메드과정, 의료관련 봉사, MCAT 준비 및 좋은 추천서받기 등에 전념해도 결과를 보장하기 어려운 것이 의대진학이다. 학교의 수준에 대한 불만이든 과도한 금전적 부담에 대한 현실적 어려움이든, 어떤 경우라도 불편함을 끼친다면 좋은 선택이 아니다.

남 경윤 (kynam@GradPrepAcademy.com)

[765] 레지던시 매칭이 Preliminary Position에 되어도 의사가 될 수 있나요?

04/26/2024

의대 졸업반 학생들이 어떤 병원에서 전공의로 트레이닝을 받을 지 결정이 되는 Match 과정에서 가장 좋은 결과는 자신이 정한 전공분야를 일순위로 신청한 병원에 매치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의대생들이 그런 꿈같은 결과를 얻지는 못하며 일부는 재도전을 해서 다음 해에 매치되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은 매치 재도전 의대생들이 택하는 Preliminary Position을 거쳐야 하는 학생의 가정에서 불안한 마음에 해온 질문에 대해 사실적인 답변을 했기에 소개하니 유사한 상황에 처한 가정이라면 참고하기 바란다 ...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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