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10월말 현재의 상황이라며 이번 사이클 의대입시에 관한 현황을 전했는데 바로 며칠 후인 10월 30일에 UCLA 의대가 합격생을 발표했고, 올해도 필자가 지도한 학생들 중에 UCLA 의대가 제공하는 최고등급의 전액 장학금인 David Geffen Scholarship을 주겠다는 연락을 받은 학생이 있으므로 그 내용을 함께 살펴보면서 의대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을 돕는 학자금 지원제도 말고 능력 있고 매력 있는 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해 제공하는 전액 장학금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삼 또 알아보기로 하자.
의대가 학생에게 합격을 알릴 때는 대부분의 경우 Admission Office에서 보내는 이메일의 주제 란에는 Congratulations on your Acceptance! 라고 되어 있으니 이 한 줄만 봐도 심장이 뛰고 숨이 막힐 텐데 장학금을 수령하는 학생들은 합격을 축하한다는 내용에서 끝이 아니고 계속 글을 읽어 내려가면 환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는 놀라운 내용이 적혀 있게 된다. 필자가 일반적인 학부모들에게 자주 듣는 얘기 중에는 어떻게 지도하는 학생들 중에 대학에서 학점을 만점을 받았다는 학생이 그렇게 많냐는 말과 MCAT 만점자가 뭐 그렇게 많냐는 말, 거기에 무슨 의대에서 메릿으로 전액 장학금을 주냐는 말이다. 거의 매년 전액 장학금을 주겠다는 합격통지서를 컬럼과 팟케스트를 통해 전하고 있었는데 주로 하버드 의대, 쟌스 합킨스 의대, 유펜 의대, 스탠포드 의대나 NYU 의대 등의 사립의대에서 주는 전액 장학금을 소개하다 보니 주립의대에서는 전액 장학금이 없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어서 올해는 주립의대의 상징인 UCLA 의대에서 주는 전액 장학금을 소개하기로 한다.
UCLA 의대의 공식명칭은 David Geffen School of Medicine at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이며 이를 줄여 DGSOM 이라고 적는데 편의상 우리는 UCLA 의대 혹은 UCLA 메디컬 스쿨이라고 부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교이름 외에 따로 의대를 부르는 이름이 있다면 그건 그 의대에 거액을 희사한 기부자의 이름이며 UCLA 의대도 David Geffen이라는 헐리웃 음반업계의 대부가 2002년도에 2억불이란 거액을 기부하였기에 David Geffen School of Medicine이란 공식명칭을 그때부터 갖게 되었다. 그로부터 10년후인 2012년에 그는 또 1억불을 UCLA 의대에 기부했고, 그 기부금 덕에 2017년도 신입생부터 매년 UCLA 의대 신입생 중 20%인 약 30명이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이 전액 장학금도 David Geffen Medical Student Scholarship이라고 불리우는 것이고 UCLA 의대 웹사이트(https://medschool.ucla.edu/geffen-scholarships-about-the-scholarship)는 그 장학금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The David Geffen Medical Scholarships allows recipients to pursue distinguished careers free of financial burden. The scholarships provide full financial support to outstanding students entering the David Geffen School of Medicine at UCLA, covering 100 percent of the instate or out-of-state cost of attending medical school-a complete living stipend, including tuition, room and board, books and supplies. The scholarship covers these costs for the duration of medical school, provided scholars remain in good standing. The scholarships are awarded on the basis of merit; financial need is not a criterion for eligibility. All applicants to the David Geffen School of Medicine at UCLA will be considered for the scholarships, eliminating the need to submit separate applications. The merit-based scholarships provide full financial support for nearly 20% of entering medical students annually. The David Geffen Medical Scholarships will position recipients to immediately pursue careers in clinical practice, teaching, research and public service, giving them the tools to become leaders in health care, in the community, in academic medicine and in health care policy – without the economic burden that often restricts the choices of many young physicians and scientists.
위에서 언급하기를 이 장학금은 학비, 생활비, 의료보험비를 비롯한 책값 등 모든 경비를 다 지원해 주겠다는 의미이니 UCLA 의대 웹사이트에 공지된 바와 같이 이번 학년도 신입생의 Cost of Attendance, 즉 일년 총경비인 $76,136 전액을 책임진다는 의미이다. NYU 의대가 학비만 면제해주며 작년에 그렇게 돌풍을 일으켰던 것과 비교해도 훨씬 더 나은 조건의 장학금이다. 작년에도 필자가 지도한 학생들 중 UCLA 의대에 진학한 두 명 중 한 명이 바로 올해 소개한 이 David Geffen Scholarship을 받으며 진학했으나 작년에는 워낙 NYU 의대의 학비무료제도가 센세이션한 주제라 이 UCLA 장학금은 소개도 하지 못 하고 지나갔는데 올해도 이 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생겨서 다행이다. 물론 이 학생이 최종적으로 UCLA 의대에 진학한다는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고 아직도 하버드 의대를 비롯한 많은 의대에서의 결과도 지켜봐야 하지만 열심히 의대 진학을 준비한 학생들은 합격과 함께 이런 금전적 혜택을 받을 수도 있으니 미국에서의 의대입시제도는 참 합리적이다. 힘들지만 힘든 만큼 보람이 있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장학금을 없이 그저 의대에 합격만 해도 너무 감사한 일임은 잊지 맞자.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