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6일은 미국 의대입시에서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이 발생한 날이었다. 의대 측의 실수가 많은 지원자들을 잠시 희망에 들뜨게 만든 후에 다시 실망하게 만든 희망고문의 정석이 또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것도 명문 다트머스 의대가 저지른 실수에 혹시라도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한인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하며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극소수의 일부 의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의대는 3월 중순에 인터뷰를 마치며 4월 인터뷰는 거의 진행하지 않는다. 다트머스 의대도 2026년 3월 둘째 주에 올해의 마지막 인터뷰를 시행했다. 다만 최근 Geisel School of Medicine at Dartmouth에서 발생한 이메일 오류 사건으로 인해 일부 지원자들이 인터뷰 기회를 다시 받은 것으로 오해하는 일이 있었다. 인터뷰 일정 안내 이메일이 잘못 발송되면서 이미 불합격했거나 결과를 기다리던 학생들까지 순간적으로 기대를 갖게 되었고, 이후 약 4시간 만에 오류였다는 정정과 사과가 전달되었다. 이러한 일은 매우 드물지만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으며, 대부분은 시스템 또는 운영 과정에서의 실수로 발생한다. 따라서 예상치 못한 연락을 받았을 때는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반드시 학교 공식 채널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트머스 의대의 이번 실수 외에도 다른 여러 의대의 입시관리 프로그램들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은 매년 있어왔는데 대게는 패스워드가 작동을 안 한다든가 인터뷰 예약을 하라고 알려준 웹사이트 링크가 연결이 안된다든가 하는 사용에 불편을 야기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해에 유타 주립의대가 일부 학생들에게 합격한 듯한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바로 정정했던 문제도 있었고, 우리 한인 학생들에게 그 여파가 컸던 2020년 메이요 의대 합격통보는 가장 큰 문제였다. 거의 4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합격했다는 메일을 받고 가족들과 기쁨을 나누기도 했고, 다른 의대에게서 초대받은 인터뷰를 취소하기도 했는데 잘못된 통보였다는 정정 이메일을 받았을 때 느꼈을 상실감과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중요한 점은, 이러한 사건들은 대부분 입시 결정 자체의 오류가 아니라 이메일 발송이나 시스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는 것이다.올해도 조용히 넘어가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이런 실수가 없도록 각 의대는 자체적인 문제이든 외주업체의 문제이든 작은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의대 입시는 학생뿐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감정적으로 매우 큰 부담이 되므로 작은 변화 하나에도 희망과 불안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럴수록 다음 세 가지는 꼭 기억하길 권한다. 첫째, 예상 밖의 좋은 소식일수록 확인을 하자. 특히 시즌이 거의 끝난 시점이라면 이메일 하나만으로 상황을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둘째, 시스템 오류는 드물지만 존재한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해서 의대입시 전체의 공정성이 흔들린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이는 대부분 일시적인 기술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녀의 마음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짧은 시간이라도 큰 기대를 했다가 꺾이는 경험은 생각보다 큰 상처로 남을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결과보다 과정을 함께 견뎌온 자녀를 먼저 이해해 주며 필요하다면 재도전의 용기와 동력을 북돋아 주면 좋겠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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