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인내심이 어떻게 의대 입시 성공으로 이어졌는지 긴 시간동안 재활을 해온 학생의 사례를 소개했다. 인내심이라고도 하고 끈기라고도 부를 수 있는 노력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이룬 경우가 다양하므로 오늘은 지난 주와는 조금 다른 성격의 인내심 내지는 끈기를 토대로 고교시절에 처음 미국에 와서 미국의 교육제도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던 어린 학생이 지금은 NYU 의대의 교수가 된 사례를 소개하겠다.
홍 길동 학생을 처음 만난 건 그가 부모의 취업비자로 미국에서 고교시절을 보내고 있던 2008년 여름이었다. 한국에서도 의대에 진학하기를 원했기에 미국에서도 대학입시에서 의대입시까지 치루는 BS/MD 통합과정에 도전하기를 원한다며 필자를 찾아왔는데 객관적인 조건만 보면 뛰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일단 H-4 비자 소지자라는 신분문제를 비롯하여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영어구사력도 증진시켜야 할 부분이었다. 게다가 그 당시의 성적표에 이미 B 학점이 2개가 있었는데도 일반적인 프리메드를 거쳐 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그 당시에 경쟁이 더 치열했던 통합과정에 도전하고자 하니 이 학생을 받아줘야 할 지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한시간 동안의 미팅에서 길동 학생이 보여준 열정과 의지는 비장하기 그지 없었으므로 좋은 글을 정해준 분량만큼 꾸준히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멘티로 받아줬다. 그날 이후로 길동 학생은 학과 공부는 물론이고 독후감 작성에도 최선을 다하며 다양한 의료봉사들을 경험하고 사이언스 올림피아드 등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내어 비록 SAT 리딩 성적이 필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여러 곳의 BS/MD Combined Program에 합격했고 가족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학교에 진학하는 일 단계 성공을 이루어 냈다.
대학을 3년만에 마치고 진학한 의대생활은 다시 만만치 않았다. 열심히 노력해서 의대에 진학은 했지만 의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의 공통적 특징인 엄청난 수준의 독해력에 비하면 너무 뒤쳐지는 그의 독해력으로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분량의 의대 공부는 버거웠다. 하지만 “시험문제 하나를 틀릴 때마다 한사람의 환자가 죽는다는 생각으로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훗날 웃으며 얘기했듯이 최선을 다해 NYU 병원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매치했고 지금은 그곳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며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고교시절에 미국에 와서 미국 의대에 진학했다는 것만으로도 칭찬을 해줘야 하겠지만 본인이 세워놓은 목표를 차곡차곡 이루어 가고 있는 이 젊은 의사는 일반적인 한인학생들 보다 부족한 영어실력을 증진시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 물론 고등학교도 한국에서 졸업하고 와서 하버드 의대나 존스 합킨스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도 지도하고 있지만 하지만 홍 길동 학생의 노력은 그 누구보다 치열했기에 소개하고 있다.
학생마다 장점과 단점이 모두 다르지만 자신의 단점을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 시작점이고 그것을 증진시켜 더 이상 단점이 아니게 만들어 갈 때 그 학생의 미래는 밝아지니 단점이 없기를 바라지 말고 그것을 보완하는 노력을 하기 바란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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