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미국 의대연합회(AAMC)가 발표한 2025년 의대 신입생들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54,699명이 지원했고 23,440명이 최종적으로 의대에 입학했다고 되어있다. 단순 계산에 따르면 43%의 진학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므로 해볼만한 경쟁으로 보이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추가적인 설명을 더해 우리 한인학생들이 한명이라도 더 의대에 진학할 수 있게 돕고자 한다.
2025년 현재 의대 일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통계자료가 보여주고 있는 주요 인종별 의대 진학 성공률에 의하면 백인 학생들이 46%, 아시안 학생들이 45%, 히스패닉 학생들이 39%, 흑인 학생들이 32%를 보이고 있다.실제 숫자로 살펴보면 백인 학생의 경우에는 24,009명이 지원해서 11,081명이 입학을 했고, 아시안 학생의 경우에는 16,837명이 지원해서 7,505명이 입학을 했다. 히스패닉 학생은 6,921명 중 2,695명이, 그리고 흑인 학생은 6,197명 중 1,970명이 입학했으니 숫자로만 보면 백인, 아시안, 히스패닉, 흑인 학생의 순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가졌다. 이전에 유사한 주제를 다루며 동일한 학습능력을 보유한 경우라면 흑인 학생이 가장 유리하고 그 다음은 히스패닉, 백인, 그리고 아시안 학생 순으로 유리하다는 내용을 오늘도 강조하지는 않겠지만 그 점도 간과하지 말고 자료를 받아들이면 더 도움이 되겠다.
현재 의대 일학년 학생들의 대학시절 학점의 평균은 3.81 이므로 현재 의대 2학년 학생들의 평균인 3.79 에 비해 0.2점이 올랐고 MCAT 성적의 평균은 512.1점이으로 2학년 학생들의 평균이었던 511.8 보다 0.3점이 올랐다. 의대 입시에서의 경쟁은 더 치열해 졌고 대학시절 학점 3.81과 MCAT 512.1점이 23,440명의 평균 성적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한인 가정의 오해의 소지가 시작되므로 매년 평균으로 발표되는 학습능력 평가에 대한 기준에 대해 섭섭하게 들릴 수 있는 냉정한 분석을 전하고자 한다. 매년 의대에 진학하는 아시안 학생들의 평균 성적은 다른 어떤 인종들의 평균 성적보다 높다는 건 대학 입시에서 이미 진하게 경험을 했으므로 그 점도 굳이 다시 강조하지 않겠고 오늘 강조하고자 하는 주안점은 의대에 진학하는 한인 학생들의 출신학교에 관한 얘기이며 이 점을 다시 강조하는 이유는 아직도 많은 가정에서 자녀가 최고 명문대학에 다니므로 평균 학점보다 낮아도 불리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분명히 짚고 가야 할 사항이 바로 한인 학생들 중에 의대에 성공적으로 진학한 학생들은 최고 명문대학 출신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최고 명문대학 출신이라고 해서 학점 관리를 소홀히 해도 큰 지장은 없을 것이란 생각은 착각이다.
그렇다면 최고 명문대학 출신이 아닌 학생들이 의대 입시에서 유리할까? 학점에서 유리한 면이 없다면 굳이 학점관리만 힘들게 그런 대학을 거쳐 의대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MCAT 성적도 함께 들여다 봐야 한다. 대학입시에서 합격률이 10%도 되지 않는 최고 명문대학들의 경우를 먼저 알아보자. 예를 들어 하버드 대학생 A군의 졸업학점이 3.6이라고 하면 일단 의대에 진학하기에 불리한 조건인 것은 맞지만 이 학생의 MCAT 성적이 상위 3%에 해당하는 520이 나오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하버드 학생들 간의 경쟁이 학점으로 나타난다면 프리메드 학생들 간의 경쟁이 MCAT 성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반대로 대학입시에서 합격률이 50% 수준이지만 나름 그 지역의 명문대학에서 학점관리를 잘 한 학생의 경우에 예상보다 MCAT 성적이 안 나오는 경우가 빈번한데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의도적으로 집에서 가까운 대학을 선택한 경우를 제외하면 고교시절의 학습능력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전 과목을 A로 졸업해도 평균 MCAT 성적인 512점에 못 미치는 경우도 발생하곤 한다.
그러므로 통계가 보여주는 평균 학점과 MCAT 성적을 받아들일 때 자녀가 아이비 리그 등의 최고 명문대학에 다니면 학점이 3.6만 되어도 의대에 가겠다는 생각이 그리 안전하지 못하듯이 VA Tech, Rutgers, UC Irvine 등의 명문대학이지만 학생들 간의 경쟁이 그리 치열하지 않은 대학에서 좋은 학점을 받았다고 의대에 쉽게 갈 것이라는 생각도 위험하다. 또한 전체 의대입시 성공률이 43%에 달하는 것에 주안점을 둘 것이 아니라 명문의대들의 합격률은 2~3% 대에 불과하다는 것도 함께 인지해야 각 학생에 맞는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명문대학에 다니는 것이 의대입시에 유리한 것이 아니라 최고의 명문대학에 다니지 못하는 것이 의대입시에서 불리한 것이니 각 학생의 경우에 맞게 전략을 수립하여 학점과 MCAT 성적의 균형을 잡아야만 유리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통계자료는 해석하기에 따라 득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하니 신중하게 접근하기 바란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