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입시에 있어서 2차 지원서의 의미는 다양하지만 그 중 지원자의 서류접수가 제대로 잘 되어서 차질없이 입시절차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의 역할도 포함된다. 7월 중순 현재 모든 의대에서 2차 지원서를 지원자들에게 보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의대에서는 발송한 상태이니 일찌감치 일차 지원서를 제출한 학생이라면 요즘 정신없이 글을 쓰고 있을 것이고 그것이 바로 2차 지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만일 아직도 2차 지원서를 한 군데의 의대에서도 못 받은 학생이라면 이번 사이클의 입시전형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은 아닌 상태이니 대비책을 세워야 하겠다.
2018년 7월 15일을 기준으로 2차 지원서를 발송하지 않은 의대들 중 많은 한인학생들이 지원한의대들은 하버드 의대, 스탠포드 의대 및 유펜 의대 정도이고, 컬럼비아 의대, 메이요 의대 및 UC 샌프란시스코 의대 등 거의 모든 의대들은 일차 지원서를 제출한 모든 학생들에게 2차 지원서를 발송한 상황이다. 아마도 다음 주면 발송하게 될 하버드 의대 등 아직 발송하지 않은 의대를 제외한 의대로부터 2차 지원서를 받지 못 한 학생이라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여 해결해 나가야 한다. 아직 일차 지원서가 AMCAS에서 펜딩되어 있는 경우라면 큰 걱정하지 않아도 조만간 진행이 될 것이지만 아직 일차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서둘러서 일차 지원서를 제출해야 할 것이다. 일차 지원서를 제출했다는 의미는 학생이 AMCAS 원서를 작성해서 서밋 버튼을 누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재학했던 모든 대학에서 성적표가 제출되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 동네 대학에서 여름학기를 한 과목 들었다면 그 성적표도 AMCAS에 제출해야만 한다. 그 성적표를 누락시켰다면 학생의 원서는 검토되지 않고 계속 펜딩상태에 머물게 되다 반송되거나 마감일을 넘기게 되어 이번 사이클에 의대에 진학하지 못 하게 될 수도 있으니 일차 지원서를 제출한 후 2차 지원서를 오랫동안 못 받고 있는 학생이라면 성적표가 모두 잘 제출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학생이 핫메일(Hotmail.com)을 사용하고 있다면 정크메일을 매일 확인하게 하자. 다른 메일회사들보다 핫메일은 보안에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처음 받는 메일이 정크메일로 분류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그러다 보니 의대로부터 받은 2차 지원서가 정크메일박스에 가서 잠자고 있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의대입시는 모든 절차가 디지털화 되어 있고 2차 지원서는 모두 이메일로 연락을 받게 된다. 합격통지도 일단 이메일과 전화로 연락이 오게 되는데 일단 오늘은 2차 지원서에 관해서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2차 지원서에 관한 모든 연락은 이메일을 통해 이루어지니 착오 없도록 하자.
2차 지원서를 제 때에 잘 받았다고 거기서 끝이 아니다. 언제 그 2차 지원서를 해당 의대에 제출하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대부분 한인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의대들은 10월말 정도가 마감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마감일까지만 2차 지원서를 제출하면 안전하겠는가? 그렇지 않다. 일차 지원서를 6월 초에 제출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다른 지원자들보다 먼저 인터뷰에 참석하기 위해서고 이 과정에 2차 지원서를 언제 받느냐와 같은 세부적인 절차가 존재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2차 지원서를 언제 제출하냐는 문제는 인터뷰 초대를 언제 받냐는 것과 인과관계에 있으므로 2차 지원서를 먼저 제출한 학생이 먼저 인터뷰에 초대받을 수 있다는 단순 명료한 사실이 존재한다. 아주 여러 번 반복하지만 그렇다고 내용을 충실하게 적지 않고 무조건 빨리만 제출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다. 제대로 준비된 2차 지원서를 제출하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2차 지원서를 준비한다는 의미는 약 100여개의 에세이를 적는다는 의미이다. 겹치는 질문이 존재하므로 일부는 재활용도 할 수 있는 에세이가 되겠지만 학교별로 평균 4~5 가지 질문에 대한 에세이를 적게 하고 평균적으로 약 30군데의 의대에 지원한다고 보면 최소한 100개 이상의 에세이를 적어야 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다양성 등 중요한 질문에 관해서는 각 의대별로 유사한 질문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학교마다 핵심이나 분위기가 조금은 다르게 묻고 있으므로 해당 에세이를 약간의 재편집을 거치지 않고 제출하는 일은 드문 일이니 참으로 많은 글을 적어야 하는 일이 바로 2차 지원서를 제출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2차 지원서를 제출하는 시기에는 학생이 너무 바빠서는 안되겠고, 굳이 미국내에 있을 필요는 없는 그런 시기이다. 핵심은 질문의 초점을 제대로 파악하여 그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다. “왜” 라고 묻는데 이유를 답하지 않고 “좋다” “싫다” 로 답하는 경우라면 인터뷰 초대를 받을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오늘 질문의 초점은 2차 지원서는 언제 받아서 언제 제출하냐는 것이므로 일차 지원서를 제출하고 아무리 오래 걸려도 2달 이내에 받아야 이상하지 않은 것이며 받자 마자 내는 것이 최선이지만 많은 학교로부터 몰려서 2차 지원서가 왔다면 우선순위를 매겨서 차곡차곡 매일 한 학교 씩 보내는 것도 요령이다. 절대로 마감일까지 기다려서는 안된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마감일에 임박해서 2차 지원서를 제출한 학생이 의대에 합격할 확률은 0.1% 미만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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