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이번 사이클에 의대에 지원하는 학생들 뿐 아니라 의대교육에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AI 인공지능이 의대입시에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와 어디까지 허용될 것인지에 대한 이번 사이클의 시범적이고 실험적인 실행은 큰 관심사가 되고 있으므로 오늘은 AI와 의대교육의 여러 상관관계들 중에 가장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줄 사항인 AI가 올해 의대입시에 어떻게 활용될 지에 대해 우선적으로 알아보자.

일단 의대가 학생을 선발하는데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것임을 이해하면 AI가 어떻게 활용될 지 쉽게 예상할 수 있으며 그것은 단연코 각 학생의 원서를 제일 먼저 검토하고 분류하는 Initial Reader의 역할을 맡기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담당하던 부분인 Initial Reader 역할을 인공지능에게 맡기면 그 처리시간이 100배는 빨라질 수 있으니 수천시간 걸리던 초기검토과정을 수십시간에 마무리 할 수 있게 되니 시간과 비용의 효율성은 의심할 바 없이 커질 것이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그 다음 단계에서 사람이 좀더 면밀하게 원서를 분석하여 옥석을 가릴 수 있게 되므로 학생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보자면 다양한 분야에서 정해진 최소 점수를 받지 못한 학생들 중에 한 분야에서 탁월한 우수함을 지닌 학생은 정밀검토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될 우려를 하게 만드는 부분이 존재한다. 어쨌든 작년까지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의대입시에 AI를 도입하는 일은 이제 현실화 되었고 이미 지난 1월에 AI를 Initial Reader로 활용하겠다고 공표한 NYU 의대와 Hofstra 의대 외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던 GW 의대나 UCSD 의대 등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인공지능이 의대입시에 도입되는 현대사의 새로운 챕터가 열리고 있다.

의대가 AI를 입시에서 활용하면 학생들에게도 AI 활용이 허용되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 올해 입시로 국한시켜 말하자면 아직은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라고 알고 대처하면 안전하겠다. 마치 대학수업에서 과제물을 준비할 때 AI를 활용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대학에서 기본적으로 과제물이나 시험에 AI를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겠다. 에세이 과제물을 적고 나서 Grammar Check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오류를 바로 잡으면 부정행위가 되는 걸까? 아니면 그 정도는 당연히 허용되는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걸까? 이 간단한 문제가 바로 AI 인공지능이 교육현장과 입시에서 어떻게 활용될 것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고 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더 많이 허용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의대입시에서 에세이를 작성할 때 AI의 도움을 받는 것은 삼가하는 것이 안전해 보인다. 마치 대학수업에서 과제물을 채점할 때 AI Detection Tool을 활용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이고 법대 입시에서는 이미 이를 활용하고 있듯이 의대입시에서도 본격적으로 AI로 작성된 글을 찾아내어 부정행위로 취급할 때가 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된 원서가 매력적이라고 분류되는 변별력을 갖게 될까? 그 답은 단순 명료하다. 사람이 검토하든 아니면 AI가 검토하든 에세이에 적힌 자신의 가치관을 뒷받침할 활동들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했던 학생이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성장해온 인생여정에 대한 얘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리해서 제출한 원서가 가장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다. 오히려 투박하고 형식에 구애 받지 않은 글이라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따르는 상식적인 형태의 에세이는 누구나 검색하면 나오는 진부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며 예를 들자면 “Show, not Tell.” 이라는 조언이 누구에게나 옳은 조언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특징적인 환자 한사람과의 경험을 집중적으로 서술하라.”는 것도 항상 최선이 아닐 수도 있으니 검색하면 나오고 책을 사보면 나오는 방식대로 글을 적는 것이 좋게 보이는 입시는 올해를 기점으로 점점 옛날 이야기로 변할 수도 있겠다.
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인상적인 글을 쓰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매력적인 원서는 프리메드 시절 내내 환자들과 시간을 보내는 봉사현장에 참여한 사실에 근거하고 과학적 탐구를 하며 얻어진 지식에서 뿜어져 나오며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온 매순간으로 채워지는 것이지 에세이 하나 근사하게 적는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AI가 아무리 아직은 초보 단계이고 오류가 많다고 하지만 그 정도도 구별하지 못하는 멍청한 수준은 진작에 넘어 섰다. 기술의 발달에 따른 시대적 기준이 달라지는 사회현상을 온 몸으로 겪어내고 있는 올해 의대입시생들은 특히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조언을 주고 싶다.

이런 거대한 변화속에서 프리메드 학생이 지켜야 할 원칙은 아픈 이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도와온 그 시간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비젼을 마음에 깊게 담고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한다면 글을 쓰든 말을 하든 환한 빛이 날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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