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여름에 의대 신입생이 될 학생을 선발하는 의대입시 사이클에 지원한 학생들 중에 이미 한 곳 이상의 의대에 합격한 학생이라면 4월 30일 이전에 본인이 진학할 의향을 갖고 있다는 표현인 Plan To Enroll 옵션을 단 한 곳의 의대를 정해 실행해야 한다. 하지만 본인이 정말로 원하는 의대에는 아직 합격하지 못하고 웨이팅에 올라가 있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지 고민하는 가정이 제법 있기에 Plan To Enroll 옵션을 비롯한 진학할 학교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의대에 합격한 학생이라면 Plan To Enroll 옵션을 알리는 과정과 Commit To Enroll 옵션을 알리는 과정을 마감일 이전에 처리하는 것이 반드시 요구되는데 이 두가지 옵션을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가계약과 본계약이라고 비유할 수 있겠다. PTE 옵션은 합격한 여러 의대가 있고 아직 웨이팅에 올라있는 의대도 있는 경우에 일단 합격한 의대들 중에 진학할 한 곳의 의대를 선택하여 진학할 마음을 표현하는 동시에 혹시라도 웨이팅에 올라있는 의대들 중에 더 마음에 드는 의대에 추가로 합격하게 된다면 마음을 바꿔 진학할 의대를 변경할 수도 있다는 가계약을 맺는 과정인데 그 옵션을 행동에 옮겨야만 하는 마감일이 대부분 매년 4월 30일로 정해져 있다. 그러므로 5월초에 쏟아져 나오는 추가합격소식에 따라 PTE 옵션을 실행한 의대에 진학해도 되고 추가로 합격한 의대에 진학해도 되는 것이고 최종적으로 마음을 결정하면 그때 CTE 옵션을 결정한 그 의대에 알리며 다른 모든 의대에 진학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남아 있으니 CTE 옵션은 돌이키지 못하는 본계약과 같은 의미를 갖는 것이다. PTE옵션은 4월 30일이거나 5월 1일이라는 공통적인 마감일을 갖고 있으나 CTE 옵션은 의대마다 다른 마감일을 갖고 있으니 진학할 최종 의대를 결정했다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은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바로 CTE 옵션을 실행에 옮겨야 하겠다.
두 학생의 경우를 예를 들어 소개하자면 NYU 의대를 비롯한 여러 의대에 합격한 상태이지만 하버드 의대에는 웨이팅에 올라있는 A 학생은 NYU 의대에 PTE 옵션을 행사하여 최악의 경우라도 NYU 의대에 진학할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동시에 5월초에 있을 HMS 추가합격발표를 기다려 보기로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5월초부터 시작하는 추가합격자 발표는 약 한두 달 사이에 마무리가 되지만 HMS와 같은 명문의대들은 한달내에 결말이 나고 그 외의 의대들은 2달 혹은 그 이상 걸리는 곳도 있으므로 CTE 옵션을 실행하는 것은 본인이 PTE 옵션을 활용해둔 의대의 CTE 옵션 마감일을 감안하여야 하겠다. NYU 의대의 CTE 옵션 마감일은 6월 15일이므로 A 학생은 HMS에 추가로 합격하기를 기다릴 수 있는 가장 늦은 날짜가 6월 15일까지인 셈이다. 그에 반해 현재 UCLA 의대를 비롯해 여러 의대에 합격했으나 NYU 의대 Waiting에 올라있는 B 학생은 UCLA 의대에 PTE 옵션을 활용해둔 상태로 5월에 있을 NYU 의대 추가합격발표를 기다리기로 했는데 이 학생은 6월 1일까지 NYU 의대에서 어떤 결과가 올지 기다릴 수 있다. 만일 A 학생이 HMS에 추가로 합격하여 NYU 의대에 결원이 생기면 B 학생이 추가로 합격할 수도 있지만 만일 추가합격소식을 6월 1일 이전에 듣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UCLA 의대는 두 가지의 다른 CTE 옵션 마감일이 존재하는데 일반적인 MD 과정에 합격한 학생이라면 6월 1일이 마감일이지만 만일 MD/PhD 과정에 합격한 학생이라면 5월 8일이 마감일이다.
웨이팅에서 풀려 본인이 간절히 원하는 의대에 진학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CTE 옵션 마감일까지 기다리는 학생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그 과정이 잘못된 건 아니지만 CTE 옵션 마감일은 시간도 정해져 있는 의대도 있으니 가능하면 그 전날까지 마음을 정하고 최종결정을 내리기를 권한다. 앞에서 예로 들었던 UCLA 의대의 경우 MD/PhD 과정은 5월 8일 서부시간 오후 5시까지 CTE 옵션을 선택하여 통보해야 하고 MD 과정은 6월 1일 서부시간 오후 3시까지가 한계이니 그 시간을 넘기면 원칙적으로 합격이 취소되어도 학생이 내세울 아무런 근거가 없으며 학교의 입장에서는 다른 의대를 기다리느냐고 절차를 제때에 밟지 않은 매력 없는 학생으로 비춰질 테니 웨이팅에서 풀려서 추가합격을 기대하는 학생이라면 합격한 의대들 중에 가장 CTE 옵션 마감일이 늦은 의대에 PTE 옵션을 행사하고 기다리는 것도 방법은 될 수 있지만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이다. 만일 B 학생이 NYU 의대에 진학하지 않으면 올해 UCLA 의대를 비롯한 모든 의대에 진학하는 것 자체를 포기하고 재도전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 CTE 옵션을 7월 1일까지 실행하고도 오리엔테이션이 시작하는 8월초까지는 다른 의대의 웨이팅에 올라있는 것을 허용하는 UC Irvine의대에 PTE 옵션을 제출하는 것이 UCLA 의대에 PTE 옵션을 제출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인생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연속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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