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보편화 되어가고 있는 2025년인데 AI가 의대입시에 동원된다고 놀라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믿지만 그런 변화가 의대입시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는 모두가 관심을 보일 일이다. 하지만 우리 한인가정에 더 중요한 건 지금도 의대입시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해있는 한인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에 대한 우려일 테니 오늘은 AI가 활용되는 의대입시의 현실적인 상황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 1월 21일 미국의대 연합회인 AAMC 뉴스레터에는 “AI will now read your medical school application”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되었는데 요약하자면 뉴욕에 위치한 Hofstra 의대와 NYU 의대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일차적으로 지원자를 걸러내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고 GW 의대를 비롯한 몇몇 의대들도 현재 유사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합격자를 최종 선발하는데 활용하기 보다는 수천명의 지원자들 중에서 인터뷰에 초대할 수백명을 추려내는데 활용하고자 과거에 해당 의대에 합격했던 학생들의 지원서를 AI에게 학습시키고 있으며 인간이 선발하는 결과와 비교해 보면 거의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발전 및 활용하고자 한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를 작성한 Patrick Boyle은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는 의대들의 주장에서 맹점을 찾아내어 지적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수많은 지원서를 인간이 처리하면 개인적인 편향이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인공지능이 이 업무를 맡으면 그런 단점이 사라진다는 의대의 주장에 대해 과거에 인간들이 평가하여 합격시켰던 자료로 학습을 시킨 인공지능이라면 과거의 인간적 편향이 적용된 판단을 하지 않겠냐는 합리적인 의심이다. 그에 대해 현재 의대입시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거나 추구하고 있는 의대들이 한결같이 하는 주장은 AI가 입학사정관의 선발업무를 대체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더 많은 의대에서 AI로 1차 선별작업을 거친다면 한인학생들은 인터뷰에 초대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 확실하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그 이유는 초기단계의 AI는 지원자의 학점과 MCAT 성적 그리고 수치화 되어 있는 각 활동에 참여한 시간 등을 배제하고 운용될 수 없는데 단순히 숫자로만 경쟁한다면 우리 한인학생들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명문대학 출신학생에게 주어질 편향성을 없애기 위해 출신학교를 가리는 정책이 제시되고 있고 인종이나 출신배경의 노출을 막아서 객관성을 높이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름과 주소도 배제시킨 정보를 활용하고자 한다는 의대도 있으니 이 또한 반가운 소식이다. 지원자의 인종과 출신대학만 제공하지 않고 객관적인 경쟁을 하게 된다면 그해 의대 신입생들 중 절반 이상은 아시안 학생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시안 학생들 중에 한인학생들의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지는 않지만 지금 현재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객관적으로 준비가 덜 된 비아시안 학생들에게 밀리고 있으니 지금보다 나은 결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들이 일일이 원서를 검토할 때와 달리 AI가 원서를 검토하여 인건비를 줄이겠다고 한다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게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요행을 바라며 의대에 지원하는 약 80%의 지원자를 걸러내는 일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지만 만일 AI가 인간들보다 형평성에서 뛰어날 것이기 때문에 활용한다고 한다면 아시안 학생들이 합격생의 주류가 되는 몇 해를 거치며 인공지능을 다시 학습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입시에서 소수계 우대정책이 사라졌고 새로운 대통령이 약자를 보호하지 않는 사회를 주창하고 있으므로 만일 의대입시에서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은 아시안 학생이 소송이라도 걸어서 자료를 공개하게 된다면 입학사정관이 처리하던 주관적인 기준이 아닌 인공지능에 프로그램 되어진 정확한 기준이 드러나므로 이 또한 아시안 학생들에게는 유리한 조건이다. 보란듯이 아시안 학생에게 불리한 기준으로 프로그램을 하기에는 손해배상이 두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의대입시에서 AI의 역할은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 수 밖에 없는 것의 2025년도의 현실이고 이런 조건이 바뀌려면 사회적인 큰 변화가 일어나서 아시안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거나 의사라는 직업이 너무 힘들어서 아시안들만 해도 큰 불만이 없는 문화가 정착해야 할 것이니 향후 10년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준비가 제대로 된 지원자라면 AI가 활용되는 의대입시를 치룬다고 해도 그리 다른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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