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저자의 사전적 의미는 논문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기여를 한 사람인데 의대입시를 준비하는 프리메드 학생들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어떻게 해야 논문 저자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동시에 실제로 의대에 진학한 모든 학생들이 논문 저자가 된 상태로 의대에 입학했는지도 함께 알아보겠다.
대다수의 프리메드 학생들이 대학에 와서 처음으로 리서치 활동에 참여할 때 주어지는 역할은 데이터 수집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며 해당 리서치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도가 높아지며 능력도 인정받게 되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희비가 갈리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논문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건 실험의 개념을 설정하고 과정을 설계하며 그렇게 설계된 실험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며 그 데이터를 분석하여 해석하는 과정과 더불어 그렇게 얻은 결과를 원고로 준비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단순 데이터 수집만 담당한 학생을 논문 저자로 인정하여 이름을 포함시켜 주는 연구주임교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교수도 있기 때문에 희비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연구주임교수를 Principal Investigator 라고 부르며 줄여서 PI라고 하니 자녀들과 대화할 때 활용하면 유용하겠고 그 PI가 성향에 따라 데이터 수집을 단순노동으로 간주하여 감사의 글 섹션에서만 언급하기도 하고 실질적인 기여로 인정하여 논문저자로 이름을 올려 주기도 하는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 데이터를 수집만 하고 분석하지 않았다면 저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니 참고하자.
대부분의 학생들도 이런 기준은 알고 있지만 상심하는 일이 발생하는 경우는 PI가 처음에는 모든 실험참여자를 저자에 포함시켜 줄 듯이 공표하였으나 인원이 늘거나 논문을 발표하고자 하는 저널의 수준이 높아지면 말을 바꾸어 기여도가 낮은 실험참가자를 저자 리스트에서 제외시킬 때이다. 그러므로 실험에 참가하기 이전부터 해당 PI가 프리메드 학생들을 저자에 포함시켜 주는 성향인지 여부와 얼마나 자주 논문을 발표하는지를 알고 참여하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런 사항들은 Lab이라고 불리우는 실험실에 포지션을 얻기 위한 인터뷰 시에 확인하면 도움이 되겠고 현재 해당 랩에서 리서치에 참여하고 있는 선배가 있다면 자문을 구해도 되겠다. 또한 이중언어구사가 가능한 한인학생이라면 한국에서 진행되는 연구에 참여하면 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Authorship을 얻기 조금은 수월할 수 있는데 논문 저자의 고유임무 중에 글쓰기와 편집에 참여하는 원고준비과정이 포함되어 있고 한글로 준비된 논문을 영어로 번역하는 일은 단순 번역작업을 넘어서서 해당 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만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에 영어원고를 준비하고 수정하는 노력을 인정받아 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단 한국에서 진행되는 리서치에만 해당하는 것만이 아니고 교환교수로 미국 의대에 방문해서 단기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PI와 함께 연구하는 경우에도 활용될 수 있긴 하지만 이것도 PI가 결정할 부분이지 무조건 주어지는 기회는 아니라는 점은 참고하자.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2025년 1월 현재 의대 일학년 학생들 중에 리서치 경험을 갖고 의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자. 보편적인 경우를 보기 위해 중위권 의대인 템플의대 학생들의 의대연합회 자료를 살펴봤더니 94%가 리서치 경험을 하고 의대에 입학했다고 되어 있다. 그 중 논문저자로 이름을 올린 학생의 비율은 따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 중 리서치에 참여한 학생들의 약 2/3 정도가 논문저자가 되는 통례를 감안하면 약 60%의 템플 의대생들이 논문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예상하면 되겠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한인 의대생들을 토대로 한 필자의 분석이라는 점을 참고하고 이해하기 바란다. 논문저자로 이름을 올리지 않고도 하버드 의대에 합격시켰던 학생도 여러 명 있었으나 논문작업에 참여해본 경험은 분명히 소중한 경험으로 인정받고 있다.
어떤 경험을 해봤냐는 것보다 중요한 건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깨우쳤냐는 점이고 의대입시는 이 점에 주안점을 둔다는 걸 잊지 말자.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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