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의대 인터뷰에 다녀온 학생이 학교로부터 듣는 소식은 합격, 불합격, 웨이팅 이렇게 3가지로 나뉘는데 바로 합격소식을 듣게 된다면 너무 감사한 일이고 불합격 소식을 듣는다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다른 의대에서 나올 결과를 기다리면 되겠다. 하지만 대기자명단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최선책이 될 지 의견이 분분하므로 정확한 자료와 함께 웨이팅에서 풀려나 합격의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정확히 소개하겠다.
앞에서 소개했듯이 의대 인터뷰에 다녀온 학생은 Accepted와 Rejected, 그리고 Waitlisted로 구분되는데 대학입시에서는 웨이팅에 걸린 학생이 추가로 합격하는 일이 극히 드문 일이지만 의대입시에서는 일반적인 일이라는 점부터 정확히 알고 대처해야 되겠다. 일례로 2023년 입학생부터 등록금이 면제된 아인쉬타인 의대가 183명의 신입생들을 선발한 2024년도 입시결과를 분석해 보면 총 9,012명의 지원자 중에 948명이 인터뷰를 거쳤고 대기자 명단에 올랐던 학생들은 275명이었는데 그 중 75명의 학생들이 추가로 합격을 했으니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 중 27%가 합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인쉬타인보다 먼저 등록금 전액면제를 발표해 학교순위가 엄청나게 뛰어올랐던 NYU 의대도 2024년도 입시에서 100명의 신입생들을 선발했는데 총 8,091명이 지원자 중에 819명이 인터뷰를 거쳤고 웨이팅에 걸렸던 250명 중에서 50명이 추가로 합격한 학생들이니 NYU 의대의 20% 추가 합격률을 미국 의대들 중 가장 낮은 추가 합격률에 가깝다고 이해해도 큰 문제는 없겠다. 매년 하버드 의대도 20% 보다는 높은 확률의 추가 합격률을 보이고 있으며 주립의대들 중 가장 입학이 어려운 UCSF 의대도 작년에 50명의 학생들이 추가로 합격했는데 웨이팅에 걸렸던 학생들의 총인원이 150명이었으므로 약 33%에 달하는 추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최고 명문의대들의 추가 합격률은 20%에서 35% 수준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중하위권에 속한 의대들 중에는 40% 이상의 학생들이 추가로 합격하여 입학하는 곳도 여러 곳이 있으니 의대입시에서 웨이팅에 걸리는 건 아직 해볼 만 하다는 의미이지 낙심하고 좌절할 일이 절대로 아니다.
앞에서 정확한 자료로 알아본 명문의대 세 군데의 합격률은 아인쉬타인 의대 27%, NYU 의대 20%, UCSF 의대 33% 이지만 이 자료를 활용해서 실제 입학한 학생들 중 웨이팅에서 올라온 학생들의 분포를 계산해 보면 아인쉬타인 의대는 전체 신입생 183명 중 40%에 해당하는 75명이 웨이팅에서 올라왔고 NYU 의대는 전체 신입생 100명 중 50%에 해당하는 50명이 웨이팅에서 올라왔으며 UCSF 의대는 전체 신입생 173명의 약 30%에 해당하는 50명이 웨이팅에서 올라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즉, 의대입시에서는 웨이팅에 걸렸다가 최종합격을 통보받고 진학하는 학생이 많게는 절반에 해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도 최고명문 의대에서 벌어진 일이니 혹시 의대입시 과정 중에 웨이팅에 걸리더라도 낙심하지 말라는 것과 웨이팅을 거쳐 의대에 진학했더라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여기서 오늘의 핵심주제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아인쉬타인 의대가 웨이팅에 걸린 학생들에게 전하는 내용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Students are notified that they have been placed on the wait list. They are asked to accept or decline a place, and are invited to provide any updates they feel might strengthen their application.” 이 문구에서 주목할 사항은 입학에 도움이 될만한 추가정보가 있으면 언제든 알려달라는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인터뷰에 다녀오면 모든 것이 끝났다고 긴장을 풀 일이 아니라 최종결정이 날 때까지 의대 진학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며 지내고 있어야 필요할 때 학교에 자신을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을 언제까지 해야 할 지는 컬럼비아 의대가 말하는 걸 참고하라고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The waitlist is not ranked and remains open until the first day of class.” 즉, 수업개시일 이전에 결원이 생기면 언제든 웨이팅에 걸려 있는 학생들 중에서 충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순위가 정해져 있지 않으니 계속 노력해야 하며 쉽사리 포기하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필자가 지도한 학생들 중에도 인터뷰에 다녀와서 바로 기쁘게 합격소식을 듣지 못하고 웨이팅을 거쳐 원하는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매년 나오고 있는데 그 중에는 하버드 의대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의대들도 포함되어 있고 경쟁력 있는 주립의대들도 포함되어 있다. 아무 의대에도 합격하지 못한 학생이 웨이팅에서 올라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중위권 의대에 합격한 상태에서 자신이 정말 원하던 명문의대에는 웨이팅에 걸려 있다가 꾸준한 노력을 통해 Letter of Update을 잘 활용한 결과 최종적으로 원하던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이다. 어떤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겨울 세미나에 게스트 스피커를 현재 브라운 의대 신입생 중에 실제로 웨이팅에서 올라간 학생으로 정했다. 이 학생의 경험담이 도움이 될 것은 확실하지만 중요한 건 학생 개개인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활동을 자기 방식으로 해내고 학교와 소통을 활발히 하면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절실하게 원하는 마음은 말이 아닌 행동을 통해 구별되어진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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