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매칭된다는 것은 학교에 입학하는 의미와 더불어 직장에 취업하는 의미도 동시에 포함하고 있는데 인터뷰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결과물이다. 또한 거의 모든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는 공식 인터뷰를 하기 전에 지원자들과 만나서 교류하며 서로 알아가는 기회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를 Pre-Interview Social Event라고 하니 이 모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지난 9월 25일부터 공식적으로 지원자들의 지원서를 각 병원의 레지던시 프로그램 디렉터들이 들여다 보기 시작한 2024-2025 레지던시 매칭 사이클은 이미 인터뷰가 활발하게 시작된 내과를 필두로 점점 정점을 향해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미 여러 곳의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초대를 받은 의대생들 중에 인터뷰 전날 진행되는 사교모임인 Pre-Interview Social Gathering에 참석해야 하는 지 고민하는 학생들도 보이는데 이 사교모임은 참석할 의미가 분명히 존재하는 모임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화상 인터뷰가 아닌 대면 인터뷰였으니 그 전날의 소셜도 당연히 식당에서 모여서 저녁을 먹거나 칵테일을 마시며 환담을 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모든 인터뷰와 소셜도 화상으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올해는 카이져 병원을 필두로 다시 점심식사나 저녁식사를 하며 Social Gathering을 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으니 만일 매칭되기 가장 원하는 프로그램이 In Person Social Gathering을 갖는다면 직접 참석하기를 강력히 권한다. 굳이 돈과 시간을 쓰며 여행을 해서 참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해당 프로그램에 소속되기를 정말 원한다면 실제로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배우는 몇 년을 보낼 지도 궁금할 것이고 내 매력을 조금이라도 더 알려줘야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현실적인 이유로는 인터뷰가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누구와 이루어질 지도 미리 알려주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들도 더 매력적인 팀원을 맞이하기를 원하는 마음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원자를 눈 여겨 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런 소셜모임에 참석하기를 꺼리는 학생들 중에는 본인이 매력적인 지원자로 보이지 않을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라는 경우도 있고 칵테일 파티같은 분위기에 참석해본 적이 없다 보니 오히려 그런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감이 떨어지는 학생일수록 적극적으로 소셜모임에 참석하여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인터뷰 당일에 단점으로 지적 받을 수 있는 요소들을 선제적으로 방어하는 최선책이라는 점을 이해하면 좋겠다. 내성적이라 남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이 쉽지 않은 학생이라면 상대방의 말을 열심히 들어주며 공감해 주거나 상대방이 피력하는 의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간단히 라도 전하는 노력을 하면 소극적인 성격이 단점이 아니라 신중하게 상대의 의견을 들어주는 장점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미리 알게 된 상대방과 실제 인터뷰에서 대화할 때에도 각 질문에 차분하고 간략한 답변을 한다면 그 전날 소셜에서 만난 모습과 합쳐져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인터뷰에서 처음 만난 상대라면 모든 질문에 소극적으로 대답하는 모습이 해당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 소셜을 적극 활용하여 자신의 성격과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을 보이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면으로 하는 소셜모임이 아닌 화상으로 만나는 소셜모임은 어떨까? 소극적인 학생들에게는 불리할 수도 있는 형태의 모임인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 대면하는 모임이든 아니면 화상으로 만나는 모임이든 사람과 사람이 모여 대화하는 자리인 것은 변함이 없으니 대면모임과 마찬가지로 상대의 말에 집중하여 잘 듣는 모습을 전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아울러 해당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표현해야 하겠다. 필요하다면 이 프로그램이 내 Top Choice 이므로 이런 소셜모임에 참석하는 것조차 너무 설레는 일이라는 말을 직접 표현해도 좋다.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모른다. 미국적 문화이든 한국적 문화이든 자신을 알려야 할 때를 정확히 파악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순간은 있기 마련인데 바로 인터뷰 순간 만큼 중요한 순간이 그 전날의 소셜모임에서 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소셜모임은 참석하거나 말거나 선택하는 옵션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인터뷰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나를 어필하는 노력을 하기 바란다.
기회는 활용하는 사람의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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