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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하는 방법 중에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대학생활 동안 착실히 의대, 즉 의과 대학원에 진학할 준비를 하고서 대학 졸업 후에 의대에 진학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소수의 고교생들을 대학 진학시에 미리 의대에서 선발하는 제도도 존재하는데 이것이 바로 대학/의대 통합과정인 것이다. 이 두 가지 방법 이외에 대학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리 의대에서 입학전형을 하는 제도도 존재하며 마운트 사이나이 의대에서 시행하는 흘렉스 메드(FlexMed) 프로그램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세가지 의대 진학 과정 중에 가장 까다로운 것이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과정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에 치중하여 고교시절을 보내야 하는 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해서 학생 본인은 열심히 준비했다고 믿지만 선발하는 의대 입장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보기 때문이므로 통합과정을 준비하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 특히 주지해야 할 사항을 점검해 보자.

어떤 진학 과정을 통해 의대에 지원을 하든 가장 중요한 사항은 학생에게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이 있느냐는 사실이다. 프리메드 과정을 밟는 대학생이든 통홥과정을 목표로 하는 고교생이든 이것보다 중요하고 확실하게 챙겨야 할 사항은 없다고 봐도 좋다. 성적이 아무리 뛰어나고 수많은 특별활동을 해온 지원자라도 그 학생이 할애한 그 엄청난 시간과 노력의 저변에 깔린 동기가 자신의 입신양명 만을 위한 것이라면 절대로 의대에서 그 학생을 선발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성적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그 학생이 자라온 환경에서 유래된 그 학생의 가치관 형성과정 및 동기부여의 원동력이 우리 사회에서 질병으로부터 고통받는 다양한 구성원들을 의학이라는 학문과 인간적 접근, 이 두 가지를 접목하여 돕고자 하는 이성과 감성을 겸비한 학생이라면 합격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게 된다.

여기서 고교생들의 갈등이 유래된다. 학문적 성취, 과학적 탐구심, 리더쉽 및 봉사정신 등은 거의 모든 이과계열 전공을 원하는 고교생들이 대학 측에 보여주고자 하는 요소들이다 보니 굳이 통합과정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아니더라도 모두 이 부분에 대해 노력을 쏟는다. 학점관리에 집중하고 연구경험을 토대로 과학경시대회에 나가 입상하려고 노력하고 운동이나 클럽활동을 통해 리더쉽을 배양하고 다양한 봉사에 시간을 쏟는다. 거기에 SAT나 ACT 고득점은 당연히 추구하는 바이고 AP 과목을 몇 개를 들어야 할 지에 대한 고민도 당연히 수반된다. 그러다 보니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기에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설혹 통합과정에 불합격하면 어떤 대학에도 진학하지 않고 재수해서라도 다음 해에 다시 통합과정에 도전하겠다는 고교생은 있을 수 있어도 이를 달갑게 받아들이고 동의해 주는 고교생 부모는 오랜 시간 학생들의 의대 진학만을 도와온 필자의 입장에서 단 한 명도 만난 적이 없으므로 우선순위는 명문대학 진학으로 맞춰져 있고 통합과정은 되면 감사하고 그렇지 않으면 대학에 가서 다시 의대 진학을 준비하면 된다는 것이 지배적이고 이는 프리메드 대학생들이 의대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식의 목숨 걸고 하는 의대 진학 준비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고교생 부모들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다음 기회가 존재하므로 오히려 합리적인 사고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점이 통합과정에 합격하기가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것은 확실하니 인지는 하고 있자는 의미이고 이 점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비근한 예를 살펴보자.

옆집 아이는 명문대학에 진학하며 AP 과목을 10개를 들었다는데 우리 아이는 고교졸업 시까지 그 숫자에 달하지 못 할 듯 싶으면 불안해진다. 그렇다면 현재 하고 있는 운동이나 봉사시간을 줄여서 라도 AP 과목을 조금 더 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고민할 수 있다. 이때 명문대학이 목표라면 명문대학에 진학한 옆집 아이의 경우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겠지만 통합과정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과학, 수학, 영어 분야에서 기본적인 AP만 들어도 큰 문제는 없다. AP 과목의 선정기준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통합과정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참고하면 도움이 되겠다. 특히 어떤 과목의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요구하는지 참고하여 AP 과목을 선정하며 시간안배를 효율적으로 하면 리더쉽 함양이든 연구활동이든 아니면 봉사활동이든 학습능력 배양 외에 의대에서 중요시 하는 요소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AP 과목 10개를 돋고 모두 5점을 받은 학생들을 만나는 일은 이제 흔한 일이지만 통합과정에 합격한 학생들이 모두 AP 과목을 10개를 들었냐가 더 중요한 기준이며 적어도 필자가 지도하여 통합과정에 진학한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6개의 AP를 들었다. 물론 수강한 모든 AP 과목에서 모두 5점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특이사항은 매주 최소 주중 한번과 주말 한번 이상 클리니컬 셋팅에서 환자들과 시간을 보냈다는 점이다. 굳이 과학경시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지 못 한 학생들도 통합과정에 갈 수는 있지만 충분한 시간을 환자들과 보내며 자신이 환자를 돌보는데 고교생이므로 느끼는 한계에 대해 답답해 하며 어떻게 해야 미래의 자신이 환자들을 위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하는 마음을 겪어야만 그것이 글로 전해져서 인터뷰에 초대받고 의대 입학사정관들과 직접 의대에 방문하여 거칠 인터뷰에서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그 진심이 전해질 수 있고 그 길만이 통합과정에 합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물론 아무리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갸륵하더라도 영어 독해력이 부족하다면 대학에 가서 조금 더 영어 독해력을 향상시켜야만 의대에 진학할 수 있을 것이고 의사면허시험을 패스해서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사항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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