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각 대학이나 의대별로 자신들만의 Leave of Absence Policy 라는 정책을 갖고 있지만 간단히 Leave 라는 표현으로 휴학을 지칭하고 있는데 학기 중에 언제든 상황이 발생하면 신청할 수 있는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Medical Leave가 있는 반면 어떤 개인적인 이유라도 상관없는 Personal Leave의 경우는 해당 학기가 시작하기 이전에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수강신청 변경이 허용되는 학기초 까지는 허용하기도 하는데 만일 이 기간이 지나서 Medical Leave로 인정받지 못하는 Personal Leave를 해야만 한다면 학비를 돌려받기는 어려울 것이고 해당학기의 학점이 모두 F 학점으로 처리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할 일이다. 한인 프리메드 학생이 휴학을 하는 이유 중에 가장 많은 것은 Medical Leave와 Military Leave로 보이는데 유학생이거나 한국에서 자란 시민권자 학생이 한국에서 군복무를 하기 위해 휴학하는 경우와 함께 미국에서 현역이나 Reserve로 근무하기 위해 휴학을 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자기개발을 위해 휴학하는 Personal Leave도 늘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입학도 하기 전에 일년간 입학을 연기하는 경우도 포함되고 다양한 이유로 재학 중에 한학기나 일년을 쉬는 경우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Study Abroad도 Leave of Absence의 일부이며 학교에서 만들어 놓은 공식 Study Abroad Program이 아니더라도 한학기를 유럽에서 보내며 인문학의 뿌리를 체험하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Personal Leave를 활용하면 되는 일이다.

일단 건강상의 이유로 학교를 잠시 떠나는 Medical Leave를 하는 경우라면 그 기간동안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 건강을 챙겨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것에 전념하는 것이 최선이다. 물론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른 학교에서 교양과목이나 어학필수과목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은 기특하지만 공식적으로 Medical Leave의 특성상 본교에서나 다른 학교에서 학점취득을 하기 위해서는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이 대부분 대학의 정책이다. 공부를 하지 못할 건강상태이기 때문에 휴학을 허락해 줬더니 다른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런 경우는 나중에 의대에 지원할 때도 휴학의 목적이 의심받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학점을 따는 행위가 아니라 관심분야에 대한 지식함양을 목적으로 코딩을 독학하거나 스패니쉬 언라인 강좌를 수강하는 노력과 같은 행위들은 의대입시에 불리한 행위가 아니고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을 돌보기 위해 휴학상태에 있지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노력하는 모습은 그 기간동안 독서를 즐겼거나 체력증진을 열심히 했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질 것이기 때문이다. Medical Leave에는 정신건강을 위한 휴학도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 이런 경우라면 다른 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일은 자제하여 실제로 휴학의 목적이 정신건강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게 하자.

만일 학점관리에 실패해서 학교를 떠났다가 돌아가야 하는 Suspension 처분을 받았다면 강제 휴학이긴 하지만 다른 휴학과 마찬가지로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하겠다. 이런 경우라면 당연히 학습능력을 증진시키는 노력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겠다. 각자의 요건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 하겠지만 필요하다면 과외를 받는 것도 선택지에 포함시켜야 하겠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해력이 갖춰져 있는지 제대로 점검해야만 한다. 학교에 건물을 지어주고 입학한 경우가 아니라면 재학중인 대학에 입학했다는 사실은 그 대학에서 제대로 학습할 기본적인 능력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일인데 권고 휴학을 당했다는 건 방만한 삶을 살았거나 나쁜 생활습관을 갖고 있다는 경우이든 아니면 학습요령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므로 게임을 끊는 등의 삶의 방식을 재정비만 해도 해결이 될 학생도 있을 것이고 독해력 증진에 힘쓰며 재수강할 과목들이나 그 과목들의 선행과목에 대한 확실한 기초를 확립하고 학교로 돌아가 좋은 학점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강제 휴학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더 나은 대학생활을 하며 자신의 미래를 위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휴학을 택한 학생들도 있는데 그 부족한 부분이 학습능력인 경우이든 아니면 의대 진학에 대한 확실한 이유를 찾기 위한 노력이든 자신의 소중한 대학시절의 일부를 투자하여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본 경험을 한 모든 학생들은 오히려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이는 학생이라고 의대에서 높이 평가할 것이다. 학생 본인도 매력적으로 보이겠지만 이러한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학생이 클래스에 있으면 힘든 의대공부를 해가는 과정에서 뒤쳐지는 급우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므로 꼭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위기를 만들라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위기를 이겨낼 자신만 있다면 위기를 자초해도 좋을 만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본 경험은 귀하고 값진 인생경험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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