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부터 9월 사이에 약 30회 정도 제공되는 MCAT을 보기위해서는 시험을 신청하는 과정도 쉽지 않지만 시험을 준비하다 계획을 수정해서 나중에 시험을 보기로 결정하는 학생이 많기로도 잘 알려진 시험이므로 오늘은 시험일정을 변경해야만 할 때 참고하면 도움이 될 사항들에 대해 소개하겠다.
2024년 1월부터 6월 사이에 MCAT을 보기 원하는 학생들이 시험을 등록할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일주일 전인 2023년 10월 24일부터 이다. 이 날 시험등록을 하기 위해 학생들은 적게는 한시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기다렸다 등록할 수 있었으니 대도시의 접근이 편한 시험장들은 거의 모두 더 이상 가능한 자리가 없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특히 1월과 3월에 시험을 보기 원하는 학생이라면 우리 한인들이 밀집해서 거주하는 지역에 등록하는 것은 어려우니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꾸준히 기회를 보며 기다려야 하겠다. 대도시 지역이 아니라면 아직 자리가 남아있을 수도 있으니 특별히 시험을 봐야 할 날짜를 계획한 학생이라면 해당 날짜에 먼 곳에 있는 시험장이라도 일단 등록을 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왜냐하면 MCAT은 워낙 많은 학생들이 중도에 시험일정을 변경하므로 기다리면 원하는 시험장에서 원하는 날짜에 시험을 볼 수 있을 확률이 매우 높기도 하고 운이 좋으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시험일정이나 장소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Rescheduling이라고 표현하는 일정변경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60 Day Deadline, 30 Day Deadline, 그리고 10 Day Deadline을 이해해야 하는데 정해진 시험날짜 며칠 전에 변경을 하는지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고 환불액이 달라지기도 하며 변경이 불가능해지기도 하니 이 세가지 마감일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감일들 중에 가장 중요한 건 10 Day Deadline인데 시험일 10일 이전까지 시험날짜나 장소를 변경하지 않으면 그 이후에는 변경이 불가능하며 환불도 전혀 받지 못한다. 예를 들어 내년 들어 첫번째 MCAT이 시행되는 2024년 1월 12일에 시험을 보기로 등록한 학생이 2024년 1월 2일에 준비가 덜 된 기분이 들어 시험을 3월22일로 미룬다면 시험을 등록하며 지불한 $335의 비용 외에 추가로 Rescheduling Fee $200을 지불해야만 하는데 만일 시험을 미루기로 마음먹은 시기가 12월 13일이라면 $100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고 그 시기가 11월 13일 이전이라면 $50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다시 정리하자면 시험보기 60일 이전에 일정을 변경하면 $50을 추가로 지불하면 되고 30일에서 59일 이전이라면 $100을 추가로 지불하면 되며 10일에서 29일 이전이라면 $200을 추가로 지불하며 시험을 볼 날짜나 장소를 변경할 수 있으니 반드시 변경을 해야만 한다면 결정을 내리는 순간 지체없이 일정변경을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Rescheduling을 결정한 순간에 언제 어디서 시험을 봐야할 지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면 환불을 신청할 수도 있는데 이는 30일 이전에 신청한 경우에 한해서 동일하게 $165을 돌려받을 수 있다. 1월 12일 시험을 보기로 등록했다가 나중에 보기로 12월 13일 이전에 시험을 취소했다면 시험등록비 $335 중에 $165을 돌려받으므로 $170을 지출한 셈이지만 12월 14일이나 그 이후에 시험을 취소한다면 환불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하겠다.
간혹 $200을 지불하며 굳이 시험장소나 날짜를 변경하는 의미가 있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필요하다면 변경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을 밝힌다. 평생 7번만 볼 수 있는 시험이기도 하지만 시험 당일의 준비상태는 물론이고 그 날 아침에 장거리를 이동해서 피곤한 상태로 이 중요한 시험을 보는 것은 말리고 싶기 때문에 집 가까운 곳에서 시험준비가 충분히 된 상태에서 시험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더 중요한 사항은 시험보기 30일 이내에 시험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을 취소하기로 하는 경우에 어차피 환불을 전혀 받지 못하므로 시험을 취소도 하지 않고 시험장에 가지도 않는 경우는 절대로 없어야 하겠다. 이는 No Show로 간주되어 평생 볼 수 있는 7번의 기회 중에 한번의 기회를 날려버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평생 6번도 많은 기회이니 굳이 취소를 하지 않는 것이 큰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면 일년에 3번만 볼 수 있다는 점과 2년에 4번만 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자. 즉, 한번의 No Show가 있는 학생은 그 해의 1월부터 9월 사이에 MCAT을 2번까지 볼 수 있고 그 다음 해에 만일 추가로 시험을 봐야만 한다면 단 한번의 기회만 가질 수 있으니 심리적으로 불안해져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게 되니 시험을 볼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이 되면 일정을 변경하거나 제대로 취소를 해서 불필요하게 기회를 낭비하는 것은 피하기 바란다. 만일 취소하며 환불을 못 받는 경우에 처한다면 가서 시험을 보고 성적을 Void 시키면 한번의 기회를 낭비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 시험이 어떻게 나오는지 직접 경험하는 기회로 나마 활용할 수 있다.
착하게 자란 자녀들이 MCAT 등록에 지불되는 금액을 크게 생각하고 부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무리해서 시험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착한 것이 현명하지 못한 것과 다른 것이라고 미리 알려주면 도움이 되겠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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