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0개주 중에 의대가 단 한곳도 없는 주가 6개나 존재하고 있다 보니 이 지역의 주민인 프리메드 학생이 의대에 진학하려면 거주민으로 In State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존재한다. 이런 불이익은 거주민을 우선적으로 합격시키고 학비도 거주민 학생에게 더 저렴하게 책정하는 주립대학 제도의 가장 기본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로 가족과 떨어져서 의대 생활을 해야만 한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 6곳의 주들 중 서부지역 주들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불이익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주고자 노력하여 향후 그 학생들이 해당 주로 돌아와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유도하는 제도를 갖고 있으니 이 사실을 정확히 알아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한인 학생들도 그 혜택을 제대로 받기를 바라며 소개한다.
오늘 소개하는 제도는 WICHE(Western Interstate Commission for Higher Education)이라고 불리우고 명칭이 보여주듯 서부 지역의 여러 주들이 협력하여 필요한 전문교육을 제공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고 대학 진학에 활용되는 WUE(Western Undergraduate Exchange) 가 주된 프로그램이지만 오늘은 의대/치대를 비롯한 10가지 분야의 Healthcare Profession School에 진학할 때 도움을 주고자 형성된 PSEP(Professional Student Exchange Program)에 대해 알아보겠다. 서부지역의 10개 주는 알래스카,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하와이, 아이다호, 몬타나, 네바다, 뉴 멕시코, 노스 다코타, 오레곤, 사우스 다코다, 유타, 워싱턴, 와이오밍 주이고 여기에 사이판과 괌 등의 일부 미국령 섬들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PSEP는 의대, 치대, DO School, PA School, Podiatry School, 약대, 수의대, Physical Therapy School, Occupational Therapy School, 검안의 학교 이 10 가지 영역의 전문교육기관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돕고 있다. 가장 큰 도움은 본인이 거주하는 주가 아닌 학교라도 해당 학생을 학교가 속한 주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인정하여 Out of State 학생이 아니라 In State 학생으로 입학을 사정하게 되며 학비도 거주민이 내는 만큼만 내면 된다. 학비의 차액은 실제로 학생이 거주하는 주에서 해당 학교에 지불하므로 거주하는 주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바로 이 재정적인 부담을 해당 주가 맡아야 한다는 점때문에 각 분야별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출신 주 학생은 제한적이다. 즉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에게 의대 학비 중 일부를 부담해 주고 있는 주는 몬타나와 사이판 뿐이고 치대 학비를 분담해 주는 주는 몬타나, 뉴 멕시코 그리고 노스 다코타 주만 해당되고 DO School 학비를 분담하는 주는 애리조나, 몬타나, 와이오밍, 그리고 사이판 뿐이다.
PSEP에 속한 의대(MD School), DO School, 그리고 치대는 다음과 같다. 의대는 총 17곳이 동참하고 있는데 Mayo 의대 애리조나 캠퍼스, Phoenix 의대, 애리조나 주립의대, Loma Linda 의대, UC Davis 의대, UC Irvine 의대, UCLA 의대, UCSD 의대, UCSF 의대, USC 의대, 콜로라도 의대, 하와이 의대, 네바다 의대, 뉴 멕시코 의대, 노스 다코타 의대, 오레곤 의대, 유타 의대가 이들 의대이다. 치대는 13곳이 동참하며 AT Still 치대 애리조나, Midwestern 치대, Loma Linda 치대, UCLA 치대, UCSF 치대, UOP 치대, USC 치대, Western 치대, 콜로라도 치대, 오레곤 치대, Roseman 치대, 유타 치대, 워싱턴 치대가 해당된다. DO School은 9곳으로 AT Still 애리조나, Midwestern, Touro 캘리포니아, Touro 네바다, Western 캘리포니아, Western 오레곤, Rocky Vista 콜로라도, Rocky Vista 유타, Pacific Northwest DO School이 동참하고 있다. 즉, 사이판 출신의 학생이 UCLA 의대에 지원하면 캘리포니아 주민으로 취급되어 입학사정을 거치게 되고 합격하여 진학하게 되면 캘리포니아 거주민 학비를 내면 된다. 원래 이 학생은 캘리포니아 주민이 아니므로 원래는 약 5만불의 일년 학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36,500만 내면 사이판에서 나머지 $13,500을 4년간 지불해 준다. 마찬가지로 와이오밍 출신 학생이 캘리포니아에 있는 Western DO School에 지원하면 입학에 유리하고 사립학교지만 학비도 혜택을 주기로 협약이 되어 있다.특히 치대는 8개 지역 출신의 학생들이 혜택을 보고 있으므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되고 알래스카 학생이 UCSF 치대에 진학하기도 용이하고 학비 혜택도 볼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 가정에서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바란다.
지난 주말 세미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면 세미나를 재개하는 문제에 대한 질문이 있었기에 팬데믹 시기부터 이어오던 온라인 세미나를 그만 둬야 하는지를 고민했으나 참석자들 중에는 오늘 소개한 지역에 거주하는 가정도 있기에 모든 세미나를 다시 대면으로 돌리고 온라인 세미나를 완전히 중단하기는 어려울 듯 싶다. 참고로 의대가 없는 미국의 6개 주는 알래스카, 델라웨어, 아이다호, 매인, 몬타나, 와이오밍 주와 사이판/괌 지역인데 이들 중 몬타나 주와 사이판/괌 주민들만 의대 진학에 혜택을 받고 있고 와이오밍은 재정적인 이유로 2023년부터 의대 진학하는 학생의 학비분담을 중단했다.
거주지역이 주는 불리함을 안고 있다면 정보력을 발휘해서 오히려 의대 입시에 유리하게 활용하듯 매사에 정확한 정보력을 토대로 현명한 지혜를 발휘하면 좋겠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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