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대 입시에서 Waitlist에 올랐다가 추가로 합격하는 일은 다반사라는 점을 분명히 전한다. 대학 입시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로 여겨지다 보니 의대 입시에서는 더욱 더 힘든 일일 것이라고 짐작하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으니 정확히 알고 대처하여 원하는 결과를 꼭 이루기 바란다. 이미 여러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한 곳만 골라서 진학을 결정해야 할 시간은 다가왔고 이는 현재 Waitlist에 올라있는 학생들이 기쁜 소식을 들을 날 역시 임박했다는 의미이니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하는 의미에서 지금 이 순간에 Waitlist에 올라있는 학생들이 알면 도움이 될 사항들을 소개하겠다.
지난 주에 자세히 설명했듯이 다음 주는 의대 입시에서 가장 큰 감사와 절망이 교차할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여러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Plan To Enroll을 한곳의 의대에 제출하고 나면 모든 의대들은 추가로 학생들을 더 합격시켜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게 되겠고 추가로 합격소식을 전할 학생들은 Waitlist에 올라있던 학생들이며 그 중에서도 적극적으로 해당 의대에 진학할 강한 의지를 전달한 인원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Letter of Interest나 Letter of Intent 등의 형태로 자신의 의지를 전달했다면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시기인 4월말이 되면 대부분의 의대에서 Waitlist에 올라있는 학생들에 연락을 해서 질문을 한다. 다양한 표현을 학교별로 다르게 하고 있지만 결론은 모두 동일하다. 아직도 해당 학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지 아니면 이미 최고로 만족스러운 의대에 합격하여 그곳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는지를 확인하고자 연락을 해서 질문을 하는 것이다. 5월 1일 이후에 추가로 합격소식을 전해줄 학생을 미리 선발하는 과정의 일부인데 해당 의대에 진학할 관심이 전혀 없는 학생은 진작에 제외시켜야 꼭 필요한 학생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기도 하고 의대에서도 필요한 정원을 채우는데 문제가 없게 하기 위해서도 매년 행하는 절차이다.
의대마다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과 소통을 하는지는 차이가 있지만 4월말이 되면 제법 많은 의대들이 “At this point in the admissions cycle, we need to closely monitor our incoming class roaster.” 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메일로 연락을 해오는데 말 그대로 4월에 대기자 명단을 정리해 놓고 5월에 추가합격자를 확정해서 전체 신입생 명단을 확보하는 업무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이다. 그러면서 다른 의대에 합격했으므로 해당 의대에 진학할 계획이 전혀 없다면 대기자 명단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연락을 해주면 고맙겠다는 부탁을 한다. 여기까지는 의대마다 거의 비슷한 맥락을 유지하지만 적극적인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차이는 Letter of Intent을 요구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대표적으로 적극적인 의대들 중에는 Case Western 의대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 학교는 대기자 명단에서 추가합격을 시킬 학생을 선발하는데 학생들이 보내주는 Letter of Intent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으니 이런 의대에 추가합격을 바란다면 Letter of Intent이 필요한 조건이라고 봐도 좋다. 어떤 표현을 사용했는지 실제로 소개하니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기 바란다.
“Letters of Intent are particularly helpful to us as we fine-tune our class roster, and if we are your top choice for medical school, it would be very helpful for us to know that. If you are still deciding among other schools, we would like to know that too, and are ready and willing to provide any further information that you may need to help you make your decision. Please share your thoughts with us by responding to this email. We look forward to hearing from you.”
적극적으로 학생들과 소통을 하는 의대이든 그렇지 않은 의대이든 모든 의대는 5월중에 대기자 명단에서 학생들을 추가로 합격시키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대기자 명단에서 선발되는지 알면 현실감이 생길 것이기에 몇 학교의 경우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UCLA 의대는 매년 인터뷰에 초대하는 약 900명의 학생들 중에 약 200명의 학생들을 대기자 명단에 올리고 있고 그 200명 중 약 75명을 추가로 합격시켜 170명이 조금 넘는 신입생을 매년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전교생들에게 등록금을 면제해 주고 있는 NYU 의대의 경우에는 약 1,000명의 학생들을 인터뷰에 초대하고 그 중 약 250명을 대기자 명단에 올렸다가 그 중 약 50명을 추가로 합격시켜 총 100명이 조금 넘는 신입생을 매년 받아들이고 있으니 그 숫자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추가로 학생들을 합격시키고 있는 입학 정책은 동일하다.
의대 입시에서 대기자 명단에 오른다는 의미는 아직 가능성이 제법 크다고 받아들여도 좋은데 그 기회를 잡는 학생들은 인터뷰에 다녀오고 나서도 꾸준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정진하고 있었던 학생들이다는 점은 잊지 말자.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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