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학교생활 외에 가장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할 분야는 단연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대학생으로의 본분은 학업에 열중하는 것이니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과 연구중심의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과학분야 혹은 비과학분야의 리서치에 참여하는 것도 학업의 일부로 보면 되니 학생의 본분을 다하는 것 외에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외활동은 봉사활동 참여라는 것인데 의학지식 외에 미래의 의료 전문가들에게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중요한 부분들이 봉사참여를 통해 함양될 수 있다고 의대가 철석같이 믿고 있으므로 의대 입시 과정에서 에세이와 인터뷰를 통해 다양하게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극적인 봉사참여는 뛰어난 학점관리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의대 입시 전략이 되는 것인데 이렇게 중요한 봉사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지원자들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덕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런 것들이 요구되는 이유를 알아보자.
프리메드 학생들이 봉사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전형적인 봉사기관으로는 대형 병원을 들 수 있지만 작은 규모의 Free Clinic(무료 진료소)를 비롯해 Hospice, Rehab Center, Nursing Home, Homeless Shelter, Food Bank, Soup Kitchen, Public School, YMCA, Mental Health Care Center, Youth Coaching Service 등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다양한 봉사기관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끼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가 4월 10일부로 미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종료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언라인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들은 많이 남아 있으며 Crisis Textline 이나 7 Cups가 대표적이고 그 외에도 뉴욕이나 보스턴 등의 대도시에서는 자체적인 봉사기회를 공지하고 있으니 무슨 봉사를 해야 할지 몰라서 못하는 학생은 있어도 봉사에 참여하고 싶은데 기회가 없어서 못하는 학생은 있을 수 없다. 만일 봉사기회를 못 찾는 프리메드 자녀를 둔 가정이 있다면 일단 재학 중인 학교의 프리메드 어드바이저를 만나서 상담을 하라고 자녀에게 권하는 것부터 시작하기 바란다. 만일 프리메드 어드바이징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대학에 다니고 있다면 프리메드 봉사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수월하게 그 지역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다.
봉사자를 찾는 기관에 지원을 하고 나면 인터뷰가 요구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인터뷰 외에 해당 지원자에 대해 추천이나 평가를 해줄 사람이 요구되는 경우도 빈번하니 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자신을 대변해줄 어른 2명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지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봉사기관에 따라 친구가 해주는 Reference도 인정해 주는 곳도 있긴 하지만 대형병원들은 조금 까다롭게 Reference를 요구하며 어떤 경우에는 Teacher나 Professor로 Reference 가능인원을 제한하기도 하니 이 부분을 미리 알고 대처해야만 하겠다. 그래서 학생수가 적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추천서를 받기에는 훨씬 유리하다. 리서치에서 자신을 지도해주는 Post Doc을 활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며 다른 봉사단체의 담당자를 활용하거나 필요하다면 고교시절 은사에게 연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Summer Program 등의 집중적인 봉사에 참여할 지원자를 선발할 때는 온전한 추천서가 요구되기도 하지만 일주일에 4시간을 넘지 않는 일반적인 봉사에는 해당 기관에서 준비해 놓은 간략한 Reference Form 에 답을 해서 제출하면 되는데 NIH와 같은 정부기관이든 동네 양로원이든 공통적으로 지원자의 성향을 확인하는 덕목을 보면 Listening Skills, Cooperation, Integrity, Initiative, Reliability 등이 대표적이다. 봉사에 참여하며 피봉사자나 다른 봉사자 혹은 관리자가 하는 말을 제대로 듣는 능력이 없는 지원자는 최악의 봉사자가 될 것이며 협동하는 자세와 신뢰할 수 있는 정직성도 봉사자가 갖춰야 할 덕목 중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시키는 일만 수동적으로 하는 봉사자 보다는 능동적인 자세로 할 일을 찾아 하는 봉사자와 언제라도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봉사자가 환영을 받을 것이다. 또한 응급실이나 Hospice 등의 의료현장에서는 삶과 죽음이라는 명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 본적이 있어서 최악의 상황에서도 감정적 기복이 너무 크지 않을 Emotional Stability가 요구되기도 하니 자신을 돌아보고 어떤 봉사에 참여할 지를 잘 판단해야 하겠고 Reference를 부탁할 때는 자신이 해당 봉사기관에서 봉사하고자 하는 이유와 각오를 전달하며 부탁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이 모든 것들에 앞서 봉사자가 갖춰야 할 덕목은 타인의 입장에 대한 공감능력이라고 보이며 이 Empathy를 갖추어야 봉사에서 얻을 수 있는 귀한 인생경험들을 통해 원하는 의대에 자신이 의학을 공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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