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의대입시 사이클, 즉 내년 8월에 의대에 입학할 학생들을 선발하는 현재 진행 중인 의대입시에서의 인터뷰는 이미 시작되었다. 학교별로 조금 그 시기에 차이는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의대는 8월초부터 인터뷰에 참석할 학생들에게 초대장을 보냈고, 9월부터는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된다. 물론 8월에 인터뷰 초대를 받지 못 한 학생이라고 낙심할 필요는 없다. 9월에도 10월에도 인터뷰 초대는 계속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몇 번 강조한 사항이지만 1차 원서를 조속히 접수시키는 이유는 2차 원서를 남들보다 먼저 받기 위해서고, 2차 원서와 추천서를 지체없이 보내야 하는 이유는 인터뷰 초대를 8월 중에 받기 위해서이다. 그런 각고의 노력을 한 학생들이 8월말 현재 인터뷰 날짜를 잡고 긴장감과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것이다.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의대입시 인터뷰는 9월과 10월이 그 절정기이며 이 시기에 인터뷰에 참석할 학생들은 인터뷰에 참석하라는 많은 의대들로 받은 I.I.(Interview Invitation)를 놓고 참석시기를 조율하느냐고 분주한 8월을 보냈고, 9월과 10월 인터뷰를 위해 “나는 누구인지 그리고 의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좀 더 설득력 있는 대답을 하기 위해 단어 하나 선정에도 민감하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의대입시에서는 7월말부터 인터뷰 초대를 시작한 조지 워싱턴 의대가 눈에 띄며 다른 의대들도 예년보다 최소 며칠이라도 앞당겨 인터뷰 초대를 시작했다. 스탠포드 의대가 8월 1일부터 본격적인 인터뷰 초대를 시작했으며, 하버드 의대, 예일 의대, 유펜 의대, 코넬 의대 등의 명문 의대들도 8월 22일을 기점으로 학생들을 인터뷰에 초대하고 있다. 많은 주립의대들도 8월 중순부터 인터뷰 초대장을 보내고 있으며 매릴랜드, 뉴저지, 워싱턴 주립의대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피츠버그 의대, 로체스터 의대, 아인쉬타인 의대 등의 중위권 사립의대들도 인터뷰 초대가 시작되었으니 9월 둘째 주부터 10월 말까지는 의대 인터뷰에 참석하는 학생들에게는 더 없이 바쁜 시간이 될 것이다. 물론 모든 지원자가 이와 같은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는 않을 것이며, 오직 최선을 다해 의대입시를 준비했고 제 때 원서를 제출한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매번 아이비리그 학생들의 성공사례만 언급하는 점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일부 가정을 위해 오늘은 뉴욕시립대에 재학 중인 A학생의 실례를 들어보겠다. 이번 의대입시에서도 필자가 지도하는 학생들 중 9월 1일 현재 인터뷰 초대를 최소 4군데 이상 받은 학생들은 거의 모두가 아이비리그 대학 재학생/졸업생들이다. 하지만 A학생도 현재 예일 의대를 비롯한 5군데의 의대에 9월과 10월에 인터뷰를 가는 일정이 잡혀 있고 아직도 인터뷰 날짜를 잡아야 할 의대가 몇 군데 남아있다. 9월에 다 참석할 수도 있었지만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9월과 10월로 나누어서 일정을 잡은 경우이다. 이는 A학생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이름이 아닌 온전히 자신의 능력으로 평가받은 결과이니 다른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므로 소개한다. 단순히 각 대학의 랭킹이 아닌 각 대학에서 강의하는 내용의 난이도를 모든 의대에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고, 그러다 보니 이 학생의 MCAT 성적은 다른 학생들 보다 매우 민감한 사안이었다. 공립대학에서도 전 과목 A학점을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일부 과목은 A를 놓쳤던 터라 더더욱 MCAT 성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고, 첫번째 MCAT에서93퍼센타일에 속한 학생에게 일년 더 준비하라고 권해 결국 99퍼센타일의 성적을 받았다. 성적 외에도 학생이 뉴욕에서 자라며 겪었던 상황들을 토대로 자신만의 성향에 맞는 특별활동들과 기본적인 의료봉사활동들은 당연히 열심히 한 학생이므로,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전과목 A를 받고 MCAT 99퍼센타일 성적을 받았으며 봉사와 연구 등 특별활동도 유별나게 열심히 했던 학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기쁘고 감사하게 인터뷰 준비를 하고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전과목 A를 받은 학생들 중에도 9월 1일 현재 인터뷰 초대를 한두 의대로부터 받았더라도 기뻐하고 있을 학생이 대다수이니 A학생의 의지와 노력은 높이 사고 싶다. 의대학장들이 인터뷰 이전에 따로 연락을 주고 있는 상황이므로 최종 결과도 상당히 기대되는 상황이다. 출신학교와 상관없이 당당히 노력한 보람을 얻게 되리라 필자가 감히 장담한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이 있었고, 그 중의 하나가 목표설정에 대한 기준이 다른 점이었다. 뉴욕시립대학의 프리메드 어드바이저는 상위 7%라는 A학생의 첫 MCAT 성적에 만족하고 그에 맞춰 진학지도를 하려 했고, 필자는 학생의 가능성과 의지를 믿었으므로 MCAT에 재도전을 권했다. 의대 진학 시기도 일 년을 미뤄야만 하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A학생의 학습능력, 인생목표, 의지력 등을 종합해서 세상이 보기에는 무리한 계획이지만 본인에게는 적당한 도전인 계획을 세운 덕에 현재 A학생은 멋지게 그 계획대로 나아가고 있다. 학교이름만 믿고 망상에 젖어 있는 학생들이 우리 한인사회에 제법 존재하지만, 이처럼 본인의 실력과 노력으로 꿈을 이루어 나가는 학생들이 존재하는 곳도 우리 한인사회라 많이 기쁘고 행복하며 보람을 느낀다.
뿌린 대로 걷는 정직한 절차가 바로 의대입시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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