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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원서에 적는 에세이라 함은 자기 스스로가 자기를 소개하는 글을 의미하며, 공식명칭은 Personal Comments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Personal Statement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에세이 형식을 띈 본인이 본인에 대해 소개하는 글은 의대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봐도 무리가 없는 큰 비중의 글이므로 어떻게 적는 것이 의대 진학의 확률을 높여줄지에 대해 알아보자.

대학 4년동안의 학점관리의 중요성과 비교해도 그 중요함이 쳐지지 않는다고 까지 표현한 PC(Personal Comments)는 5,300 캐랙터라는 길이의 제한을 갖고 있다. 흔히 쓰는 복사지 한 장을 빼곡히 채운 분량의 글이 우리 자녀들의 의대입시에서 당락을 결정짓거나 진학하는 의대의 이름이 달라지게 한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하자. 성적이 조금 안 좋아도 제대로 된 PC를 적은 학생은 인터뷰에는 갈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성적의 학생도 PC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면 제한적인 학교에서만 인터뷰 초대를 받을 것이다. 비근한 예로 2년전 하버드 대학을 3.5로 졸업하고 MCAT은 상위 5%에 속하는 성적을 받은 한 학생이 25군데 의대에 지원했으나 인터뷰에 조차 가보지 못해 필자를 찾아와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그 학생의 PC를 읽어본 결과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은 알겠으나 그의 글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그 학생이 의학에 평생을 바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지 못 했으므로 다음 사이클에 재도전을 하기 전에 스스로가 의학 만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끔 하는 경험을 하게 했고, 그 확신을 글로 제대로 표현하게 도운 결과 재도전에 성공하게 되었다. 이 학생의 경우에는 베트남에서의 의료봉사가 이런 강력한 글을 적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으나 모든 학생이 제 3세계 의료봉사를 통해 이런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고, 각 학생에게 주어진 경험들을 토대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며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본인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면 된다.

의학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삶을 살고자 하는 젊은이의 뜨거운 마음을 보여주는데 굳이 특별한 형식이 더 좋고 나쁨은 없다. 단지 조금 더 효율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 글을 읽고 있다 보면 그 상황들이 눈앞에 선하게 떠오를 수 있도록 적는 것이 좋다. 즉 보여주는 글을 적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다. 읽는 이가 그 글을 쓴 사람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듯 떠올리며 함께 그 감동을 느끼게 한다면 그 글이 의미하는 바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앰블런스를 타고 응급의료팀의 일원으로 EMT 봉사를 두 학생 중 한 학생은 단순히 응급상황에서 환자들을 도우며 의학의 필요성을 절대적으로 느끼게 되었다고 서술했고, 또 다른 학생은 초를 다투며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던 그 환자의 눈동자를 묘사하며 자신의 심장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다른 소리가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며 그 환자에게 또한 자신에게 벌어졌던 그 상황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그로 인해 의학을 공부하여 환자들을 위한 삶을 살아가겠다고 적었다면 같은 노력을 했던 두 학생의 인생이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다. 어떻게 적든 글쓴이의 의도가 그 글을 읽는 의대에 제대로 전달되면 된다. 큰 느낌을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적은 글은 강하게 전달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수천명의 글을 읽고 있다 보면 그 글이 그 글 같이 느껴질 수도 있다. 누가 알아주든 말든 나만 좋으면 되는 예술작품을 적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진학하기를 원하는 의대에게 자신을 매력적으로 봐 달라는 글을 적고 있는 것임을 잊지 말게 하자.

의대에 지원하고 있는 학생은 무엇보다 자신이 평생 의학에 몸을 바치겠다는 확신을 의대 측에 전달해야만 한다. 당연히 강한 의지가 보여야 하겠지만 어떻게 그런 결론에 이르게 되었는지도 충분히 보여줘야만 당위성에 대한 의심을 받지 않을 것이다. 비싼 비용과 긴 시간은 물론이고 머리가 터지도록 외우고 또 외워야 하는 의대공부 기간에 힘들다고 중도에 포기할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란 확신과 함께 학생이 생각하는 의학이란 것이 의대가 지도하고자 하는 의학과 같은 것이어야 한다. 직업의 안정성이 월등히 뛰어난 분야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의대에 지원하며 직업 안정성에 너무 초점을 맞춘다면 의대에서는 그 학생을 선발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의학의 공공성과 인간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이는 학생이라면 아무리 좋은 성적을 갖고 있더라도 의학을 공부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선택을 하라고 권하기 까지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의대원서에 적는 에세이는 글재주가 아닌 학생이 어떻게 의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으며 자신에게 의학은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 달라고 의대에서 제공하는 기회이니 프리메드 생활동안 다양한 경험을 거치는 것은 바로 이 글을 제대로 쓰기 위한 여정이라고 봐도 좋겠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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