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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다. 여러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본인이 진학할 단 한군데의 의대를 결정해야만 하는 National Reply Date인 4월 30일이 지났으므로 이제는 현 사이클 의대 진학의 마무리 작업이 각 의대와 학생들 입장에서 숨가쁘게 돌아가는 시기이다. 올 8월에 진학을 할 의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학생이라면 학비보조신청을 마무리 할 시기이고, 대기자 명단에 든 학생들과 아직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한 학생들은 그들 나름대로 이 5월에 현명한 선택을 해야만 올 8월 혹은 내년 8월에 최고의 조건으로 의대 신입생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현 사이클에 합격한 학생이라면 진학할 의대가 정해졌으니 이제 가장 중요한 점은 학비를 최대한 원하는 방식으로 보조 받을 수 있느냐는 점이고 FAFSA를 비롯해 해당 의대가 요구하는 재정보조 신청서들을 모두 제출하고 학교측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 있을 것이다. 굳이 올 8월에 입학하지 않고 입학 시기를 내년이나 후년으로 미루고 싶은 학생이 아니라면 아마도 유럽여행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니 이 달콤한 시기를 마음껏 즐기게 하자. 단, 술과 마약에 대한 경각심만 높여주자. 매년 이 시기에 음주운전이나 대마초가 문제가 되어 다급한 문의를 하는 가정이 존재하지만 올해는 이런 안타까운 일을 겪는 가정이 없기 바란다. 아울러 혹시라도 파티에서 몸에 물리적인 충격을 받는 일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가서 조치하게 당부하자. 우리 한인 학생들은 병원에 가면 부모가 놀래고 걱정할까 우려하여 파티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더라도 스스로 움직일 수 있으면 그냥 집에 와서 피곤하다며 방에서 나오지 않는 경향을 지닌다. 부모의걱정을 덜어주고자 하는 착한 마음에서 한 일이 부모의 마음에 더 없이 큰 상처를 주는 돌이키지 못 할 불행으로 발전되기도 하니 너무 안타깝다. 아울러 부족한 부분, 특히 영어 독해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은 이 시기에도 중단되어서는 안된다. 의대 신입생들은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므로 누가 책을 빨리 읽고 제대로 이해하느냐에 따라 입학 후 약 20개월 내에 보게 될 의사면허시험 1차 시험(USMLE Step 1)의 결과가 결정될 것이고 이 시험의 결과가 학생이 어떤 의사로 살아가게 될 지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 되리라는 것을 명심하자.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는 학생이라면 이제부터 의대에서 오는 연락에 온 신경을 써야한다. 전화를 제대로 못 받을 처지라면 음성메시지 확인을 정기적으로 해야만 하고, 아무리 바빠도 이메일 확인에 게을러서는 안된다. 지금부터 5월말 사이에 거의 대부분의 신입생 명단을 완성시키는 것이 의대가 바라는 바이므로 4월 30일을 기준으로 남아있는 자리를 놓고 벌써 4월 30일 저녁부터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진학할 의사를 묻고 있다. 휴대전화로 밤 10시에도 전화가 올 수 있다. 우리 학교에 오겠냐는 질문에 정확하게 답을 해 주자. 물론 제도적으로 5일내에 답을 해 주면 된다. 여러 곳의 의대의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은 본인이 가장 원하지 않는 의대에서 5월 2일에 합격 전화를 받고 가겠다고 했으나 5월 9일에 원하는 의대에서 합격 전화를 받는 경우를 고민하지만 그런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4월 30일이 지난 상태에서 의대가 학생을 합격시키면 그 학생에 대한 정보를 다른 모든 의대와 공유하게 하는 제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5월에 대기명단에 속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그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의대들의 자구책이다. 합격해도 안 갈 학교는 대기자 명단에 올랐을 때 벌써 정중히 거절을 했어야 하는 이유이다. 특히 우선 대기자 명단에 든 학생이라면 그 학교에 진학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며 그중 강한 진학 의지를 밝힌 학생이라면 이미 4월말에 학비보조신청을 하라는 통보를 받았을 것이므로 서둘러서 진행하기 바란다. 5월이 되면 합격 통보에 5일내에 답이 없으면 합격을 거절하는 것으로 간주하게끔 규정이 잡혀 있음을 명심하고 대처하자. 5월 2일에 합격통지를 받은 학생의 기쁜 목소리를 올해도 들었다. 이래서 의대 진학은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 하는 피를 말리는 긴 싸움이라고 하는 것이다.

아직 대기자 명단에도 오르지 못 한 학생이라면 한달 후에 시작되는 다음 사이클에 지원할 것인지를 결정해야만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누구나 실패할 수 있지만 그 다음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최종 승자가 될 지 아니면 영원한 패자가 될 지가 결정된다.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판단하고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재도전의 의미가 있다. 아니 의대 진학이 진정 스스로가 원하는 것인지부터 다시 생각하는 긴 숨을 쉬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면 지금 진로를 바꾸는 것은 패자가 되는 길이 아닌 승자가 되는 중요한 결정이다. 누구나 재도전에 성공하지는 않는다. 특히 시간을 투자하기가 싫어서 그저 다시 지원하는 학생은 쉽게 구별이 된다. 추천서도 작년 것 그대로 쓰고, 자기소개서도 그저 조금 만져서 원서를 다시 제출한 학생을 받아줄 의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학생은 참 모자란 학생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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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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